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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요한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09-23 조회수352 추천수2 반대(0) 신고

 

 

 

2023년 09월 23일 토요일

[연중 제24주간 토요일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요한 신부)

 

오늘 복음은 흔히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라고 불리지만,

이 비유의 초점은 사실 씨를 뿌리는 사람보다는 뿌려진 씨와 그 땅에 있습니다.

씨는 하느님 말씀이기에농부가 씨를 뿌리는 모습은

예수님께서 여러 고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는 모습(루카 8,1 참조)을 떠오르게 합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씨가 뿌려지는 땅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비유에 나오는 네 유형의 땅이 당신 말씀을 듣는 네 부류의 사람들을 가리킨다고 몸소 설명하여 주십니다.

에 비유되는 첫째 부류의 사람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믿음에 이르지는 못하여 구원에서 멀어지는 이들입니다.

악한 세력이 그 말씀을 믿지 못하도록 방해한다는 것입니다.

바위에 비유되는 둘째 부류는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반응하는 데까지는 성공하지만,

그 믿음의 뿌리가 깊지 않아 결국 오래가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시련이 오면 그들은 믿음을 버리고 예수님을 떠납니다.

가시덤불에 비유되는 셋째 부류도 말씀을 새겨듣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세상살이의 여러 걱정그리고 재물과 쾌락이라는 유혹 때문에 복음의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합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땅에 비유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 말씀처럼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이런 이들 안에 깊게 뿌리를 내려 풍성한 결실(‘백 배의 열매’)을 거두게 됩니다.

네 유형의 땅 가운데무려 셋이 실패하고 오로지 하나만 성공을 거둔다는 것은,

좋은 땅이 되기가 그리 녹록지 않다는 점을 암시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많은 사람이 그곳으로 들어가려고 하겠지만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13,24).

열매를 맺기까지 시련도 찾아오고 유혹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내로 열매를 맺는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으니그 모두를 견뎌 낼 힘을 겸손하게 청합시다.

씨를 뿌리시는 분께서는 청하는 이의 땅에 기꺼이 거름도 내주실 분이십니다.

 

(정천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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