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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카미논에서 ... '믿음'에 관한 말씀
작성자박현희 쪽지 캡슐 작성일2019-01-10 조회수2,095 추천수0 반대(0) 신고

 

 

예수께서는 엔도르의 요한과 헤르마스테아와 함께 돌아오셔서 작은 집들 앞에 밀려드는 사람들 사이로 인사를 하며 지나가신다. 예수의 미소는 축복이다. 궤양성 안염으로 인하여 거의 소경이 된 어쩔 수 없는 안질 병자를 사람들이 예수께 보여드리니, 예수께서는 그의 병을 고쳐 주신다. 그 다음에는 마르고 중국 사람처럼 노란, 분명히 말라리아를 앓는 어떤 사람의 차례다. 예수께서는 그 사람도 고쳐 주신다.  

그 다음에는 예수께 이상한 기적을 청하는 여인이다. 젖이 나오지 않는 유방에 젖이 나오게 해달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영양실조가 되고 체온 과도로 인한 것처럼 새빨갛게 된 태어난지 며칠 밖에 안 된 아이를 보인다. 그 여자는 울면서 말한다.

 

 "보세요. 저희들은 남자에게 복종하고 자녀를 낳으라는 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를 낳은 다음에 저희 아이들의 쇠약해지는 것을 보게 된다면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이 애가 제가 세번째 낳은 아인데, 이 메마른 가슴 때문에 두 아이는 벌써 무덤으로 갔습니다. 이 아이도 더운 때에 났기 때문에 벌써 죽어 갑니다. 다른 아이들은 하나는 열달을 살았고, 또 하나는 여섯달을 살았습니다.  제가 젖이 있었더라면 그런 일은 안 일어났을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그 여자를 들여다보시며 말씀하신다

 

"당신 아이는 죽지 않을 것입니다. 믿음을 가지시오. 집으로 돌아가시오. 그리고 집에 도착하거든 아기에게 젖을 물리시오. 믿음을 가지시오." 

 

여인은 복종해서 가엾은 어린 것을 데리고 간다. 아이는 고양이 새끼처럼 앓는 소리를 내고 엄마는 아기를 꼭 껴안는다. 

 

"그렇지만 저 여자가 젖이 나게 될까?" 

 

"물론이지, 젖이 날거야" 

 

"나는 아이는 죽지 않겠지만 젖은 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하네 . 그렇지만 아이가 살면 그것만으로 벌써 기적일 거야. 아이는 먹지 못해서 죽은 거나 마찬가지거든." 

 

"천만에.난 젖이 나올 거라고 장담하네." 

 

"그래." 

 

"아니야"

 

사람에 따라서 의견이 다르다. 그러는 동안 예수께서는 식사를 하시려고 물러 가신다. 예수께서 전도하시려고 다시 나오실 때에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아졌다. 사실 예수께서 배에서 내리는 즉시 행하신 열병을 앓던 어린이에 대한 기적의 소문이 시내에 퍼졌다.

 

"나는 내말을  듣도록 여러분의 정신을 준비시키기 위해 여러분에게 내 평화를 줍니다. 폭풍우 속에서는 주님의 목소리가 도달할 수 없습니다. 지혜는 하느님에게서 오는 만큼 평화로운 것이기 때문에 혼란은 어떤 것이건 지혜에 해롭습니다. 반대로 혼란은 하느님에게서 오지 않습니다. 그것은 불안, 번민, 의혹 따위는 사람의 아들들을 불안에 빠뜨리고 그들을 하느님과 갈라놓기 위한 마귀의 작용이기 때문입니다. 

이 가르침을 여러분이 더 잘 이해하도록 이 비유를 말하겠습니다.

 

한 농부가 그의 밭에 열매가 많이 열리는 나무와 포도나무를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포도나무 중에는  값어치가 큰 것이 하나 있어서 그것을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한 해는 그 포도나무에 잎은 무성한데 포도송이는 별로 달리지 않았습니다.

어떤 친구가 농부에게 말했습니다.

