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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두 분의 노(老)사제 / 예수회 존 포웰 신부님
작성자황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6-05-09 조회수1,105 추천수12 반대(0) 신고

 

 

 

 

두 분의 노(老) 사제(188쪽)
『내 영혼을 울린 이야기(Stories From My Heart)』中 에서
예수회 존 포웰(John Powell) 신부님/가톨릭 출판사

 

 

신학생 시절, 한번은 밤에 위층 의무실에 올라간 적이 있었다. 의무실 담당 수사님이 몸져 누워 있는 두 분의 나이 많은 신부님의 잠자리를 봐드리고 있었는데, 그때 나는 어두운 복도 한 쪽에 서서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광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목격했다.

 

 

의무실 수사님이 첫 번째 신부님의 방에 들어가 잠자리를 봐드리면서 담요를 턱 밑까지 덮어드리자, 그 신부님은 난데없이 화를 내는 것이었다.

 

 

"그 얼굴 좀 치워라. 내 얼굴에 닿겠다."

 

 

그 가엾은 수사님은 말없이 그 옆방으로 가서 두 번째 신부님의 잠자리를 봐드렸다. 그 신부님은 기분 좋게 말했다.

 

 

"오, 수사님, 정말 고맙네.
내 잠들기 전에 수사님을 위해 특별 기도를 바칠 참이네."

 

 

그 어두운 복도에 서서 그 순간 무언가를 깨달았다. 언젠가는 나도 저 두 분의 노사제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그때 내가 깨닫은 바는 이렇다. 나는 바로 지금 저 순간을 향해 연습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늙으면 무엇이든 그전의 습관대로 하게 된다.

 

 

괴팍한 노인들은 평생 동안 그 괴팍스러움을 연습한 것이다. 성인 같은 노인들은 평생 동안 성스럽게 되기 위해 연습한 것이다.

 

 

동료 예수회 수사 중 한 사람은 자신의 현 위치에 대해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나는 지금 출발선보다는 결승선에 가까이 있는셈이지."

 

 

나 역시 지금의 나의 모습은 내 평생 이렇게 되려고 연습해 온 결과임을 잘 알고 있다.

 

 

내일은 오늘 어떻게 사느냐에 달려 있다...!

 

      † 찬미 예수님, 지금 제 모습은 지난 날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결과이자, 또한 미래의 제 모습을 결정짓는다는 말씀에 정말이지 정신이 번쩍들지 않을 수가 없네요. 저도 나중에 인색하고 옹졸한 성미의 괴퍅한 할머니는 되고 싶지 않아요.*^^* 내일은 오늘 어떻게 사느냐에 달려있다 라는 말씀에 밑줄을 힘있게 그으며, 제 모습을 다시 한번 정돈해 봅니다. 헨리 나웬 신부님, 송봉모 신부님과 더불어 제가 무척 좋아하는 예수회 존 포웰(John Powell) 신부님에 대해 간략 소개해 드립니다. 오늘도 기쁜날, 좋은 날 되십시오. 샬롬♡

 

 

▷ 존 포웰 (John Powell) 신부님 소개

 

미국의 저명한 서평 주간지 「Publisher's Weekly」 가 '우리 시대의 가장 대중적인 영성 작가' 라고 평하기도 했던 존 포웰은 예수회 사제이자 로욜라 대학 교수로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쳤다. 영문학, 철학, 심리학, 신학, 그리고 그리스와 라틴 고전문학 학위를 가진 그는 신앙과 심리학을 접목시킨 독특한 글쓰기로 많은 독자들을 감동시켜 왔다. 심리학과 종교를 효과적으로 결합시켜 개인적인 성장과 영성 발전에 통일된 접근을 시도, 그 인간관계에 대한 개인적인 통찰은 텔레비전 방송 강연과 인기 있는 많은 저서 속에 잘 나타나 있다.

 

저서로 <왜 사랑하기를 두려워하는가>, <그분의 손길>, <무조건적인 사랑> 등이 있다.

 

          외로운 양치기/폴모리아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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