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거울 앞에서
작성자김창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6-05-05 조회수685 추천수5 반대(0) 신고

 

 

  세수를 하고 거울 앞에서는 아침은 늘 분주하기만 합니다.  머리를 손질하고 얼굴에 화장을 하면서 바라보는 모습은 꽤 낯익은 얼굴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나의 모습과 대면하여 한참 살펴보다가 싱긋 웃어보기도 했습니다. 저 못생긴 얼굴에도 예쁜 미소가 담겨있네요.  

  둥글넓적한 얼굴, 검은 머리, 쫑긋한 귀, 찢어진 눈, 솟은 콧날, 넓은 볼.......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저게 내 모습인가?’ 하고 혼잣말도 해봤습니다. 나의 미소는 저기 있는데 나의 기쁨,  나의 희망, 나의 사랑, 나의 겸손은 어디에 갔는지 보이질 않습니다.

  얼굴을 깨끗하게 씻고 화장을 했으니 예뻐 보이기는 하겠지요. 마음까지도 비추는 거울 앞에 서면 아무래도 제 모습은 추할 것만 같습니다. 이제부터라도 겉만 바라볼 수 있는 거울에는 속지 않으렵니다.  기쁨과 희망의 십자가와 사랑과 겸손의 어머니를 바라보고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어린이의 모습을 차라리 닮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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