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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봉헌을 위한 33일간의 준비 - 제6일 ◈
작성자조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31 조회수629 추천수3 반대(0) 신고
    ◈ 봉헌을 위한 33일간의 준비 - 제6일 ◈
    
    제1장/첫째 시기 12일: 세속 정신을 끊음
    제6일, 지성주의
    
    
    사람들은 대개 교양있는 사람으로 대접받기를 좋아하고, 또 소위 학문이라는 
    이름으로 하느님께서 계시하신 것들을 웃음거리로 만들려는 어리석음을 범한다. 
    그러나 교만한 자는 결코 하느님의 뜻을 이룰 수 없으며 겸손되이 주님을 믿고 
    의탁하는 사람만이 진리를 따라 살아갈 수 있다. 그리스도의 제자는 겸손되이 
    믿는 마음으로 하느님의 여러 가지 신비에 자신을 내어놓는다.
    

    1. 시작 기도 : 하느님의 현존을 의식하며 천천히 성호를 긋고 잠시 자신을 반성한 뒤 성령송가를 바치거나 성령에 관한 성가를 부른다.
      성령송가
      
      오소서 성령님, 
      당신의 빛 그 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 
      
      가난한 이 아버지, 은총의 주님 오시어 마음에 빛을 주소서.
      가장 좋은 위로자, 영혼의 기쁜 손님, 생기 돋워주소서.
      일할 때에 휴식을, 무더울 때 바람을, 슬플 때에 위로를. 지복의 빛이시여, 우리 맘 깊은 곳을 가득히 채우소서.
      주님 도움 없으면 우리 삶 그 모든 것 이로운 것 없으리.
      허물은 씻어 주고 마른 땅 물 주시고 병든 것 고치소서. 굳은 맘 풀어 주고 찬 마음 데우시고 바른 길 이끄소서.
      성령님을 믿으며 의지하는 이에게 칠은을 베푸소서. 공덕을 쌓게 하고 구원의 문을 넘어 영복을 얻게 하소서.


    2. 독서 : 아래 내용을 천천히 소리내어 읽거나 정독하면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에서는 그 말씀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를 잠잠히 생각해 본다.
    
    1) 마태오 복음 11, 25-30 
    
    
    그 때에 예수께서 이렇게 기도하셨다.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아버지, 안다는 
    사람들과 똑똑하다는 사람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감추시고 오히려 철부지 
    어린아이들에게 나타내 보이시니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이것이 아버지께서 원하신 뜻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저에게 맡겨주셨습니다. 아버지밖에는 아들을 아는 이가 없고 아들과 또 그가 아버지를 계시하려고 택한 사람들밖에는 아버지를 아는 이가 없습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의 영혼이 안식을 얻을 것이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고린토 1서 1,26-31 
    
    
    형제 여러분,여러분이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의 일을 생각해 보십시오. 
    세속적인 견지에서 볼 때에 여러분 중에 지혜로운 사람, 유력한 사람, 
    또는 가문이 좋은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었습니까?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지혜있다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의 어리 석은 사람들을 택하셨으며, 강하다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의 약한 사람들을 택하셨습니다.
    또 유력한 자를 무력하게 하시려고 세상에서 보잘것없는 사람들과 멸시받는 사람들, 곧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을 택하셨습니다. 그러니 인간으로서는 아무도 하느님 앞에서 자랑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그리스도 예수와 한 몸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는 하느님께서 주신 우리의 지혜이십니다. 그분 덕택으로 우리는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에 놓이게 되었고,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었고, 해방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다 하느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그러므로 성서 에도 기록되어 있듯이 "누구든지 자랑하려거든 주님을 자랑하십시오."
    
