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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에게 다가오시는 예수님' - [오늘 하루도 ~ 홍성만 신부]
작성자정복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21 조회수600 추천수6 반대(0) 신고

  4월 21일 부활 팔일 축제 내 금요일

 

       요한 21, 1-14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티베리아스 호숫가에서 다시 제자들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셨는데, 이렇게 드러내셨다.

 

2 시몬 베드로와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 갈릴래아 카나 출신 나타나엘과 제베대오의 아들들, 그리고 그분의 다른 두 제자가 함께 있었다.


3 시몬 배드로가 그들에게 "나는 고기 잡으러 가네." 하고 말하자,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소." 하였다. 그들이 밖으로 나가 배를 탔지만 그날 밤에는 아무것도 잡지 못하였다.

 

4 어느덧 아침이 될 무럽, 예수님께서 물가에 서 계셨다. 그러나 재자들은 그분이 예수님이신 줄을 알지 못하였다.


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얘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 하시자,

 

그들이 대답하였다.

   "못 잡았습니다."


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이 그물을 던졌더니, 고기가 너무 많이 걸려 그물을 올릴 수가 없었다.

 

7 예수님게서 사랑하신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주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주님이시라는 말을 듣자, 옷을 벗고 았던 베드로는 겉옷을 두르고 호수로 뛰어들었다. 8 다른 제자들은 그 작은 배로 고기가 든 그물을 끌고 왔다. 그들은 뭍에서 백 미터쯤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던 것이다.

 

9 그들이 뭍에 내려서 보니, 숮불이 있고 그 위에 물고기가 놓여 있고 빵도 있었다. 10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방금 잡은 고기를 몇 마리 가져오너라."

 

11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배에 올라 그물을 뭍으로 끌어 올렸다. 그 안에는 큰 고기가 백쉰세 마리나 가득 들어 있었다. 고기가 그토록 많은데도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

 

1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아침을 먹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 가운데에는 "누구십니까?" 하고 감히 묻는 사람이 없었다. 그분이 주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13 예수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그렇게 주셨다.

 

14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죽은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 * * * ~~~~~~~~~~~~

                                   

                                주님께서는 오늘도 
                        허기진 나를 위해 다가오십니다.

 

제자들 다섯 분이 함께 모여 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두 번이나 뵌 제자들, 뵌 순간 어찌할 줄 몰라 했던 제자들이고 들뜬 마음으로 부활하신 주님께 대한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지낸 그들일 것이입니다.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면서, 주님을 잊지는 않았겠지만 부활하신 주님이 그들의 구체적인 일상생활에 개입되거나 이렇다 할 영향을 준 것 같지는 않습니다.


부름을 받기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제자들인 것 같습니다. 그런 마음에서 시몬 베드로는 '나는 고기 잡으러 가네' 하고 말한 것은 아닌가 묵상합니다.

 

여하튼 나머지 제자들이 따라나섭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잡지 못합니다. 이렇게 밤새도록 아무것도 잡지 못한 제자들의 귀에 음성이 들려옵니다.

 

"얘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시는 다정다감한 목소리입니다. 그리고 또 어떤 능력이 담겨 있는 음성이 들려옵니다.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

즉시 사도요한이 이 음성을 알아듣습니다. 그분이 주님이심을 말입니다. 사도 요한은 직감이 강한 분입니다. 그러나 행동에서는 베드로 사도를 쫓아가지 못합니다. 주님이시라는 말을 듣자 옷을 벗고 있던 시몬 베드로는 몸에 겉옷을 두르고 그냥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다른 제자들은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걸려든 고기를 끌어올립니다. 육지에 올라와 보니 숯불이 있고 그 위에 물고기가 놓여 있고 그리고 빵도 있습니다.

 

그분이 "와서 아침을 먹어라" 하는 잔잔하고도 다정한 목소리와 함께 제자들에게 가까이 오셔서, 아주 가까이 다가오셔서, 빵을 집어 주시고 고기도 집어 주십니다.

 

~ 성경은 일러줍니다.


주님이시라는 것을 분명하기 때문에 감히 "누구십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우리는 복음 전체 분위기에서 무척이나 다정하게 다가오시는 주님을 뵙게 됩니다.


밤새 허기진 제자들에게 가까이 오셔서 미리 준비가 된 숯불 위에 놓인 고기를 집어 주시고 또 뻥울 주시고,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 사랑이 가득 차 있습니다. 마치 아버지가 사랑스런 자녀에게 하듯이 말입니다.

 

~ 주님은 오늘도 '나'에게 다가오십니다.


아주 가까이 그리고 다정한 음성으로 나를 부르시며 나의 손을 살며시 잡으십니다. 성에 앞에 머물 때 또 기도할 때 우리는 느낍니다. 주님께서 얼마나 편안하고 포근하신 분인지를 말입니다.

 

당신이 누구냐고 묻기에는 너무나도 확실한 주님의 현존이 나를 감쌉니다. 바로 이 느낌이 오늘 주님을 향한 제자들의 느낌이 아니었을까 묵상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주님께서는 나에게 살포시 다가오십니다.
그리고는 빵과 포도주를 통해 영ㆍ육으로 허기진 내게 당신 전체를 내어 주십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 화답송의 한부분입니다.
 
                    "주님께 감사하라, 그 좋으신 분을.

영원도 하시어라, 그 사랑이여!"

 

 

-홍성만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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