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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원히 산다는 구원이란 어떤 것일까?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5-05 조회수584 추천수9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요한 복음 6 58

 

얼마전에 우리 성당 공동체에 40대의 젊은 여성 신자 한 분이 폐암 말기로 발병 11개월만에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 가셨다. 마지막 가시기전에 그 분은 자신은 구원되었고 성모님이 오셔서 자신을 데려 갈 것이라고 말한 것이 기억난다.

 

또 전 과기처 장관 정근모박사의나는 위대한 과학자보다 신실한 크리스쳔이 되고 싶다.’에서 장관의 30대의 아들이 임종시 천사가 자신을 지키고 데려갈 준비를 한다는 말이 떠 오른다.

 

백과 사전에 보면 구원(救援, Salvation)에 대해 초자연적인 존재와 힘 또는 자신의 정진, 노력에 의해서 생리적인 병과 심리적인 고통에서 탈각하는 것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토마스 키딩에 의하면 자기 자신이 절대적인 실재를 밝혀 보이는 것이 불교의 목적이고, 절대적이 실재, 하느님의 정신을 밝혀 보이는 것이 그리스도의 목표라고 한다.

 

예수님이 겪은 배척과 수모와 죽음에서 예수님은 신적인 특권을 포기하시고 친히 인간의 조건을 수용하시면서 하느님 되심을 포기하는, 철저히 자신을 비우는 절대적 겸손을 행하신 분이시다.

 

폐암으로 고통속에 있던 11개월을 가까이 살고 있던 나는 그 분과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었다.

 

성당에서 착실한 신자였던 그녀는 이미 폐암 선고를 받기 몇 개월 전 부터 하느님께로 다가가고 있었음을 돌이켜 보니 확실하게 알 수가 있었다. 날벼락같은 죽음 선고를 받고 인간이 반응하는 모든 수순을 밟은 그녀는 재빨리 하느님이 주시는 평화속에 머물 수가 있었다.

 

그녀의 눈에서는 현실의 고통과는 상관없이 하느님과 합일되어 누리는 평화속에서 그 빛을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었다.

 

정 근모 박사님의 아들이 죽음을 앞두고도 초연하게 갈 수 있었던 것도 철저한 자기 비움이 있었던 것 같다.

 

그들은 모두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신대로 주님을 믿는 오로지 한 마음으로 구원이 된 것이다.

 

현실주의자들은 현실만 이야기하기도 벅찬데 사후까지 생각한다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나도 죽음은 체험해 보지 못한 것이기에 추측만 할 뿐이다. 그러나 현실세계에서도 난 구원이 있다고 생각한다.

 

창조주인 하느님께로 피조물이 돌아 갔을 때  광야같은 현실은 어둠에 머물지 않고 재빨리 하느님께서 주시는 사랑과 평화로 무장되어지고만다.

 

하느님을 모시는 일은 수도자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인 그 분의 피조물이 당연히 해야 하는 섭리인 것이다. 섭리를 외면하고 기복 신앙수준에서 종교를 갖고 있다면 내적이던 외적이던 언제라도 생길 수 있는 고통속이라는 어두움에서 쌓여 있어서 평화롭고 사랑이 넘치는 생활의 행복을 깨닫지도 눈치채지도 못하면서 종교 생활을 하고 있게 된다.

 

언제 어디서라도 주님과 독대하는 훈련을 하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죽음을 앞둔 사람들만이 하는 신적 체험을 실제 생활에서도 자주 하리라고 생각한다.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분이시라는 걸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광과 흠숭을 드높히 드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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