    2) 참된 신심 72-77항 
    
    72.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를 다른 사람에게 속하게 하는 데 있어 노예 신분 보다 더한 것이 없듯이, 그리스도인으로서는 우리를 완전히 봉헌하여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어머니이신 마리아께 속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이에 대한 모범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신 나머지 스스로 "종" 의 신분을 취하셨으며(필립 2, 7 참조) 동정 마리아도 자신을 "주님의 종" (루가 1,38 참조) 또는 "주님의 것" 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사도 바오로는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 이라고 부르는 것을 영광 으로 생각하였다(로마 1, 1; 갈라 1, 10; 필립 1, 1 참조). 또 성서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자주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불린다.
    "servus(종이라는 의미의 라틴어)"라는 이 단어는 어떤 학자가 지적한 것처럼, 원래 오늘날과 같은 뜻의 고용인 또는 하인이란 개념이 없고 다만 노예라는 뜻 으로만 사용되었다.
    그래서 그 주인들은 노예가 아니면 노예에서 해방된 자유인에 의해서 섬김을 받았다. 트리엔트 공의회에서도 우리가 예수그리스도의 소유라는 것을 전제 하여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노예(mancipia Christi)" 라고 칭했다. 그러므로 나는 이렇게 말한다.
    73. 즉 우리는 고용된 하인으로서가 아니라 사랑의 완전한 헌신에서 예수 그리스도께 속해야 하고 그분을 섬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우리는 위대한 사랑으로 우리 자신을 그분께 바치고, 그분의 것이 되는 영광만을 위해서 그분을 섬기는 데에 무조건 헌신해야 한다.
    세례 받기 전에는 우리가 마귀의 노예였었으나, 세례를 받음으로써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노예가 된 것이다.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노예가 아니면 마귀의 노예가 되어야 한다.
    74. 내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해서 지금까지 절대적으로 말해 온 것을 성모 마리아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말할 수 있다.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삶과 죽음, 하늘과 땅에서의 당신의 영광과 능력의 떨어질 수 없는 동반자로 서 마리아를 선택하셨기 때문에 성인들이 "본성적으로 하느님께 속하는 모든 것은 은총에 의해서 마리아께도 속한다"라고 말하고 있듯이,하느님께서 본성 적으로 가지고 계시는 권리와 특권은 은총에 의해 마리아에게도 주어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인들의 말에 따르면 예수님과 마리아는 똑같은 의지와 능력에 참여 하시게 되며 또한 같은 신하들과 노예들을 가지고 계신다.그러므로 두 분 중 어느 한 분께 자신을 바치는 것은 바로 다른 분께도 바치는 것이 된다.
    75. 성인들과 많은 위대한 사람들의 가르침을 따르면, 보다 완전히 예수 그리스도께 속하기 위해서 우리는 성모 마리아의 사랑이 가득한 노예라고 말할 수 있고 또 그렇게 될 수가 있다. 주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내려오 시는 수단으로서 성모 마리아를 통하셨고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 가까이 가기 위해서는 마리아를 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우리가 어떤 것에 애착을 가지면, 그것은 우리를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지게 하는데 마리아는 그렇지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마리아의 가장 강렬한 원의는 우리를 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 시키고자 하는 것이며, 또 성자의 가장 강한 원의는 당신의 거룩하신 어머니 를 통하여 우리가 당신께로 나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여왕의 종 이 됨으로써 보다 더 훌륭한 왕의 종이 되어 왕께 기쁨과 영예를 드리는 것과 같다.
    그렇기 때문에 교부들과 그들을 이은 성 보나벤투라는, 성모 마리아는 주님께 나아가는 길이라는 의미로 이렇게 말하였다."그리스도께로 가는 길은 성모님께 가까이 가는 것이다."
    76. 더 나아가서 성 안셀모,성 베르나르도,성 베르나르디노와 성 보나 벤투라 는 "동정 마리아를 포함한 모든 것이 하느님의 권하에 있도다" 라고 말한다. 내가 이미 말한 바와 같이 마리아는 하늘과 땅의 모후이며 주인이시므로 지상의 피조물들만큼 많은 수의 신하와 노예들이 있지 않겠는가?
    그리고 이 많은 노예들 가운데에는 사랑과 자유 의지로 마리아를 자신의 주인으로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 않겠는가? 사람들이나 악마에게도 자발적인 노예가 있다면 어찌 마리아에게는 그 같은 노예들이 없겠는가?
    세상의 왕들은 왕후가 생사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자기 소유의 노예를 가지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의 아내인 왕후의 권한이 바로 왕들 자신의 영예와 권력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하물며 모든 아들들 중에 가장 착한 아들 이신 우리 구세주께서 거룩하신 당신 어머니께 온갖 권한을 나누어 주셨는데 어찌 우리들이 그 어머니에게 온전히 봉헌하는 것을 좋아하시지 않겠는가?
    주 예수님께서 마리아에 대해 가졌던 존경과 사랑이, 아하스에로스가 에스텔에 대해서, 솔로몬이 바쎄바에 대해서 가졌던 것보다도 오히려 덜 했다고 감히 생각 할 수 있겠는가? 누가 감히 그런 말을 하고 그런 생각조차 할 수 있겠는가?
    77. 아, 내가 왜 이다지도 필요없는 말을 하고 있을까? 왜 내가 이다지도 명백 한 사실을 새삼스럽게 증명하려고 하는가? 만일 누가 자기 자신을 성모님의 노예 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면 그래도 좋다.
    그가 예수 그리스도께 자신을 오로지 바치고,예수 그리스도의 노예라고 생각해도 좋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마리아의 아들이며 마리아의 영광이기 때문에 그 사람 역시 마리아의 것이 되지 않을 수 없는 까닭이다. 내가 지금부터 이야기하게 될 완전한 신심인 봉헌을 통해서 완전히 이렇게 되는 것이다.
    
