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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개천에서 용 나왔다.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01 조회수569 추천수3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어떤 이들은 “저분은 메시아시다.” 하였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메시아가 갈릴래아에서 나올 리가 없지 않은가? "

        요한 복음 7 41

 

우리에게는 선입견이라는게 있다. 훌륭한 사람은 훌륭한 가문에서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주 가난하고 천한 집에서 인재가 나오면 개천에서 용 나왔다.’는 말을 하고 있다.

 

예수님 시대에도 유다인들에게 자연스레 자리잡고 있던 상식은 성경에 의한대로 메시아는 다윗의 후손 가운데에서, 그리고 다윗이 살았던 베들레헴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조그마한 시골인 나자렛의 평범한 집에서 나왔을 뿐아니라, “ 저 사람은 배우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저렇듯 아는 것이 많을까?”(7 15) 에서 알 수 있듯이 공부도 제대로 하지 않은 배우지 못한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마르띠니에 의하면 예수님은 내세울 것이라고는 없는 먼 변방에서 평범한 삶을 보내셨을 뿐만 아니라 둔하고 무뚝뚝하고 당신을 전혀 이해하려 들지 않는 사람들 틈에서 사셨다고 한다.  형제들 조차도 그 분을 믿지 못 하였다고 요한 복음 사가는 말하고 있다.

 

인류의 대다수가 평범한 삶을 산다고 한다. 아무리 유명한 사람들도 가까이서 지켜보면 단순하고 평범한 행동으로 엮어진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마르띠니는 말하면서 나자렛에서의 예수님께서 보내신 평범하고 단조로운 삶은 예수님이 우리의 단조롭고도 암담한 삶을 성화시키기 위해서 스스로 받아들이신 나날을 의미함과 동시에 우리 생에서 인내로운 성장과 기다림의 시기를 의미한다고 한다.

 

예수님은 나자렛에서 사시면서 피로에 지치도록 열심히 노동을 하시고 사시면서 일상의 노동을 해야 하는 인간 조건을 성화시키고 당신이 보이신 그 정신과 용기로 이 조건을 감당해 나갈 수 있게 만드셨다고 마르띠니는 말하고 있다.

 

또한 때를 기다리시는 예수님의 태도로 보아 우리에게 느리고도 꾸준한 성장을 요구한다고 한다.

 

대대적인 과감한 혁신이나 일회적으로 큰 성공을 꿈꾸는 우리나 바리사이들에게 예수님의 이런 태도는 받아 들이기가 쉽지 않고 신뢰하지도 않을 명분이 선다.

 

그러나 분명히 메시아는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길고 먼 눈으로 본 청사진을 갖고 다가 오고 있다.

 

주님,

조급하게 눈 앞의 이득이나 코 앞의 성공을 기대하기 보다는 목이 긴 사슴처럼 길고 먼 눈을 뜨고 착실하게 참을성 있게 주님의 말씀을 따르며 하느님의 때를 기다리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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