 

'그건 자네가 가지를 별로 쳐주지 않았기 때문이야' 하고. 

그래서 다음해에는 그 사람이 가지를 많이 쳐주었습니다. 그랬더니 햇 가지가 별로 많이 생기지 않고 포도송이는 훨씬 덜 달렸습니다.

 

셋째해에는 그 사람이 포도나무를 그대로 놓아두었습니다. 그랬더니 포도나무에는 포도송이가 하나도 달리지 않고, 잎도 별로 많이 나지 않은데다가 빈약하고 오그라들고 곰팡이 얼룩이 뒤덮였습니다. 

 

셋째 친구가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이 포도나무는 땅이 좋지 않아서 죽는 걸세. 태워버리고 말게' 하고.

 

 '아니, 다른 포도나무들하고 같은 땅이고, 똑같이 보살피는데 왜 이래? 처음에는 포도가 많이 열렸었는데!' 

그 친구는 어깨를 들썩해 보이고 가버렸습니다. 

 

알지 못하는 길손이 지나가다가 시름없이 포도나무에 기대어 서있는 농부를 살펴보려고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왜 그러고 계십니까? 댁에 초상이라도 났습니까? ' 

하고 그 길손이  물었습니다.

 

'아닙니다. 그렇지만 내가 대단히 사랑하던 이 포도나무가 죽어 가고 있어서 그럽니다. 이제는 수액이 없어서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한해는 별로 많이 내지 못하더니, 다음해에는 그보다도 못했고, 올해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나는 사람들이 하라는 대로 했는데, 그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알지 못하는 길손은 밭으로 들어가 포도나무로 다가갔습니다. 그러더니 잎을 만져보고, 흙덩어리 하나를 집어 가지고 냄새를 맡아보고, 손가락으로 비벼 부수어 보고, 포도나무를 받쳐 주고 있는 나무줄기를 쳐다 보더니

'이 나무줄기를 치워야 합니다. 

이 나무줄기가 포도나무의 열매를 맺지 못하게 합니다.''  

 

"그렇지만 포도나무가 여러해 전부터 그 줄기에 의지하고 있는데요?!

 

''여보시오, 바른 대로 대답하시오. 당신이 이 포도나무를 심을 때 포도나무는 어떠했고, 이 나무줄기는 어떠했습니까?''

 

"오! 이 포도나무는 3년된 아름다운 나무였습니다. 이걸 내 다른 포도밭 하나에서 파온 것인데, 여기다 심으려고 이것이 자라던 곳에서 파낼 때에 뿌리를 상하지 않게 하려고 구덩이를 깊게 팠습니다. 여기도 구덩이를 마찬가지로 팠고, 포도나무가 이내 편하게 있으라고 훨씬 더 크게 팠습니다. 그리고 뿌리가 편하고 쉽게 뻗어 나가라고 그 둘레에 있는 땅을 두번 갈아서 뿌리에 닿는 흙을 더 부드럽게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뿌리는 이내 영양분을 만나면 강하게 됩니다. 

 

느릅나무는 덜 보살폈습니다. 

이것은 포도나무 묘목을 버티어 주기만 하기로 된 작은 나무였습니다. 그래서 이 나무를 포도나무 묘목 가까이 거의 지면에다 심고 북을 주고는 갔습니다. 땅이 좋기 때문에 두 나무가 모두 뿌리를 내렸습니다. 

