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주님의 호명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5-08 조회수650 추천수6 반대(0) 신고

양을 키워본 적은 없지만,

고양이를 키워본 제 나름대로의 경력에 의하면,

야성이 짙은 첫째 고양이는,

사람에게 결코 길들여지지 않는 동물의 대표주자 입니다. @^^@

그 앞에 앉아서 갖은 애교와 아양을 다 떨어도,

자기 기분 안내키면 거들떠도 보지 않지요 >.<

그런던 고양이가, 함께 산책을 할때에는,

순한 양이 되어 저를 따릅니다.

저보다 저희동네 지리를 속속들이 더욱 잘 알고 있는,

고양이의 탁월한 길눈으로, 저를 이리저리 안내합니다 @^^@

 

사람들이 자나다니고, 좀 어수선해 질때면,

제가 불안한 마음에 '나비' 하고 부르지요~

그러면, 어김없이 자신이 있는 곳을 소리를 통해서나,

빼꼼 모습을 나타내 보이며 알려 줍니다 @^^@

 

비록 동물과 사람의 사이 지만,

서로의 긴밀한 유대관계와, 사랑이 없이는 결코 불가능한 일이지요 @^^@

 

이스라엘은 옛날부터 양들이 아주 많았다고 합니다.

그만큼 양을 치는 목자의 역할이 아주 대단 했겠지요...

수없이 많은 양을 치는 목자는,

그 비슷비슷하게 생긴 양들의 이름을 다 불러준다고 합니다.

양들은,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목자의 목소리를 듣고,

작은 문을 통과해 목자가 이끄는 곳으로 뛰어 들어간다고 해요.

목자는 그 수많은 무리의 양들중,

헷갈림 없이, 반드시 찾아냅니다.

양들은, 자신을 극진히 사랑해주는,

목자의 목소리를 알아 듣습니다...

 

참 아름다운 사람과 동물의 유대관계 이지요!

이 아름다움을, 주님께서는 오늘,

당신과 우리의 관계로 풀어 설명하십니다 @^^@

 

"양들은 그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그리고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요한 10:1~10)

 

천국의 문을 통과하는 것이 바로 오늘의 이말씀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내 이름을 불러주시는 하느님의 음성을 알아 듣지 못하면,

들어갈 수 없음이 분명합니다.

부족한 것 투성이인 우리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여 주실 하느님...

넘어져 있는 우리들을, 그가운데 일으키실 것이며,

울고 있는 우리들을, 그가운데 달래주실 것입니다.

 

언젠가 개신교인의 이런 말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천국은 하느님의 집입니다.

 만일 나의 생일에 잔치를 벌이는날,

 나를 아는 이들은 나의 집에 들어와 즐길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업적을 지닌 사람일지라도,

 나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들어오고 싶어도 들어오지 못할 것 입니다.

 하느님의 집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하느님을 알지 못하면 들어갈 수 없는 곳 입니다..."

 

아무래도 예수불신은 곧 지옥이라는,

그들의 교리에 상당히 많이 치우친 비유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오늘 복음과 잘 어울리는 비유 같기도 하여 이렇게 나누어 봅니다... @^^@

 

오늘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은데,

시간이 없어서, 이만 줄이고 갑니다...

제1독서에 관한 재미난 이야기가 있는데도,

아쉽지만, 입을 다물고 있는 골룸바 입니다 >.<

다음을 기약하며~ @^^@

 

사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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