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주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4-01-09 조회수360 추천수3 반대(0)

식당에서 조기구이를 먹었습니다. 큰 가시는 조심해서 버리고 먹었습니다. 그런데 작은 가시 하나가 걸렸습니다. 껌을 씹고, 양치질을 해서 없어졌지만 순간 당황했습니다. 속담에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냉담하는 분들이 무슨 큰 이유가 있어서, 큰 사건이 있어서 냉담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사소한 것들이 쌓여서 냉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약속이 있어서 한 주 미사에 빠졌는데 그 다음부터 주일 미사에 빠지는 분도 있었습니다. 함께 차를 타고 오는 분이 사정이 생겨서 한 주 같이 오지 못했는데 그 다음부터 주일 미사에 빠지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옛 어른들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악한 것은 아주 작은 것이라도 하지 말고, 선한 것은 아주 작은 것이라도 행하여라.” 오늘 독서에서 엘리는 사무엘이 하느님의 음성을 들었음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사무엘에게 하느님의 음성을 듣거든 이렇게 말하라고 하였습니다. “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엘리의 말을 들은 사무엘은 이제 예언자가 되었습니다.

 

교육(敎育)이라는 말은 가르치고 육성한다는 뜻입니다. 단순히 지식을 전하는 것은 진정한 교육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처음 찾아온 제자들에게 와서 보아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12명의 제자들과 함께 지내면서 가르치고 육성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단순히 하느님 나라의 지식을 가르치신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 나라의 삶에 대해서 직접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렇게 너희의 발을 씻겨주는 것은 너희도 그렇게 하라고 모범을 보여주는 것이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직접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타 언덕을 오르셨습니다. 기도하지 않고는 표징을 보여 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셨습니다. 겟세마니 동산에서는 밤을 새워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겸손하셨고, 먼저 십자가를 지셨고, 먼저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그렇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교육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의 교육을 비난하셨습니다. 그들은 지식을 전하면서 본인들은 모범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십자가를 지라고 하였지만 본인들은 십자가를 외면하였습니다. 그들은 겸손해야 한다고 말하였지만 교만하였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자비를 말하면서 죄인들을 용서하지 않고 단죄하였습니다. 그들은 율법과 계명으로 하느님을 찬미하고, 하느님께 영광을 드려야 하는데 율법과 계명으로 하느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하였습니다. 율법과 계명을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는 도구로 사용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활동을 전해 주고 있습니다. 가난한 이, 아픈 이, 외로운 이, 죄인들에게 다가가시는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아무런 조건 없이, 묻지도 않으시고, 따지지도 않으시고 목마른 사람에게는 물을 주시고, 눈먼 이는 눈을 뜨게 해 주시고, 듣지 못하는 이는 듣게 해 주십니다. 한적한 곳에 가셔서 기도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또 다른 곳으로 가자고 재촉하십니다. 다른 곳에도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2024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뒤를 따라서 복음을 전하는 사도가 되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셨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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