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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혼의 창(窓)"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31 조회수610 추천수4 반대(0) 신고
2006.3.31 사순 제4주간 금요일

지혜2,1ㄱ. 12-22 요한7,1-2.10.25-30






"영혼의 창(窓)"



여러분의 영혼의 창은 깨끗합니까? 혹시 닫혀있지는 않습니까?
하느님 향해 영혼의 창 활짝 열려 있어야 비로소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입니다.

이심전심, 마음 통하면 말 잘 안통해도 살 수 있지만,
말 통해도 마음 안 통하면 살기 참 힘듭니다.
짧은 외국생활에서 절감한 사실입니다.

말 잘 안통해도 하느님 찾는 순수한 마음만 있다면
마음 서로 통해 편하니 사는 것은 거의 문제가 안 된다는 것입니다.

새삼 하느님 찾는 순수한 마음,
세상 어디서나 통하는 보편언어 임을 깨닫습니다.

같은 말을 써도 마음 서로 안 통해 단절되어 사는 경우 얼마나 많습니까?
오늘 복음의 예수님과 유대인의 경우가 바로 그러합니다.

기회만 되면 예수님을 죽이려 하는 유대인들과
이들에 드러나지 않게 남몰래 예루살렘에 올라가는 예수님을 통해
둘 사이의 단절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 단박 알아챌 수 있습니다.

“나는 나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다.
나를 보내신 분은 참되신데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한다.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께서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유대인들, 하느님을 안다하나 실상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 그분을 알았다면
하느님으로부터 온 예수님을 결코 죽이려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단적으로 영혼의 눈이 멀었음을, 영혼의 창이 닫혀있음을 말해줍니다.
그러나 예수님 영혼의 눈은, 영혼의 창은 활짝 열려있어
하느님 그분께로부터 와서
하느님 그분께로 가는 순례여정임을 환히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느님 향해 영혼의 창 활짝 열려있어야 무욕의 자유로운 삶입니다.
세속의 육적 욕망에 노예 되지 않습니다.

영혼의 창이 닫혀
온통 세속의 육적 욕망에 중독되어 사는 이들 얼마나 많습니까?
영혼 없이 육신만으로,
참 자기를 잊고 사는 사람들 점점 늘어나는 추세 같습니다.

영혼의 창밖 하느님을, 영적 아름다운 진리들을 내다보지 못하면,
참 기쁨도 없고  보이는 육신의 현실이 전부가 되어버립니다.

본의 아니게 1독서 지혜서에 나오는 악인들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의 악이 그들의 눈을 멀게 한 것이다.
그들은 하느님의 신비로운 뜻을 알지 못하며
거룩한 삶에 대한 보상을 바라지도 않고,
흠 없는 삶에 대한 상급을 인정하지도 않는다.”

영혼의 눈멀면, 영혼의 창 닫히면
저절로 무신론자나 회의주의자, 불가지론자 되기 마련이며,
자연히 현실의 육적 삶에 빠져들게 됩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은 우리 영혼의 창을 활짝 열어 주시어
오늘도 주님을 뵈오며 영적 삶을 살게 해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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