    3) 준주성범 제3권 43장 1-4항 
    
     
    
    1. 주의 말씀 : 아들아, 너는 사람이 하는 말이 아름답고 현철하다고 이끌리지 말라. '하느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다'(1고린 4,20). 마음을 뜨겁 게 하고 정신을 밝혀 주는 내 말을 삼가 들을 것이니,마음에 통회를 발하게 하고 여러 가지 위로를 주는 말이다.
    남보다 박학하고 지혜롭다는 말을 들을 마음으로 아무 글도 읽지 말라. 너는 악습 을 고치는 데 힘써라. 이 일은 어려운 많은 문제를 해득함보다 네게 더 유익한 까닭이다.
    2. 많이 읽고 많이 인식하였으면 항상 한 원리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사람에게 지식을 가르치는 자는 나이며, 사람한테서 배워 알 수 있는 이상으로 명석한 이해 력을 어린이들에게 준다. 내가 가르쳐 주는 사람은 오래지 아니하여 지혜로울 것 이며 영신적 진보가 많으리라.
    사람에게 헛된 것을 많이 물으면서 나를 섬기는 길엔 별로 관심치 않는 사람에게는 과연 화 있으리라. 모든 선생의 선생이요 천사들의 주인 그리스도가 나타날 때가 있을 터이니, 그 때에는 모든 사람들이 강(講)을 받으러, 즉 각 사람의 양심을 살피러 올 것이다. '그 때가 되면 나는 불을 켜 들고 예루살렘을 뒤지리니'(스바 1,12), 모든 암흑에 감추인 것이 드러날 것이며, 혀는 변론을 그치고 잠잠하리라.
    3. 나는 겸손한 자의 정신을 잠세에서 들어올려 학업을 십 년간 학교에서 연구 한 것보다도 더 많은 영원한 진리의 이치를 삽시간에 통달케 하리라. 나는 음성의 요란한 진동이 없이, 여러 의견의 복잡함도 없이, 허영의 외식도 없이, 논쟁도 없이 가르친다.
    내가 가르치는 과목은 세상 것을 천히 보고, 잠세의 것을 싫어하고 영원한 것을 찾고 영원한 것에 맛을 붙이고 명예를 피하고, 악표를 참아 견디고, 모든 희망을 나에게 두고, 나 외에는 아무 것도 원하지 않고,모든 것을 초월하여 나를 열절히 사랑하라는 것이다.
    4. 어떤 사람은 나를 친근히 사랑하는 데서 천상적 사정을 배워 기묘한 말을 하였다. 세밀한 연구에서보다도 모든 것을 버리는 데서 진보하였다.
    그러나 나는 어떤 사람에게는 보통 것을 말하여 주고, 어떤 사람에게는 특별한 것을 말하여 주며, 어떤 사람에게는 많은 신광 중에 오묘한 도리를 계시해 준다. 책은 모든 사람에게 다 같은 말을 하지만 그렇다고 다 같이 감화시키는 것은 아니니, 그 까닭은 내가 사람의 마음속에서 진리를 가르치는 스승이요, 마음을 살피고, 생각을 통달하고, 행위를 장려하며, 나의 공정한 판단을 따라 각 사람 에게 은혜를 내려 주는 자이기 때문이다.

