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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착한 목자"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5-07 조회수583 추천수4 반대(0) 신고

2006.5.7 부활 제4주일(성소주일) 

 

사도4,8-12 1요한3,1-2 요한10.11-18

 

 

 

 

 

 

 

 

"착한 목자"



이 아름다운 부활 4주일에,

착한 목자 주님께서는 신록의 생명 가득한

당신의 목장, 요셉 수도원으로 우리 모두를 인도해 주셨습니다.


착한 목자란 어감부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문득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시편 23장이 생각납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

  파아란 풀밭에 이 몸 뉘어 주시고.
  고이 쉬라 물터로 나를 끌어 주시니,

  내 영혼 싱싱하게 생기 돋아라.
  주께서 당신 이름 그 영광을 위하여,

  곧은 살 지름길로 나를 인도하셨어라.
  죽음의 골짜기를 간다 해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무서울 것 없나이다.”


착한 목자 하느님이십니다.
과연 착한 목자 주님 따라 잘 살고 계십니까?
혹시 착한 목자 주님을 잊고 방황하며 살고 계시는 않는지요?


사랑하는 형제여러분!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이 얼마나 큰지 생각해보십시오,
하느님의 그 큰 사랑으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과연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착한 목자 하느님은

당신을 대신해 당신 아드님을 우리에게 착한 목자 선물로 주셨습니다.


참 좋은 선물 착한 목자 예수님이십니다.
감격에 벅찬 베드로의 고백을 들어 보셔요.


“예수님 말고는 다른 누구에게도 구원이 없습니다.

  사실 사람들에게 주어진 이름 가운데서

  우리가 구원 받는 데에 필요한 이름은 이 이름 밖에는 없습니다.”


우리를 구원에로 이끄는 참 목자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 한분뿐이라는 고백입니다.


세상에 거짓 목자들 얼마나 많습니까?

어제 월 피정 중,  

형제들과 오늘의 복음을 나누던 중,

우선 뇌리에 깊이 박힌 복음의 첫 구절입니다.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다.”


목숨을 내놓는다는 라는 말마디가 깊은 감동입니다.
착한 목자의 영성,

비단 주님이나 사제들만 아니라 모든 신자들에게 해당되는 영성입니다.


목숨을 내놓는 헌신적 사랑 있어야 가정도 공동체도 살아납니다.
서로 순종하는 마음 역시 목숨을 내놓는 자기 포기의 사랑의 표현입니다.


자기를 내놓지 않는,

희생 없는 말만의 사랑이 세상을 더욱 삭막하게 만듭니다.


매일 봉헌하는 미사 중

성찬 축성기도 주님의 말씀이

자기 목숨을 내놓는 착한 목자 영성을 깊이 해 줍니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줄 내 몸이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마셔라.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니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


아무리 주님의 성체와 성혈 많이 받아 모셔도,

자기 목숨을 내놓지 않으면 은총 받지 못합니다.

 

끊임없이 우리를 이웃 사랑으로 내어놓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성체성사입니다.

 

진정 이 성찬 축성기도를 통해

자신을 통째로 내주는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는 다면

도저히 이기적 삶을 살 수 없습니다.


결국은 착한 목자 예수님 따라 목숨까지 내놓게 됩니다.

다음 마음에 새겨진 구절입니다.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이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아주 중요한 구절입니다.
과연 주님은 여러분을 잘 안다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은 과연 주님을 잘 알고 계십니까?


주님까지 갈 것 없습니다.
함께 사는 형제자매들,

또는 함께 사는 남편이나 아내, 자녀들을 정말 알고 계십니까?


함께 살아도 그 마음 모르는 경우 얼마나 많습니까?
정말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분 있습니까?
정말 여러분을 잘 알고 있는 분 있습니까?


있다면 여러분은 행복한 사람이요 성공 인생입니다.
바로 진정 사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다운 사람 간의 관계는 이해타산의 관계가 아니라 사랑과 믿음의 관계입니다.
머리의 이성으로 아는 게 가슴의 사랑으로 압니다.


사랑 없으면

아무리 머리 짜내도

그 사람 마음 안에 들어갈 수 없으니 상대방을 도저히 알 수 없습니다.


주님과의 관계나 사람 간의 관계나 똑 같습니다.
아무리 신학박사라도 주님을 사랑하지 않으면 주님을 모릅니다.


누구보다도 우리를 사랑하는 착한 목자 주님이시기에

누구보다도 우리를 잘 아시는 주님이십니다.

 

반면 여러분은 과연 착한 목자 주님을 잘 알고 계십니까?


사랑하면 할수록 알게 되고,

알면 알수록 사랑하게 되면서

마침내 서로 간의 일치도 깊어갑니다.

 

아버지와 아드님 예수님간의 관계가 그러했고,

주 예수님과 우리의 관계가 그러하고, 너와 나의 관계도 그러합니다.

 

참으로 사랑하여 알고 신뢰할 때

비로소 저절로 목숨 바치는 사랑도 가능합니다.


예수님은 물론 숱한 순교 성인들이 그 생생한 증거입니다.

세 번째 구절 역시 놓질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 떼가 될 것이다.”


주님의 이 마음을 헤아린다면, 선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복음을 선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밖으로 달아난 냉담자들의 회두를 위한 노력 역시 시급합니다.
결코 집단이기주의의 울안에서 안주할 수 없습니다.
이 어둡고 험한 세상,

착한 목자 없이,

영적 인도자 없이 살아가는 것 얼마나 위태한지요.

 

길눈이 어두면 길 잃어 계속 헤매듯이,

착한 목자 주님 없어 영혼의 길눈 어두워지면

세속의 온갖 유혹에 빠져 길 잃고 헤매기 십중팔구입니다.


짧은 한평생 착한 목자 한 번 못 만나고

오직 먹고 마시고 놀고 즐기는 육적 삶에만 몰두하다가,

또 불의의 사고나 병으로 인생 마감한다면

그 인생 얼마나 허무하고 억울하겠는지요.


착한 목자 주님을 따라 사는 우리들 참 행복합니다.


각자 삶의 자리는, 삶의 성소는 다 달라도

착한 목자 주님은 이 거룩한 성체성사를 통해

우리를 영원한 생명의 구원과 진리의 길로 인도해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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