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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님은 가셨습니다
작성자허정이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14 조회수631 추천수1 반대(0) 신고

 

 

          님은 가셧습니다
                             저희를 두고 어찌 눈을 감으셨습니까
                       당신의 아픔도 당신의 고통도 저희는 알지못합니다
                      저희는 끝없이 묻습니다
                      저희들을 두고 왜 떠나셨는지요...

                              당신의 그 고우신 살결이 찌져집니다


                              당신께서 두르신 도포는 살속에 들어가 피에 굳어 갑니다


                     

                              오로지 저희를 사랑한것 밖에 없는 분이신데

                                온갖 천상의 지혜를 다 주신 분이신데

                                    당신의 그 귀하신 머리는 커다란 가시가 짓눌여

                           

                                    눈앞을 흐리게 합니다


                                        당신의 귀하신 두팔은 순한 양처럼

                               

                                        두손모아 밧줄로 묶여 피가 흐르고


                                            당신의 귀한 두발은 돌뿌리에 부딪쳐
                                              살결이 벗겨져 피가 흙속에 젖어 흘러 내립니다

                                                  당신의 십자가의 길 한거름 두거름
                                                    옴기실때 마다 한 영혼 영혼을 살리기 위한
                                                      거룩하신 걸음 입니다

                                                          당신의 땀 한방울 한방울은 저희들의 영성의 양식입니다
                                                            당신의 피 한방울 한방울은 저희들의 생명의 양식입니다

                                                                당신께서 그 고통 중에서도 고개를 들어 눈을 뜨실때에는
                                                                  당신의 희망을 보여 주시기 위함 입니다

                                                                      저희는 모릅니다
                                                                        당신의 그 깊은 뜻을 모릅니다

                                                                            당신의 그 옷 자락의 신비도 감추시고
                                                                              당신의 감사의 기도의 기적도 감추시고
                                                                                당신의 수난은 힘없는 사람의 한계를 보여 주십니다

                                                                                    님은 가셧습니다
                                                                                      좁은 넓판지에 잠시 뉘우시어 한숨도 쉴수없이
                                                                                        녹슬은 대못에 손과 발을 관통하여 비명의 소리가 세상을 찌릅니다

                                                                                            소리없는 눈물속에 소리없는 아픔속에
                                                                                              님은 그렇게 가셨습니다

                                                                                                  그렇게 사랑했던 사람을 제대로 부르지도 못하셨습니다
                                                                                                    그렇게 사랑했던 사람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그렇게 외롭게 떠나 셨습니다

                                                                                                          당신의 귀하신 몸은 차디찬 지하 돌 무덤에 계십니다

                                                                                                 

                                                                                                            어서 일어나세요...

                                                                                                   

                                                                                                            저희들이 잘못 했습니다...

                                                                                                   

                                                                                                            저희들을 용서 하세요...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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