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길 없는 새길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23 조회수782 추천수4 반대(0) 신고
    
    
    
    "길 없는 새길"
    
    
    님은 평화로운데 나 일 거라는 억측 눈물로 삯을 치르는가
    긴 시간 돌아 돌아가는 고향길 놓아 드려야 할 끈끈한 인연
    놓으며 가슴으로 묻는 소중한 약속 같은 어젯날
    큰 아들 낳고 헤 맨길 작은 아들 낳고 잃어 버렸으리
    그 길도 딸 낳고 잊었겠지만 새록새록 돋는 
    아픔 뒤 따르는 나날이 많은데 칠성판도 없는 날 바닥에
    길 없는 벼랑에서 길 된 어둠 말은 아무 소용이 없었네
    소멸하는 넋으로 흩어지면 안 된다고
    묶고 묶는 일곱매듭 풀기 좋은 외가닥 이녁은 못 풀지요
    터 드리고 밝혀 드리는 향촉으로 길찾아 가시라고
    마른 입술로 끌고 미는 먼 길
    아침에 나눈 한식이 연의 끝이던가 마지막 웃음인가 
    가노라는 말 아끼시고 먼 길 떠나시네
    오늘은 당신 
    내일은 나
    아무것도 모르는 듯 영원할 것 같은 촌각
    세워도 무너지는 
    영결 영결
    영결
    
    
    심전 이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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