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먼 이국땅에 묻힌 하느님의 종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9-02-01 조회수1,213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5년 8월 초에 용산성당을 방문했습니다.  성당 바로 옆에 선종하신 신부님과 외국 신부님 들의 묘소가 있었습니다. 선종하신 신부님들의 묘소앞에서 이런 단상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외국인 신부님 묘 앞에서요. 머나먼 남의 나라 이국땅에 오셔서 사마리아 땅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에 순명하여 오로지 환경과 문화가 다른 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일꾼으로 일하시다가 평생을 이국 땅에서 하느님의 종이 되어 사시다가 또 자신의 선교 사역지에서 뼈를 묻으신 현장을 눈으로 직접 체험하니 참으로 가슴에 잔잔한 감동이 일어났습니다.

제가 역으로 그분처럼 먼 이국땅에 그렇게 잠들어 있다면 하느님의 역사에서는 더 없는 영광의 기록이 되지만 인간적으로는 쓸쓸할 거라는 느낌을 가지는 거는 어쩔 수 없더군요. 마음 속으로 그분의 영원한 안식을 빌며 우리도 다음에 죽어서 부활의 몸이 되어 그때 다시 만나시죠 하고 작별 인사를 하고 그분들의 하느님을 위해 일생을 헌신하신 정신을 제 가슴에 담고 저는 마산에서 이사오신 자매님과 짧은 만남을 가지고 용산성당에서 헤어졌습니다. 새남터 성지가 얼마 안 된다고 하셔서 새남터 성지를 방문했습니다.

박물관이 문이 닫혀 있었는데 관리하시는 분이 열어주셔서 15분간의 영상물을 보고 유해가 모신 곳에서 참배를 마친다음 옛날 박해 때 복음을 전할 때 서신 같은 거 이어적는 걸 몇 자 적어보니 저도 마치 펜을 들어 필사를 하는 순간 마치 박해시대의 그분들의 복음을 전하는 정신을 느끼는 저에겐 뜻 깊은 체험이었습니다.

우리가 학창시절에 배웠던 황사영 백서 사건의 문서를 보니 생생한 역사의 현장으로 되돌아가서 신앙의 선조들이 박해를 받으면서 끝까지 신앙을 지키며 천주를 따랐던 순교정신을 다시금 한 번 더 되새기면서 참으로 저 자신의 신앙생활을 되돌아 보니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엇보다도 그때 체험을 통해서 저는 성당 마당만 밟고 지나다녔지 하느님이 만드신 성당 천국의 마당을 걷지 못하였고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시계추처럼 성당을 다니지 않았는지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