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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사악은 왜 에사우에게 사냥해서 별미를 만들라고 했을까?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8-11-09 조회수1,891 추천수0 반대(0) 신고

에사우는 누구인가? 


 

에사우는 태어날 때에 살갗이 붉고 온몸이 털투성이라 그의 이름을 에사우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에사우는 솜씨 좋은 사냥꾼 곧 들사람이 되었으며 사냥한 고기를 좋아하는 아버지 이사악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또 에사우는 허기짐을 못 이기고 동생 야곱에게 빵과 불콩죽을 얻어 먹고 맏아들 권리를 팔았습니다. 그는 맏아들 권리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에사우는 마흔 살이 되던 해에 히타이트 사람 브에리의 딸 여후딧과 히타이트 사람 엘론의 딸 바스맛을 아내로 맞아들였습니다. 이들은 이사악과 레비카에게 금심거리가 되었습니다. 

 

위의 자료를 토대로 묵상 나눔을 해 보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사악과 레베카는 에사우의 이런 됨됨이에 대해서 전혀 몰랐을까요? 저는 누구보다도 부모님은 자식의 됨됨이가 어떤지 100%는 아니더라도 90% 이상은 짐작하신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러한 이해 안에서 이제 이사악은 이제 늙어서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장자에게 축복을 해 주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 이사악은 큰아들 에사우가 맏아들 권리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으며, 야곱에게 빵과 불콩죽을 얻어 먹고 장자권을 팔았다는 사실도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라 짐작합니다. 왜냐하면 야곱이 어머니 레베카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다 이야기 해 드렸을 것이라 짐작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엎친데 덮친다고 에사우는 한 사람도 아니고 두 명의 아내를 다 이방인에게서 아내를 맞아들였습니다. 당시 아브라함 가문은 자신들의 가문 사람들과 결혼하였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아들 이사악의 아내인 레베카를 자신의 형제 가문에서 데려왔던 것입니다. 이러한 이해 안에서 아마도 이사악은 에사우가 이사악의 축복을 받을 그릇이 아님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에사우가 이사악의 축복을 받을 그릇이었다면, 그냥 그 자리에서 바로 축복해 주지, 자신을 위해서 사냥을 해 오고, 그런 다음 별미를 만들어 가져오면 그것을 먹고, 내가 죽기 전에 너에게 축복하겠다고 했겠습니까? 그래서 ...

 

저는 이 대목을 이렇게 묵상해 보았습니다. 

아버지 이사악은 에사우를 무척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에사우가 그릇은 안 되지만 축복을 해 주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기회를 주고 있다고 다가왔습니다. 에사우가 지금 현재는 이사악의 축복을 받을 그릇이 안 되지만, 이제 내가 죽기 전에 너에게 축복을 해 주려고 하니 ... 너는 사냥을 해 오고, 그것으로 별미를 만들어 나에게 가져와라. 그러면 그것을 먹고, 내가 죽기 전에 너에게 축복하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관심있게 봐야 할 부분이 이사악이 에사우에게 축복해 주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사실과 죽기 전에 축복하겠다는 대목입니다. 이것은 어떤 의미인가 묵상해 봅니다. 저는 아버지 이사악이 축복해 주겠다는 약속을 에사우가 믿고 사냥하는 동안, 그리고 그것으로 별미를 만드는 동안 ... 그리고 아버지가 죽기 전에 ... 이사악은 에사우가 그동안 맏아들 권리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 그에게 새로운 기회를 줘서 에사우가 진심으로 맏아들의 축복을 받기를 원했다고 본 것입니다. 

 

그리고 실지로 에사우는 사냥에서 돌아와 별미를 만들어 아버지에게 가져가서 자신을 축복해 달라고 청하엿으며 야곱이 자신이 받을 축복을 가로챘다는 걸 알고 "아버지, 아버지께는 축복이 하나 밖에 없다는 말씀입니까? 아버지, 저에게, 저에게도 축복해 주십시오." 하면서 목놓아 울었다고 합니다. 이 모습을 통해서 에사우는 사냥하는 동안 그리고 그것으로 별미를 만드는 동안 ... 아버지 이사악이 원하는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

 

아무튼 아버지 이사악이 에사우에게 축복받을 기회를 주었지만 결국 그 축복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에사우의 모습을 통해서 열처녀의 비유가 생각납니다.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은 가지고 있었지만 기름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가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고, 준비하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혔다는 이야기가 딱 에사우에게 딱 맞는 이야기라고 다가왔습니다. 결국 에사우도 등잔에 넣을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문이 닫혔던 것이지요. 그래서 결국 등잔에 기름을 늘 채우고 살았던 야곱에게 기회가 온 것은 아닐까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이사악, 에사우, 맏아들 권리,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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