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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05 조회수724 추천수8 반대(0) 신고
2006년 4월 5일 사순 제5주간 수요일

 

 

제1독서 다니엘 3,14-20.91-92.95

 

복음 요한 8,31-42

 

 

생쥐는 이 세상에서 고양이를 가장 무서워했습니다. 멀리서 고양이의 울음소리만 들려도 하루 종일 집 안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지요. 이런 자신의 나약함이 서러운 생쥐는 하느님께 “저를 고양이로 만들어 주세요.”하고 열심히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생쥐를 가엽게 여겨서 소원을 들어주셨습니다.

고양이가 된 생쥐는 더 이상 무서울 것이 없다고 생각했지요. 그러나 골목에서 커다란 개를 만나는 순간 너무나 무서워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개를 만나게 될까봐 집안에 갇혀 있게 되었지요. 하느님께서는 다시 한 번 자비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이번에는 개로 둔갑시켜 주신 거예요. 하지만 개가 된 생쥐는 이번에는 사자를 무서워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생쥐를 사자로 만들어 주셨지요.

“타앙!”

그때 어디선가 총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사냥꾼들이 사냥개를 몰고 쫓아오는 것이 아닙니까? 사자가 된 생쥐는 도망치며 생각했습니다.

‘이 세상에 가장 무서운 것은 사냥꾼이야.’

하느님께서는 다시 생쥐로 되돌려 놓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내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방법으로 너를 도와줘도 너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 것이다. 네가 생쥐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한 말이다.”

생쥐는 고양이, 개, 사자로 있을 때에도 여전히 두려움 속에서 벗어나지 못했지요. 즉, 생쥐로 있었을 때의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 어떤 것으로 변화되어도 소용이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이 생쥐와 같이 예전과 같은 마음을 계속 간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즉, 현재를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절대로 할 수 없어.’라는 부정적인 옛 마음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여전히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나약한 우리들이 과거의 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새로운 가르침을 사람들에게 전해주셨습니다. 그럼으로써 하느님 안에서 진정한 자유를 얻게끔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어떠했는지요? 여전히 죄의 종이 되어서 좋은 것을 주시러 오신 주님을 오히려 십자가에 못 박아 버리는 더 큰 죄를 범하고 맙니다.

현재를 살고 있는 내 자신은 과연 주님으로부터 받은 가르침을 얼마나 따르고 있나요? 혹시 예전에 예수님을 배척했던 이스라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주님의 가르침을 거부함으로써 과거의 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이 곧 진리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 주님의 말씀대로 사는 사람만이 가장 자유롭게 이 세상 안에서 생활할 수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과거의 잘못을 떠올리지 맙시다.



 
아침이 행복해지는 글('좋은 글' 중에서)


 

 

"오늘" 이란 말은 싱그러운 꽃처럼
풋풋하고 생동감을 안겨줍니다.
마치 이른 아침 산책길에서 마시는
한 모금의 시원한 샘물 같은 신선함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아침에 눈을 뜨면
새로운 오늘을 맞이하고
오늘 할 일을 머리 속에 떠올리며
하루를 설계하는 사람의 모습은
한 송이 꽃보다 더 아름답고 싱그럽습니다.

그 사람의 가슴엔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와 열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그렇지 않은 사람은
오늘 또한 어제와 같고 내일 또한
오늘과 같은 것으로 여기게 됩니다.

그러나 새로운 것에 대한 미련이나 바람은
어디로가고 매일 매일에 변화가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있어 "오늘"은
결코 살아 있는 시간이 될 수 없습니다.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의 시간처럼 쓸쓸한
여운만 그림자처럼 붙박여 있을 뿐입니다.

오늘은 ‘오늘’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미래로 가는 길목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이 아무리 고달프고 괴로운
일들로 발목을 잡는다해도 그 사슬에 매여
결코 주눅이 들어서는 안 됩니다.

사슬에서 벗어나려는
지혜와 용기를 필요로 하니까요.
오늘이 나를 외면하고 자꾸만 멀리 멀리
달아나려 해도 그 "오늘"을 사랑해야 합니다.

오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밝은 내일이란 그림의 떡과 같고
또 그런 사람에게 오늘이란 시간은
희망의 눈길을 보내지 않습니다.

사무엘 존슨은 “짧은 인생은 시간의
낭비에 의해서 더욱 짧아진다" 라고 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시간을
헛되이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오늘을 늘 새로운 모습으로
바라보고 살라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늘 공평하게 찾아오는
삶의 원칙이 바로 "오늘" 이니까요.


아마폴라 /엔리오 모리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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