    3. 묵상(15-30분) : 마음에 와 닿았던 말씀을 묵상하며 자신을 비추어보고 주님께 도움을 청하면서 그 말씀대로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묵상전 기도
    죄에 물듦이 없으신 성령의 짝이시요, 예수님의 어머니시며 저의 어머니시요, 주인이시며, 모후이신 마리아님,
    저를 온전히 당신께 드리며 또 당신을 통해 예수님께 온전히 속하여 있기를 원하오니
    성령으로부터 제게 영광과 힘을 간구하여 주시고 세속 정신으로부터 저를 깨끗하게 해주소서.
    오소서, 성령님! 저의 마음을 당신으로 채워주시고 제 안에서 세속적인 정신을 없애주소서.
    아멘.

    4. 생활 실천 : 묵상 중에 느낀 내적인 움직임이나 깨달은 점을 노트에 기록하고 그 내용에 따라 생활에서 실천하도록 한다.

    5. 묵주기도 : 영광의 신비를 바치면서,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신 마리아의 삶 안에 성령으로 잉태되신 예수님을 묵상한다. 그리고 그분의 제자가 되는 데 방해되는 세속 정신을 없애기 위한 은총을 청한다(묵주기도는 다른 시간에 바쳐도 된다).

    6. 마침 기도 : 묵상한 내용을 마음에 새기고 생활안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며 바다의 별 기도를 바친다.
      바다의 별
      
      바다의 별이요, 하느님의 어머니시여 
      평생 동정이시며, 하늘의 문이시여, 하례하나이다.
      
      죄인의 사슬 풀고, 눈먼 이에게 빛 주시며 악을 멀리 쫓고, 선을 구해주소서.
      기묘하신 동정녀요, 가장 양선하신 이여 저희를 죄에서 구해, 착하고 조찰케 하소서.
      하느님 아버지께 찬양과 그리스도께 영광과 삼위이신 성령께 같은 존경 있어지이다.

      【 나 눔 노 트 】
    
    십자가의 벗 님들...! 
    
    
    트리엔트 공의회에서도 우리가 예수그리스도의 소유라는 것을 전제하여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노예(mancipia Christi)" 
    
    라고 칭했다. 그러므로 나는 이렇게 말한다. 
    
    즉 우리는 고용된 하인으로서가 아니라 사랑의 완전한 헌신에서 예수 그리스도께 속해야 하고 그분을 섬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우리는 위대한 사랑으로 우리 자신을 그분께 바치고,그분의 것이 되는 영광만을 위해서 그분을 섬기는 데에 무조건 헌신해야 한다.
    [참된 신심 72항-73항]
    
    아, 종이 되겠다는데 왜 이리 기쁜지요...
    예수 그리스도의 노예가 되겠다는데, 왜 이렇게 기쁜 것입니까.
    
