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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 25일 야곱의 우물- 마태 20,20-28 묵상/ 섬기는 사람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25 조회수352 추천수3 반대(0) 신고
섬기는 사람

그때에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과 함께 예수님께 다가와 엎드려 절하고 무엇인가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무엇을 원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 부인이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그러나 내 오른쪽과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정하신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그 두 형제를 불쾌하게 여겼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 갑자기 ‘아무도 2등은 기억하지 않는다.’라는 광고 문구가 생각난다. 1등이 아니면 도무지 살기 힘든 이 세상의 가치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나도 1등만을 요구하는 세상이 숨 막혀 이렇게 시골로 들어와 농사를 배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2등, 3등… 꼴등도 어우러져 살고 싶은 바람으로. 하지만 시골 또한 보기 좋은 것으로 상품가치(돈)가 여겨지니 풀 약도 치고, 화학비료도 사용하여 그로 인해 땅을 죽이고, 물이 죽고, 그것을 먹는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생각 없이 그냥 행하고 있다.
 
예수님께 와서 아들들의 장래를 청하는 어머니를 보니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의 여느 어머니와 다를 것이 없음을 본다. 이 땅의 많은 어머니가 사랑이라 는 이름으로,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 지금 아이로 살지 못하고 공부를 잘하기위한 존재로 있게 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이들의 장래는 하느님께 있다. 아이들의 장래는 아이들의 몫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갈 때 힘이 생기고, 어른으로 자랄 수 있는 것이다. 어머니는 어머니로 있으면 된다. 아이들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어머니의 자리에 굳건히 서서 아이들을 믿고 사랑하는 것 그것이면 충분하며 최고의 선물이다. 높아지려 하면, 수없이 많은 사람들, 많은 사물을 밟고 죽여야 하지만, 섬기는 것은 많은 사람을, 많은 사물을 사랑하고 살리는 것이다.

주님, 제 안에 첫째가 되고 싶어하는 마음이 올라올 때마다 이 말씀을 기억하고, 제 안에 있는 욕구의 근원을 헤아려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하소서. 목숨까지 바쳐 섬기러 오신 당신을 기억하며 모두를 섬기게 하소서. 아멘.
박후임 목사(농부 목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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