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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의 선물" (이 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26 조회수529 추천수3 반대(0) 신고


2006.4.26 부활 제2주간 수요일

 

사도5,17-26 요한3,16-21

 

 

 

 

 

 

"사랑의 선물"

 

 

 



요즘 배꽃 소식을 묻는 전화가 꽤 많았습니다.
꽃을 찾는 마음, 그대로 사랑을 찾는 마음입니다.

만발한 배꽃과 신록의 생명 가득한 산야,

그대로 우리를 위한 하느님 사랑의 표현 입니다.

마침 꽃 속을 거닐다

환히 웃으며 인사하는 자매님들에게 한마디 덕담을 했습니다.

“아, 자매님들의 얼굴이 꽃 같으시네요!”

즉시 터져 나오는 웃음에 정말 꽃 같은 얼굴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느님 선물과도 같은 배꽃 사랑에 마냥 행복해 하는 자매님들이었습니다.

은총의 선물과도 같은 사랑입니다.
하느님 사랑의 선물들 가득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결코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게 사랑입니다.
사랑으로 생기 빛나는 얼굴들에서 즉시 사랑은 생명이자 빛임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사랑을 하며는 예뻐진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무엇보다 큰 사랑이 하느님 사랑입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하느님 사랑의 결정체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돈 없고, 학식 없어도

하느님의 외 아드님 주 예수 그리스도님

믿기만 하면 누구나 영원한 생명의 구원이라는 것입니다.

 

하느님 무상(無償)의 최고 사랑 선물인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못해 멸망이요 심판이라는 것입니다.

 

이건 하느님 책임이 아니라 순전히 내 책임입니다.
사랑과 생명과 빛은 하나입니다.

신록의 생명으로 빛나는 하느님의 사랑, 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이신 그리스도께서 빛으로 이 세상에 왔지만

대부분의 사람들 빛보다 어둠을 사랑하였으니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입니다.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나아가지 않습니다.
이래서 회개가 급선무입니다.

죄악의 어둠 속에 살고 있는 한, 결코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없습니다.
진리를 실천할 때

비로소 빛이신 그리스도께 가까이 나아가

순수한 사랑, 꽃 같은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진실한 사랑에 굶주리고 목마른 세상 같습니다.

연목구어(緣木求魚),

죄악의 어둠 속에서 사랑을 구하기에

도저히 참 사랑을 만날 수 없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사랑의 샘터’이신 부활하신 그리스도 곁에 두고

사랑에 목말라 하는 어리석은 현대인들 같습니다.

생명으로 빛나는 하느님 사랑,

부활하신 그리스도 참으로 믿을 때 비로소 해갈되는 영적 목마름입니다.

 

끝없이 깊고 어둔 내적 공허를

빛나는 생명으로 출렁이게 할 수 있는 것은

하느님의 사랑, 부활하신 그리스도뿐입니다.

하느님께 받은 사랑은 저절로 나눔으로 표현되기 마련입니다.
결코 가둬두거나 혼자 독점할 수 없는 생명이요 사랑입니다.

사도행전에서 보다시피

부활하신 주님의 생명과 사랑으로 충만한 제자들을

감옥에 놔둘 주님이 아니십니다.

주님의 천사가 밤에 감쪽같이 감옥 문을 열고

사도들을 밖으로 데리고 나와 명령합니다.

“가거라. 성전에 서서 이 생명의 말씀을 모두 백성에게 전하여라.”

부활하신 주님의 생명의 말씀을 듣고 믿을 때

영원한 생명이요 구원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 마음 속 허무의 심연을 환히 밝혀주는 사랑의 태양입니다.

이 복된 미사시간,

부활하신 주님은 당신의 빛과 생명, 사랑으로

우리를 가득 채워주시어 행복한 마음 부자로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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