    노예가 무엇인지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주인이 시키면 시키는데로 일만 하면서 살아야 되는 것이 노예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인지요...
    예수 그리스도의 노예가 되겠다는 이 '노예 신고식'에 많은 벗들을 초대하는 잔치를 열고 싶은데 그럴 수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어서들 오십시오..! 제가 이제 그분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교부들과 그들을 이은 성 보나벤투라는, 
    성모 마리아는 주님께 나아가는 길이라는 의미로 이렇게 말하였다.
    
    
    "그리스도께로 가는 길은 성모님께 가까이 가는 것이다." 
    
    
    들리시나요...! 벗 님들...!
    『봉헌을 위한 33일간의 준비』라는 책을 읽어나가면서, 
    이 기쁜 소식을 들었던  날, 저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스도께로 가는 길은 성모님께 가까이 가는 것이다."라는 말은 다시 말해서, 성모님께로 가는 길은 그리스도께로 가는 길이라는 말씀이 아니겠는지요.
    예비자 교리반을 다니면서, 성령 쎄미나를 참석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첫 강의를 듣고 나서 계속 비 맞은 중처럼 중얼중얼거리고 다닌 말이 있습니다.
    '같은 아버지시네요.../같은 성령님이시네요...'
    참 기가 막힌 말씀입니다요... 신교에서 구교를 바라보는 시선이 '이단'이라고 못을 박고 있기 때문에, 마리아를 믿는 종교라고들 이야기하기 때문에 아예 알려고도 하지 않았지요.
    흑 아니면 백,0 아니면 X라는,그래서 이 길만이 '진리'라는 고신장로교에서 자라왔기에, 절 근처를 가는 것도 우상 가까이에 가는 것이라고, '죄'라고.. 생각했고, 주일날 돈 쓰는 것은 안되기에 아무리 더워도 아이스크림 하나를 주일 날 사줄 수 없었던 곳에 오랫동안 몸담았었습니다.
    하지만, 유럽베낭여행을 마치고 로마를 떠나던 날, 제 머리를 쇠망치로 두들겨 맞은 것처럼 깨달아지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제가 너무나 '무지'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제서야 세계사 시간에 배운 '그리스도 교'에 대해서 떠오르는 것입니다. 종교개혁이며, 마틴 루터며, 그리고 그 후에 신교에서 배운 칼빈주의 등등, 가톨릭이라는 구교 안에서 신교가 '갈라진 형제'들이 되었다는 것 말입니다.
    유럽을 돌아보면..깨닫지 않을 수 없는 것들이지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따질 필요가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어제도 말씀드린 것처럼... 그렇게 머리와 가슴으로 체험을 했음에도 3년이란 세월이 지난 후에, 성령 쎄미나에 앉아서 구슬을 꿰고 있었던 것입니다. 모든 것들이 단 번에 쫘르르르~~~연결이 되어지는 것입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라는 속담이 생각나더군요...
    그랬음에도, 성모 마리아에 대해서는 자꾸자꾸 걸립니다... 뭔지는 모르지만, 웬지 아닌 것 같구, 웬지 낯설구, 웬지 딴지를 걸구 싶은 것입니다. 틀에다 맞춰놓은 것 같은 그런 느낌 말입니다..그러시면서, '믿을 교리'라고 하시는 것입니다.그러니 마음으로만 받아 들이고 있었지요.
    하하, 요즘은 제가 뭐라고 중얼거리고 다니는 줄 아십니까!
    왜.... '사람들은 이런 성모님을 알려주지 않는거지요...'라는 말입니다. 성모님에 대해서 많이들 말하고 있지만, 사실은 성모님에 대해서 자세히!! 가르쳐 주는 분이 눈에 뜨이지를 않습니다. 물론 저도 지금 알아가는 중에 있기에 다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성모님을 잘 알아서 전하고 싶습니다...
    
    아, 내가 왜 이다지도 필요없는 말을 하고 있을까? 
    왜 내가 이다지도 명백한 사실을 새삼스럽게 증명하려고 하는가? 
    만일 누가 자기 자신을 성모님의 노예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면 
    그래도 좋다. 
    
