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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32주간 토요일]기도 (루카 18,1-8)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18-11-17 조회수1,499 추천수0 반대(0) 신고

 

 

[연중 제32주간 토요일]기도 (루카 18,1-8)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8)

  

여기서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그리스도의 재림의 때를 가리킨다.

  

그런데 바로 그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는 말은 무슨 뜻인가?

  

여기서 '믿음'지속적으로 항구하게 하느님께 간구하는 실천적인 믿음을 말한다. 앞의 불의한 재판관 비유에 등장하는 과부에게서 나타났던 것처럼, 이러한 곤경에 처할지라도  낙심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간구하는 믿음을 말한다.

  

그리고 '찾아볼 수 있겠느냐'에 해당하는 '아라 휴레세이'(ara heuresei; will he find)에서, '아라'(ara)부정적 대답이 기대되는 추론적 질문을 의미하고, '휴레세이'(heuresei)의 원형 '휴리스코'(heurisko)의 본래 뜻은 '만나다', '마주치다', '우연히 발견하다'이다.

 

 따라서 '아라 휴레세이'(ara heuresei)에는 세상에서 밤낮으로 부르짖는 믿음을 발견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뜻이 들어있다.

  

사람의 아들이 다시 올 때에 사람들의 마음은 완고하고 사악해져서, 하느님께서 당신이 간택한 백성들의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너무나 분명한 사실조차도 거부하며, 그들의 마음에 의로움보다는 악(惡)이 가득차서 간구조차 하지 않을 것이 예언되고 있는 것이다.

  

하느님의 응답이 있을 때까지 하느님의 신실한 약속과 말씀을 의지하면서 믿음을 수호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느냐고 반문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은, 루카 복음 17장에 나오는 노아와 롯의 시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과거를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풀어가지 못하는 한 자매님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데, 현재 자신의 이 문제가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나쁜 관계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아버지와의 기억, 특별히 아버지와의 부정적인 기억들을 떠올려보다 보니, 어렸을 때 식탁에서 동생에게는 미소를 보이다가 자신에게는 크게 야단을 쳤던 기억이 생각난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신을 학대했던 아버지의 모습이 하나둘씩 떠올려졌습니다.

이 자매님은 지금의 불행이 아버지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그리고 자신을 학대한 아버지를 아동학대로 고소까지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아동학대 문제를 조사하다보니 그 기억은 진실이 아니었다는 것이지요. 주변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아버지는 단 한 번도 이 자매를 학대했던 적이 없었으며 늘 사랑으로 감싸주려고 노력했었습니다.

이것이 과연 어떻게 된 것일까요? 부정적인 생각들은 없었던 일까지도 부정적인 모습으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현재와 미래를 행복하게 산다고 합니다.

부정적인 생각의 위험함을 보여주는 예가 아닌가 싶습니다. 따라서 과거의 사건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선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냉정한 분석이 아닌 따뜻한 마음가짐으로 바라보는 긍정적인 마음이 분명히 내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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