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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가 주님의 발에 기름을 ...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10 조회수565 추천수11 반대(0) 신고

4월 10일 (월)요일 (요한12, 1-11)

 

 "어찌하여 저 향유를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는가?" (5절)

 

 "어찌하여" 라는 단어가 제게 걸립니다. 하느님 뜻에 비추어서라기보다는 내 뜻에 맞지 않는 일을 보게되면 "어찌하여" 라는 의문이 들고, 그런 심정이 되는 때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꼭 개입해야할 때에 수수방관하면 직무유기가 되겠지만 각 개인의 고유한 삶의 선택에 대하여, 상대방의 자유를 존중해주지 않고 내 안의 율법대로 재단하지는 않았는지? 스스로 이 물음에 자유롭지 못함을 발견합니다.

 

오늘 강론에서 "유다가 가난한 이들을 거론하는 것은, 역으로 예수님께서 늘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연민의 심정으로 대하시고 그들을 친구로 여기셨음을 드러내준다."

 

 "또한 예수님께서 '사실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곁에 있지만, 나는 늘 너희곁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하신 말씀은 우리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사랑으로 다가가야함을 말해주고 있다." 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또 오늘 "말씀지기" 의 묵상에서는 우리가 주님의 이름에 기름을 바르는 일은 아래와 같이 물질적, 정서적, 영적으로 메마른 사람들에게 자선을 베푸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회에서 무시당하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대하고 존중하는 것(이사 42, 3)

 *집이라는 외로운 감옥에 갇힌 이웃에게 찾아가 흔치 않은 외출을 시켜 주는 것 (이사 42, 7)

 *우리가 자신에게만 신경쓰는 것이 아니라, 하루 일을

성실하게하고, 일터에서 잡담이나 부정직한 일에 끼지 않는 것 (이사 42, 2)  

 *가난한 사람들과 태어나지 못한 생명, 희생당한 사람들을 대변하는 것

 *우리가 한 일의 결과를 기대하지 않고 묵묵히 일하며, 주님의 때가 되면 주님께서 해 주실 것임을 기다리는 것

 

그리하여 수석 사제들은 라자로도 죽이기로 결의 하였다. 라자로 때문에 많은 유다인들이 떨어져 나가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이다.(10-11절) 

 

이 귀절을 묵상하면서 자신이 불리하거나, 자신이 옳다고 생각되는 것을 침해당할 때, 이웃을 마음으로 비난하고 거부한 잘못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주님의 말씀은 쌍날칼과 같아서 관절과 골수를 쪼개듯이 저의 어둠을 비추어 주십니다.

 

저를 비춰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주님께 기름을 발라드리는 일을 실천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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