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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딱딱한 진실을 전하는 일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5-08 조회수579 추천수10 반대(0) 신고

 

                                      딱딱한 진실을 전하는 일

 

 

영적권고 : 딱딱한 진실을 전하는 일

요셉을 묵상하며....【창세기 40,5-19를 읽어본다.】

 

요셉은 음식을 책임졌던 시종장의 꿈을 듣고 그것을 해석해 준다. 그 꿈은 흉몽으로

 

사흘 후에 교수형을 당할 것이라고 얘기해 준다 (창세 40,19) 요셉의 해몽을 들은 시

 

종장은 충격과 실망으로 매우 고통스러워했을 것이다. 음식을 책임졌던 시종장에게

 

잔인할 만큼 직설적으로 꿈을 해석해 준 요셉을 어떻게 볼 것인가? 우리는 여기서 요

 

셉의 성격을 본다. 아버지에게 형들의 잘못을 그대로 보고하는 모습이나 시종장에게

 

죽음을 솔직히 예고해 주는 모습이나 다 같은 뿌리에서 나온다. 시종장에게 돌려서 덜

 

충격적인 말로 해몽을 해줄 수도 있었을 텐데 요셉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듣기 좋으

 

라고 진리를 왜곡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많은 경우 진리는 부드럽고 유연한 것이 아니라 단단하고 딱딱하다. 만약 요셉이 그

 

시종장에게 듣기 좋은 말만 해주었다면 시종장은 죽음을 준비할 시간을 갖지 못했을

 

거이다. 헛된 기대로 흥분해 있다가 갑작스레 끌려나가 죽임을 당했을 것이다. 구원을

 

말하기는 쉽지만 파멸을 말하기는 어렵다. 천국을 말하기는 쉽지만 지옥을 말하기는

 

어렵다. 오늘날 많은 사목자들이 하느님 사랑에 대해서는 강조하지만 심판에 대해

 

서는 별로 말하지 않는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라는 말은 자주 하지만 하느님은 인간

 

의 죄를 미워하신다

 

라는 말은 드물게 한다..........

 

 

하느님의 참된 봉사자는 때로 하기 어려운 말도 해야 한다. 비록 사람들이 상처를 받

 

는다 해도 꼭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 예수님이 그러하셨다. 그분은 사람들의 감정을

 

상하게 할까 염려하기보다는 그들의 영혼이 파멸되는 것을 더 염려하였기에 거친 언

 

어도 마다하지 않으셨다. 수제자인 베드로를 향해서는 사탄아,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장애물이다 (마태 16,23) 하고 꾸짖으셨고, 유다 지도자들을 향해서는 율법학자들

 

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아, 너희 같은 위선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하면서 가차없이 비

 

판하셨다. (마태 23,13.15,23.27.29)우리 역시 딱딱한 진실을 전달하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

 

                                         - 송봉모 신부님의 「신앙의 인간 요셉」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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