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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거룩한 안정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1-15 조회수1,642 추천수0 반대(0) 신고

 


거룩한 안정

바쁠 때는 누구나 쉬고 싶다.

그리고 자신을 분열에

빠뜨리는 상황으로부터

벗어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문을 닫아 걸고, 더 이상

일상의 분주함에

지배당하고 싶지 않다.

사람들은 안정과 동경이

반대라고 생각한다.

조용히 휴식하고 있을 때는

스스로에게 만족하기 때문이다.

스스로에게 만족하면

고향과 보호에 대한 동경,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다는

동경은 사라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낭만주의 시인

프리드리히 슐레겔은

안정과 동경을 하나로 본다.

그의 소설루친데Lucinde에서

여주인공은 애인에게 묻는다.

"율리우스, 이토록 편안한데도

동경을 느끼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율리우스가 답한다.

"동경하고 있을 때만

안정을 느끼기 때문이지요.

정신이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는 상태에서,

오로지 자신의 동경만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을 찾을 때

마음은 안정되기 때문이지요."

생각이나 행동 없이

무엇을 바라기만 하면

절대로 안정을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정신이 초월적인 것을 동경할 때,

즉 초월적인 것을 향해

쭉 뻗어나갈 때 안정이

뒤따라오게 된다.

프리드리히 슐레겔은 거룩한 안정,

즉 거룩한 것에 도달하는

안정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율리우스는 이러한

거룩한 안정을 오직 동경을 통해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루친데는 다음과 같이 답한다.

"그러면 이 아름다운 안정에

거룩한 동경이 있겠군요."

(동경/안셀름그륀 지음 )

-이온화 옮김 분도출판사 펴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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