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동반자 / 노성호 신부님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5-08 조회수803 추천수5 반대(0) 신고

  2006년 5월 8일부활 제4주간 월요일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이렇게 자기 양들을 모두 밖으로 이끌어 낸 다음,

그는 앞장서 가고 양들은 그를 따른다. (요한 10,3-4)

he calls his own sheep by name and leads them out.
When he has driven out all his own,
he walks ahead of them, and the sheep follow him,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문으로 들어가는 양들의 목자로 당신을 소개하십니다

 

☆☆☆

 

 사람들은 성(聖)과 속(俗)을 구별합니다. 그런데 때로는 그 구별이 하느님과 상관없이 인간 자신들의 임의로 이루어진 것이 많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의 눈과 달리 보십니다. 우리가 하느님께서 보시는 눈으로 이웃들과 사물들을 바라볼 수 있다면 모든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다면 베드로 사도처럼, 하느님께서 어떤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시는지 알려 주시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 속한 것은 무엇이나 거룩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께서 보시기에 좋게 창조하셨습니다. 우리는 어디에 속해 있습니까?

 

동반자

목자를 따라가는 양의 모습. 그 안에는 목자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과 철저한 믿음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둘 중에 하나라도 없다면 양들은 목자를 따라가지 않을 뿐더러 이제는 더 이상 그를 자신들의 목자라고 여기지도 않을 것입니다. 목자와 양들 사이에 사랑과 믿음이 깨져 버린다면, 그때부터 목자였던 사람은 도둑이나 강도로 돌변해서 양들을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 할 테고, 양들은 그를 낯선 사람으로 생각하면서 더 이상 그 주변에 모여들지 않고 뿔뿔이 흩어지며 어디론가 도망쳐 버리겠지요.


신학생 때 뉴질랜드를 여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몇십 마리의 양들이 목자 한 사람과 양몰이 개 한 마리에 이끌려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수많은 양의 무리가 대열이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어딘지도 모르는 곳으로 자기들을 인도하고 있는 한 사람의 목자 뒤를 따르는 모습이 왠지 신비스럽게까지 보였습니다. 이런 일은 절대로 없겠지만, 아마 그 양들은 목자가 자신들을 도살장으로 끌고 간다 하더라도 그곳이 좋은 곳인지 알고 끝까지 쫓아갔을 것입니다. 목자를 믿기 때문이겠지요. 참 목자는 양들과 함께 인생의 여정이 험난할지라도 끝까지 걸어갈 것입니다. 양들을 사랑하기 때문이겠지요. 그 참 목자의 모범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가톨릭성가 245번 / 맑은하늘 오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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