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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4.때가 차서 하느님나라가 가까이 왔다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9-01-14 조회수1,934 추천수0 반대(0) 신고

      오늘부터 연중주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부터 복음은 <마르코복음>을, 독서는 <히브리서>를 듣게 됩니다. 오늘 <복음>은 <마르코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발설하신 ‘첫 번째’ 말씀으로 시작됩니다. 각 <복음>에서 예수님의 첫 발설은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복음서의 특색을 잘 나타내줍니다. 예컨대, <마태오복음>에서 예수님의 첫 발설은 “지금은 이대로 하십시오. 우리는 이렇게 해서 마땅히 모든 의로움을 이루어야 합니다.”(3,15)입니다. 이는 율법을 이루는 의로움과 관련 있습니다. <루카복음>에서의 첫 발설은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할 줄을 모르셨습니까?”(2,49)입니다 이는 하느님을 찾는 순례여정과 관련이 있습니다. <요한복음>에서의 첫 발설의 말씀은 “무엇을 찾느냐? 와서 보라”(1,38-39)입니다. 이는 우리가 바라보는 궁극적인 바람과 관련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들은 <마르코복음>에서 예수님의 첫 말씀은 ‘하느님 나라의 복음’에 대한 것입니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마르 1,15)   “때가 찼다”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복음을 선포하기 시작하신 일이 아무 때나 우연히 시작하신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곧 이전의 모든 시간이 지금의 이 “때”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었고, 지금이 바로 하느님께서 인간을 구원하기로 계획하신 준비해 온 “때”라는 말씀입니다. “하느님 나라”, 이는 “가까이”(손 안에), 곁에 혹은 예수님과 함께 ‘온’(“왔다”) 나라로, 우리에게 주시는 선물이요 은총임을 말해줍니다. 이 “나라”는 바로 예수님께서 선포하시는 복음에 의해 다스려지는 나라요,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믿고,그분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 안에서 실현되는 나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   지금이 바로 “회개의 때요, 믿음의 때”라는 말씀입니다. “회개”는 삶의 방향을 바꾸되, 그 나아가야 할 바를 분명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바로 여기에 “복음”이 제시 됩니다. 곧 “회개”는 “복음”에로의 회개인 것입니다. 그리고 “복음”은 “하느님 나라가 왔다”는 기쁜 소식입니다. 그러니, 회개는 “하느님 나라가 왔다”는 “복음”을 믿고 받아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동시에 “복음”인 “하느님 나라”를 가져온 예수님 자신이 곧 “복음”인 것임을 말해줍니다. 그러기에 이 “하느님 나라”는 복음을 선포하시는 예수님과 함께 이미 현재에 와 있는 나라요, 복음을 믿고 받아들이는 이들 안에 이미 현존하는 나라입니다(루가 11,20 참조). 그러니 회개했음의 구체적인 모습은 복음을 믿는 것으로 표현되듯, 복음을 믿는다는 것의 구체적인 모습은 예수님을 따르는 것으로 표현됩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도록 우리를 당신의 제자로 부르심입니다. “나를 따라 오너라.”(마르 1,17)   그런데, 예수님을 따르려면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요? 놀랍게도 그것은 어떤 무엇을 준비하고 채우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것, 내가 의지하고 있는 것을 버리는 일입니다, 제자들은 아버지도, 삯꾼도, 배도, 그물도, 모두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라나섰습니다. 사실, 잘못된 것, 좋지 않는 것은 당연히 버려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좋은 것마저도 버려야 할 때가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더 좋은 것, 더 값진 것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진정 의지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깨달은 까닭입니다. 곧 그것을 버릴 수밖에 없는 더 큰 가치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아버지보다도, 생계수단인 배와 그물보다도 더 값진 예수님을 발견한 까닭입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이 “버림”은 예수님을 따라 나서는 하나의 조건이요 방법일 뿐, 결코 목적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진정 중요한 것은 무엇을 버렸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찾는지, 누구를 찾는지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버리기 위해 따르는 것이 아니라, 따르기 위해 버린 까닭입니다. 아멘. 댓글알림 설정댓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쓰기댓글쓰기 댓글 새로고침 다음14일 말씀기도: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마르 1,15)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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