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 때의 일을 생각해 보아라,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도 바로 그럴 것이다.
   홍수 이전의 사람들은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도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다가 홍수를 만나 모두 휩쓸려갔다.
   그들은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홍수를 만났는데,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도 그러할 것이다.” (마태 24, 37-39)

   독일에서는 최근 ‘흥청망청 사회가 끝나간다’ 라는 책이 발간되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정말로 놀고 먹는 유흥의 사회가 끝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파키스탄의 지진을 보도한 코리아 헤럴드의 기사입니다. “마을 주민인 파잘 엘라히는 지진이 왔을 때, 그때는 마치 하느님 심판의 날과 같았다.’ 라고 말했다. 그는 주위에서 집들이 무너져 내리던 공포를 회상하며 14살짜리 딸의 시신 옆에서 소리없이 흐느꼈다.”
   다음은 스위스 가톨릭 잡지의 기사입니다. “미국의 뉴올리안즈를 덮친 허리케인은 모든 나이트 클럽과 윤락가뿐만 아니라 5개의 낙태 시술 병원을 쓸어버렸다. 그 재앙의 날에 프랑스 타운에서는 125,000명의 동성연애자들이 시위 행진을 벌일 계획이었다. 미국의 많은 그리스도교인들은 이번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하느님의 응징이라고 말한다.”
   “Vox Populi, Vox Dei” 라는 라틴어 격언이 있습니다. “백성들의 뜻이 곧 하느님의 뜻이다.” 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시편 95장의 말씀입니다. “깊고 깊은 땅 속도 그분의 것, 바다도 그분의 것, 그분이 만드신 것, 굳은 땅도 그분 손이 빚어내신 것.”
   구약 시대에는 하느님을 멀리하고 배신하는 백성들을 예언자들이 경고하고 일깨워주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벌을 내리시긴 하지만 새로운 희망도 주셨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마리아, 당신의 시대입니다.'” 이말은 바로 예언자들의 모후이신 마리아께서 암스테르담에서 발현하셨을 때 하신 말씀입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바로 곁에서 이십여 년 동안 함께 일하셨던 현 교황은 첫 강론에서 ‘마리아께서 우리 옆에 계신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발표하신 제3의비밀을 현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해석한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구약 시대에는 예언자가 없으면 백성들이 부패한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 시대에는 돌아가신 교황님이 온 인류가 인정하는 큰 예언자였습니다. Totus tuus(온전히 당신의 것), 그분은 온전히 성모 마리아께 속한 예언자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성모 마리아께서 선택하신 도구였습니다. 어떤 신학자의 말처럼, 파티마 메세지는 교황님을 통해 바티칸의 뒷문이 아니라 대문으로 들어왔습니다.
   우리 시대의 제일 큰 죄는 죄의식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성모님께서 마지막으로 발현하셔서,”인류는 이미 너무 많은 상처를 입으신 하느님의 마음을 더 이상 상하게 해 드려선 안 된다.” 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교황님은 죽음의 문화에 대항하는 생명의 문화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해 싸웠습니다. 이것은 바로 정결과 가정의 거룩함을 위하여 싸운 것입니다. 이 싸움이야말로 생명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의 제일 큰 요청이 아니겠습니까?
   가정의 붕괴, 낙태, 에이즈, 인터넷 프르노, 성직자들의 탈선, 동성간의 결혼 등등 우리 교회와 세계는 심각한 성의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하느님 말씀을 따라 사는 우리 교회만이 줄 수 있으며, 또한 이 시대의 방주인 티없으신 마리아 성심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노아가 방주를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인 것처럼 우리도 첫 토요일을 통해서 묵주기도와 희생과 보속과 속죄 그리고 봉헌을 함으로써 계속해서 티없으신 마리아 성심의 방주를 만드는 데 힘씁시다.
   이번에 저는 이러한 싸움에 조그만 힘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하여 ‘참사랑은 기다린다’ 라는 책을 냈습니다. 사람들이 이 책을 더 많이 읽을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몬시뇰 하 안토니오
-마리아 13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