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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명의 문"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5-08 조회수734 추천수14 반대(0) 신고


2006.5.8 부활 제4주간 월요일

 

사도11,1-18 요한10,1-10

 

 

 

 

 

 

 

"생명의 문"

 

 



오늘 사도행전에서 베드로의 깨달음에 이르는

천상의 존재와의 일련의 대화 과정이 의미심장합니다.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어라.”
“주님, 절대 안 됩니다.

  속된 것이나 더러운 것은 한 번도 제 입속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말라.”


피상적으로 볼 때 성(聖)과 속(俗)의 구별이지

깨달음의 눈으로 보면 다 좋고 거룩한 세상입니다.

 

하느님 세상을 창조하실 때

‘하느님 보시기에 참 좋았다.’라는 창세기의 말씀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깨달음의 눈으로 보면 세상 모두가 좋고 거룩합니다.

 

섣불리 성과 속을, 성인과 속인을 구별하여

차별하는 우(愚)를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 모든 이들이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중생이 부처다’,

 '깨달으면 누구나 부처가 된다.’라는 불가의 말씀,

‘사람은 하느님의 모상이다.’라는 성서의 말씀과 같은 맥락입니다.

 

그러니 하느님의 자녀라는 고귀한 품위를 망각한 채

함부로 막 사는 게 정작 큰 죄입니다.


가톨릭교회의 세례성사나 성체성사는

사람이 하느님의 자녀라는 가시적 확인입니다.


믿는 모든 이들에게 차별 없이 개방된 그리스도의 문입니다.


문이라고 다 생명의 문이 아니라,

죽음과 파멸에 이르는 문들도 부지기수입니다.


생명과 구원에 이르는,

모두에게 열려있는 오직 하나의 문은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깨달아 눈만 열리면

바로 지금 여기 모두에게 활짝 열려있는

부활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 ‘생명의 문’입니다.


“나는 문입니다.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누구나 구원받을 것이고

  드나들면서 목초를 얻을 것입니다.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습니다.”


수시로 주님의 문을 드나들면서

주님의 생명으로 충전시켜야 활력 넘치는 삶입니다.


매일 매일의 미사시간,

주님의 ‘생명의 문’안에 들어와 구원을 받고

주님의 생명으로 가득 채우는 시간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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