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악한 일을 하는 자들은 당시에는 자신이 한 일을 모르고 있다.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11 조회수597 추천수2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유다가 그 빵을 받자 사탄이 그에게 들어갔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하려는 일을 어서 하여라.”

요한 복음 13 27

 

리카르트 굿쯔빌러는 이스카리옷 유다의 배반은 완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라고 말하면서 우리의 지능으로는 그 궁극적 뿌리가 잡히지 않는 신비로 남아 있다고 한다.

 

굿쯔빌러는 유다가 도의성이 출중했던 이로써 종교적 성향이 강한 사람이 될 자질이 있었기에 예수님께 선택받은 열 두 제자중의 하나로 부름을 받았을테이고  비록 그가 내심에서는 예수님을 따르지 않았는지 모르나 몇 년동안을 예수님과 생사고락을 같이 하면서 포기와 극기의 자세를 길렀을 것이고 예수님을 공격하는 원수들과 대처했으며 종교적 과업에 여념이 없는 다른 제자들과 생활을 함께 하면서 일치된 행동을 했던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굿쯔빌러는 자연적인 설명으로는 유다가 메시야, 메시야 운동, 메시야의 나라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과 욕구가 배반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고 초 자연적인 설명으로는 오늘 복음의 말씀대로 사탄의 유혹에 빠져서 하느님의 일을 거슬렀다는 것이다.

 

고려 공민왕 때의 이야기를 다룬 신돈이라는 드라마를 보았다. 노비의 자식으로 절에서 키워진 신돈은 노비라는 신분때문에 스님도 되지 못 하나 수행을 많이 하여 초 자연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묘사되고 그 신돈을 보스로 모시고 있는 원현이라는 중은 아비가 가난해서 귀족들에게 갖은 모욕을 당하다 아비를 잃고 스님이 된 케이스로 나오고 있다.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은 신돈이 백성들을 위한 나라 건설에 힘을 가하자 착실하게 스님의 도를 닦던 원현이 폭도로 변하여 귀족을 몰아내고 죽이는데 백성을 선동하고 앞장을 서더니 요즈음에는 신돈을 정치적인 구심점으로 몰고 가려는 귀족의 앞잡이가 되어 노국공주의 죽음을 왜곡 선전하여 백성들이 분노하도록 유인하는 장면을 보았다.

 

원현은 자신이 생각하는 백성이 중심이 되는 나라를 건설하려는 욕망에 눈이 어두어서 자신이 경멸하던 귀족과 손을 잡은 것이다. 원현의 케릭터를 맡은 연기자의 변하는 리얼한 연기가 일품이었다.

 

이스카리옷 유다도 메시야인 예수님이 이스라엘에게 정치적 권력과 물질적 번영을 가져다 주리라는 기대감에, 백성들의 환호를 받고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예수님이 기세를 몰아 정치적인 승리를 하리라 예상했는데 예수님께서는 백성들의 열띤 흥분도 이용하시지 않고 오히려 지상적인 것은 다 밀어 버리고 세력의 확장에는 관심도 없으시면서 수난을 예언하시는데에서 예수님으로부터 돌아서게 하였다.

 

악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가만히 살펴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본질에서 벗어나 자신이 고집하는 판단대로 일을 몰고 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객관적인 눈으로 봤을 때 악하게 변하고 있는데도 실상 본인은 악에 빠져서 파악하지 못 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악에 깊이 빠진 자들은 늪속에 빠진 것처럼 헤어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이럴때 우리는 사탄이 작용했다고 한다. 하느님을 떠나 변절하여 배반을 한 사탄이 자신의 고집에서 벗어나지 못한 유다를 이용하여 변절을 하도록 유인한 것이다.

 

주님, 늘 우리 주위를 배회하는 악령들이 우리를 넘보지 않도록 우리 곁에 꼭 머물러 계셔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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