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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상적인 지도자이셨던 예수님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5-06 조회수531 추천수4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스승님께서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고 저희는 믿어 왔고 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요한 복음 6 69

 

설 용수의 우화 유머에 보면 장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지도자 상에 대해 목계(木鷄)에 비유한 일화가 있다.

 

장자는 그 공덕이 천하에 미치고 있지만 자기에 의한 것이 아닌 것처럼 하고 만물에 교화를 베풀지만 사람들은 별로 그것을 깨닫지 못는 것이 이상적인 정치를 실현하는 훌륭한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더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 나무로 만든 닭이라는 뜻의 목계(木鷄)를 예로 들고 있다.

 

닭을 얼마간 훈련을 시킨 다음 그 닭에게 ‘아직도 멀었다. 지금은 덮어 놓고 살기를 띠고 항상 적을 찾고 있다’ 고 말하고 열흘 뒤에 찾아 온 왕에게 ‘아직도 멀었습니다. 다른 닭 울음소리를 듣거나 기척만 느껴도 당장 싸울 생각을 합니다.’하였다.

 

그래서 다시 열흘후에 왕이 찾아가자, ‘아직 멀었습니다. 아직 닭을 보면 노려 보거나 흥분을 합니다.’ 하고 전하자 다시 돌아 갔다가 열흘만에 찾아 온 왕에게 이번에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제 되었습니다. 옆에서 다른 닭이 아무리 울고 도전해 와도 좀체로 움직이려하지 않고 마치 나무로 조각한 닭처럼 보입니다. 이거야말로 덕이 충실해진 증거입니다. 이제는 어떤 닭도 이길 수 있습니다. 이 닭의 모습을 보기만 해도 도망치고 말 것입니다.’

 

장자는 훌륭한 지도자란 넘쳐 흐르는 재능을 갖고 모든 덕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겉으로 보기에는 나무로 다듬은 닭처럼 보이면서 무언의 설득력으로 그 사람을 감화케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많은 제자들이 듣기에 거북한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으라는 말씀에 등을 돌리고 떠나가지만 베드로를 비롯한 열두 제자들은 비록 당시의 예수님의 말씀이 당장은 명쾌하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스승님을 하느님의 거룩한 분이라고 믿어 왔고 따라 왔던 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라고 고백하고 있다.

 

동거 동락을 삼년 동안 하면서 그들은 예수님의 일거수 일투족에서 거룩하신 분의 향기를 맡아 왔고 덕스러움을 어느 것에 비해 비하시킬 수가 없었던 것이다.

 

하느님이신 절대적인 실재로부터 타고 나신 신성이 풍부하신 예수님을 이미 충분히 보아 왔고 딱히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예수님께로 만 백성이 다가오는 신비를 체험하였을 것이다.

 

다가올 수난과 죽음 배신할 제자를 이미 아시고 계셨지만 목계(木鷄)처럼 초연히 절대적 겸손을 가지시고 하느님의 빛으로 인류를 이끌고 계시는 분이 바로 예수님이시다.

 

주님,

우리에게도 목계(木鷄)처럼 훈련을 시켜 주시어 당신을 닮은 사도가 되게 해 주십시요. 그리하여 많은 이들이 감화받아 당신 앞으로 나오게 하여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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