    그가 예수 그리스도께 자신을 오로지 바치고, 예수 그리스도의 노예라고 생각해도 좋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마리아의 아들이며 마리아의 영광이기 때문에 그 사람 역시 마리아의 것이 되지 않을 수 없는 까닭이다.
    
    [참된 신심 77항]의 말씀에서 오늘은 내내 서성거려보았습니다.
    길어지는 나눔을 아껴두면서,
    
    오늘 말씀에 나오는 고린토 1서 1,26-31의 말씀은 언제 들어도 달콤합니다. 그 중에 한 말씀을 곱씹으니..또 눈물이 나올려고 합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지혜있다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의 어리석은 사람들을 택하셨으며, 
    강하다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의 약한 사람들을 택하셨습니다. 
    
    또 유력한 자를 무력하게 하시려고 세상에서 보잘것없는 사람들과 멸시받는 사람들, 곧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을 택하셨습니다.
    그러니 인간으로서는 아무도 하느님 앞에서 자랑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바로 이런 안나 아지매를 주님은 제자로 부르셔서...가르치시고,깨우치시니
    무엇을 자랑할 것이 있겠습니까. 아무것도 자랑할 수 없습니다.
    
    요즘 제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보면서... 자랑 비슷하게 넋두레를 떨고 있는 것은, 그 안에 우리 주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이 있었다는 것을 나누고 싶음이지, 저 자신을 드러내놓고 싶은 것이 아니랍니다.
    제가 정말 드러내놓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이런 '나'를, 이런 모습의 안나를, 이렇게 보잘것 없는 앗! 나에게
    성모님을 통하여 그리스도께로 나아가는 길을 알려주셨다는 것이 감사해서, 마치 로또 복권이라도 당첨된 것인양... 삶의 하루하루가 새롭게 다가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나누고 싶어서 잠을 청할 수가 없는 것이지요..말이 부족하고 글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준주 성범 3항-4항]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내가 가르치는 과목은 세상 것을 천히 보고, 잠세의 것을 싫어하고 
    영원한 것을 찾고 영원한 것에 맛을 붙이고 명예를 피하고, 악표를 
    참아 견디고,모든 희망을 나에게 두고,나 외에는 아무 것도 원하지 
    않고, 모든 것을 초월하여 나를 열절히 사랑하라는 것이다. 
    
    책은 모든 사람에게 다 같은 말을 하지만 그렇다고 다 같이 감화시키는 것은 아니니, 그 까닭은 내가 사람의 마음속에서 진리를 가르치는 스승이요, 마음을 살피고, 생각을 통달하고, 행위를 장려하며, 나의 공정한 판단을 따라 각 사람에게 은혜를 내려 주는 자이기 때문이다.
    
    이 책 어느 페이지에 아무 구절을 붙잡는다해도 나눌 말씀은 무궁무진
    합니다. 깨달음을 주시는 우리 주님을 찬미하면서,
    
    오늘 저에게 귀한 이 곡을 보내주신 상순 가브리엘 선생님께 감사를 드리며 성서 말씀에 제 生을 걸어봅니다. 함께 하시는 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남깁니다. ((*^_ _ _^*))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의 영혼이 안식을 얻을 것이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아멘!!! 주님이시여!
    "에파타"!!!라고 제게 말씀해 주소서.
    여기 모인 십자가의 벗들에게도 말씀해주소서!
    
    삶을 열어 주시고, 귀를 열어 주소서!
    입을 열어 주시고, 눈을 열어 주소서!
    
    일할 때에 휴식을, 
    무더울 때 바람을, 
    슬플 때에 위로를. 
    
    지복의 빛이시여, 우리 맘 깊은 곳을 가득히 채우소서.
    주님 도움 없으면 우리 삶 그 모든 것 이로운 것 없으리.
    
    성령송가로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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