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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6. 가거라~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9-01-26 조회수1,153 추천수0 반대(0) 신고

 

 

루카 10, 1-9(연중 2주 토)

 

 오늘 <복음>은 루카복음사가만이 전하는 부분으로, 일흔 두 제자의 파견에 대한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여행을 시작하면서 몸소 가시려는 곳으로 앞서 일흔 두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말씀하십니.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루카 10,3)

 

 이리 떼 가운데 양처럼 보내신 것은 종말에 늑대와 새기 양이 평화롭게 뒹굴고 어린 아이가 그들을 몰고 다닐 것이라는 이사야 예언(이사 11,6;65,25 참조)을 이루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파견 받은 제자들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들해야 할 것들을 당부하십니다. 그 중에 해야 할 것들에서, 어떤 집에 들어가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루카 10, 5)라는 말씀에 대해서만 짤막하게 보고자 합니다.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주님의 천사가 목동들에게 알릴 때의 일입니다.

그때 갑자기 그 천사 곁에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나타나 하느님을 이렇게 찬미하였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카 2,14-15)

 

 천사들의 이 노래에는 동사가 없습니다. 이는 영광이 있기를, 혹은 평화가 있기를!’이라는 단순한 인사나 영광과 평화가 있을 것이다라는 예언의 노래가 아닌, 지금 그리고 여기 성취된 실재로 선포되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곧 예수님의 탄생으로, 하느님께서는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를 성취하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때, 예수님을 맞는 무리는 평화가 이루어지는 곳을 반대로 노래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하느님은 복되어라.

하늘에 평화, 지극히 높은 곳에 영광.”(루카 19,38)

 

 루카복음사가만 이 사실을 전하고 있는데, 그들이 말하는 평화와 영광은 하늘에 위치해 있습니다. 곧 하늘의 평화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예수님께서 탄생하실 때, 하늘에 거주하는 천사들은 땅에 평화를 노래하였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천사는 그 일이 오늘 이루어졌음을 알려주었습니다.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다.”(루카 2,11)

 

 오늘<루카복음> 전체를 통해 일관된 구원의 오늘입니다. 곧 예수님께서는 나자렛 성전에서,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서 이루어졌다.”(루카 4, 20) 하시고, 자캐오에게는 오늘 이집에 구원이 내렸다.”(루카 19,9) 하시고, 십자가에서 도둑에게는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루카 23,43)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는 이미 우리에게 건너 준 주님의 평화를 우리들의 삶 안에 반갑게 맞아들여 뿌리내리고 꽃피워야 할 일입니다. 그것은 자신이 죽어 타인을 살리는 평화입니다. 바로 이 평화가 평화를 이루기 위해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우리의 소명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산상설교에서 말씀하십니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마태 5,9)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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