그러나 포도나무는 해가 가는데 따라서 점점 더 자라고 사랑을 받고 전지가 되고 밑에 땅은 김이 매지고 했습니다. 반대로 느릅나무는 가까스로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치가 별로 없었으니까요!... 그러다가 느릅나무가 튼튼해졌습니다. 지금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시지요? 제가 멀리서 돌아올 때는 탑처럼 우뚝 솟아 있는 이 느릅나무 꼭대기가 보입니다. 그래서 제 작은 왕국의 간판과도 같습니다. 전에는 포도나무가 느릅나무를 덮어서 그 아름다운 잎들이 보이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저 위의 잎들이 햇빛을 받아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십시오! 그리고 줄기는 또 어떻구요! 늘씬하고 힘있습니다. 이 나무는 포도나무가 이스라엘 탐험가들이 그라페의 계곡에서 파온 포도나무들 만큼이나 힘있게 되었어도 여러 해 동안 포도나무를 버티어 줄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

 

"그런데 반대로 포도나무를 죽였지요. 느릅나무가 포도나무를 말라 죽게 한 것입니다. 모든 것이 포도나무가 사는데 유리했습니다. 땅도, 위치도, 빛도, 햇볕도, 또 당신이 그에 쏟은 정성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이 나무가 포도나무를 죽였습니다. 

이 나무가 힘이 세어졌습니다. 

이 나무가 포도나무의 뿌리를 묶어서 마르게 했고, 빛을 이용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 쓸데 없고 기운이 센 나무를 즉시 베어 버리세요. 그러면 당신의 포도나무가 다시 살아 날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참을성을 가지고 땅을 파서 느릅나무의 뿌리를 드러나게 해서 새싹이 나지 못하도록 확실하게 하면 다시 잘 살아날 것입니다. 뻗어 나간 마지막 잔 뿌리들이 땅속에서 썩어서 죽음을 주는 대신 생명을 줄 것입니다. 그것은 그것들의 이기주의에 대한 마땅한 벌을 맏아 퇴비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줄기는 태우시오. 그러면 당신에게 이익이 될 것입니다. 

무익하고 해로운 나무는 불때는 데에나 소용될 뿐입니다. 그래서 좋은 것은 모두 유익한 나무에게로 가도록 쓸데없고 해로운 나무는 치워버려야 합니다. 내가 말하는 것을 믿으시오. 그러면 당신이 만족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누구이십니까? 내가 믿음을 가질 수 있게 그걸 말씀해 주십시오.'

'나는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안전할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고 그 길손은 갔습니다.  농부는 조금 망설였습니다. 그리고는 결정을 하고 톱을 들었습니다. 

그 사람은 도와 달라고 친구들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아니, 자넨 바본가? 포도나무를 잃은 위에 느릅나무까지 마저 잃으려고 하는구먼' 

 

' 나 같으면 포도나무에 공기가 통하게 느릅나무 꼭대기만 자르는데 그칠 걸세, 그 이상은 아무것도 안할거야. 포도나무에는 그래도 버팀목이 필요할 걸세. 자넨 쓸 데 없는 일을 하네.'

 

'자네에게 조언을 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알아? 혹 자네가 모르는 사이에 자네를 미워하는 어떤 사람인지도 몰라' 

 

'미친 사람인지도 모르구?' 

 

이런 말들을 했습니다.

'나는 그 사람이 말한 대로 할 거야. 나는 그 사람을 믿어.' 

 

그러면서 느릅나무 밑둥을 바짝 잘랐습니다. 그리고 그에 그치지 않고 빙 둘러서 넓게 파서 두 나무의 뿌리를 드러냈습니다.   그 사람은 참을성 있게 포도나무의 뿌리를 상하지 않게 하려고 조심하면서  느릅나무의 뿌리를 잘랐습니다. 그리고 큰 구덩이를 다시 메우고는 버팀목이 없이 서 있는 포도나무에 쇠로 만든 단단한 말뚝을 세워 주었습니다. 그 말뚝 꼭대기에는 널판에 쓴 '믿음' 이라는 말이 달려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머리를 내저으면서 갔습니다. 가을이 가고,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습니다. 버팀대에 감긴 포도나무의 햇가지에는 우선 은빛 벨벳 주머니 속에 든 것 같이 오무린 수많은 싹이 달리고, 그 다음에는 새로 돋아나는 작은 잎들의 에머랄드 빛깔로 벙싯 벌어지고 그 다음에는 완전히 벌어지고, 그 다음에는 줄기에서 든든한 햇가지들이 돋아나고, 작은 꽃들이 피더니, 포도알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잎보다 포도송이가 더 많았는데, 잎들은 넓고 푸르고 튼튼해서 포도송이를  둘, 셋, 그 이상까지도 달고 있었고, 포도송이 하나하나에는 살찌고 물많고 눈부신 포도알이 빽빽히 달라붙어 있었습니다. 

