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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는 존재하고 있는 나다.(I am who I am.)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14 조회수655 추천수2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예수님께서나다.” 하실 때, 그들은 뒷걸음치다가 땅에 넘어졌다.”

요한 복음 18 6

 

오늘 복음의 서두에 유다가 대동한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보낸 성전 경비병이 키드론 골짜기에 와서 나자렛 사람 예수를 찾자 예수님께서는 나다라고 말씀하시니 구약의 탈출기에 나오는 모세가 하느님을 만났을 때 하느님께서 답변하시는 당신의 존재에 대한 답을 연상시킨다.

 

모세가 불타는 떨기속에서 하느님을 만났을 때, 소명을 받은 뒤 자신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돌아 가서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하고 말하면, 백성들이 그 분의 이름이 무엇이오?’ 라고 물을텐데 그 때 무엇이라고 대답해야겠느냐는 질문에 하느님께서는 나는 있는 나다.(I am who I am.)’라고 답하셨다.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찾아 나서는 자들 앞에서 스스로 나서시는 예수님의 행위는 다분히 당신 자신이 하느님이심을 완전히 의식하면서 영예롭게 수난을 받아들이시고, 당신의 신적 정체를 받아들이심으로써 우리에게 아버지의 신비를 계시하는 예수님을 보여 준다 고 성서 학자인 마르띠니는 말하고 있다.

 

예수님의 신적인 권능에 찬 목소리에 놀란 경비병들은 놀라서 뒷걸음치다가 땅에 넘어졌다고 요한은 전하고 있다.

 

언젠가 칭찬합시다.’라는 텔레비젼 프로그램에서 장성한 두 아들이 뇌성 마비로 방 한칸에 누워서 대학 입시에 합격해서 어머니와 함께 기뻐하고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가톨릭 신자로 보이는 그들은 현실은 비참하기 그지없는 상황에서도 신비스런 희망에 찬 얼굴로 자신들을 찾아 준 이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었다.

 

나의 가정도 예외는 아니다. 현실적으로는 말 못하고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딸애를 24시간 돌보면서도 기쁨에 넘치는 행복을 맞보고 있다.

 

오늘 예수님께서 수난을 향해 당당히 나아 가셔서 인류에게 부활이라는 새로운 하느님 나라의 왕으로 탄생하신 것처럼 인간사에서 절박한 낭떠러지의 고통을 마주했을 때 온전히 존재하시는 하느님(I am who I am)께로 향하고 나면 인간은 빛으로 다시 태어나 부활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스도 왕이신 예수님!

당신은 인류의 구원 사업을 다 이루시려고 태형에 채찍질, 온갖 모욕을 당하시고 죄없이 십자가에 매달리셨으니 위대하십니다. 당신께서 맺어 주신 사도들과 성모님을 교회의 핵심으로 세우셨으니 당신이 남기신 성령의 도움으로 진정한 교회로 거듭 낳아서 번성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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