 

'그래 이제는 뭐라고 말하겠나? 

내 포도나무를 죽게 하는 것이 그 나무였나, 아니었나? 그 현자의 말이 옳았나 옳지 않았나? 이 널판에 <믿음>이라는 말을 쓴 것이 잘한 일인가, 아닌가? ' 

 

이렇게 그 사람이 믿지 않았던 친구들에게 말했습니다. 

 

'자네가 옳았네. 그리고 믿음을 가질 줄 알아서, 자네에게 말해준 과거와 해로운 것들을 때려부술 수 있는 자네도 행복하네.' 

 

비유는 이렇습니다. 젖이 말라붙었던 여인의 일에 대해서는 시내 쪽을 보시오."

 

 

모든 사람이 시내 쪽으로 머리를 돌리니 조금전의 그 여인이 뛰어 오는 것이 보인다. 그 여인은 뛰어 오면서도 불은 젖에서 아기를 떼어놓지 않는다. 퉁퉁 불은 젖을 아기가 어떻게나 게걸스럽게 먹는지 거의 빠져 들어가는 것 같다. 그런데 그 여인은 예수의 발 앞에까지 와서야 걸음을 멈추고, 예수 앞에서 잠시 아기를 젖에서 떼어놓으면서 외친다.

 

"아기가 선생님을 위해서 살게 강복해 주십시오, 강복을요!" 

 

이 막간이 있은 후, 예수께서는 말씀을 다시 계속하신다.

 

 "그러면 여러분은 기적에 관한 여러분의 추측에 대한 대답을 받은 셈입니다. 그러나 비유는 보상을 받은 믿음의 이 조그마한 삽화보다 더 넓은 뜻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런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포도나무, 즉 당신의 백성을 유리한 장소에 갖다 놓으시고, 나무가 자라서 점점 더 큰 열매를 맺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마련해주시고, 율법을 쉽게 이해하고 그것을 힘을 만들어 가질 수 있게 선생님들에게 의지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들이 입법자 위에 올라서고자 했고, 자라고, 자라고, 또 자라서 자신들을 영원한 말씀보다 더 인정하게 만들었습니다.그래서 이스라엘은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이스라엘에서 올바른 영혼을 가지고 이 번식 불능을 괴로워하고 선생들이 하는 말이나 조언을 따라 이런 약 저런 약을 시험해보는 사람들이 정말 유익한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자를 보내셨습니다.  

사실 그 선생들은 인간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초자연적인 지식은 가지고 있지 못했고 따라서 이스라엘의 정신에 생명을 다시주기 위해서 해야 할 것에 대한 지식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왜 이스라엘이 기운을 다시 차리지 못하고, 주님께 충실하던 좋은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다시 기운차게 되지 못합니까? 그것은 거룩한것, 즉 타협도 없고 망설임도 없고 위선도 없이, 주어진 그대로의 십계명의 율법을 희생으로해서 발달한 모든 기생충 같은 존재를 치워버리라고, 그것들을 치워버리고, 포도나무, 즉 하느님의 백성에게 공기와 공간과 영양을 주고, 구부러지지 않은 강력하고 곧은 버팀목, 즉 믿음이라는 찬란한 이름을 가진 유일한 버팀대를 하느님의 백성에게 주라고 권고해야 하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권고를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이스라엘이 멸망하리라고 말합니다. 만일 이스라엘이 믿을 줄을 알고 용감하게 뉘우치고 근본적으로 바꿀줄을 알면 다시 살아나서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할 수 있을 터인데 말입니다.  평안히들 가시오. 그리고 주님이 여러분과 함께 계시기를 바랍니다."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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