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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봉헌을 위한 33일간의 준비 - 제15일 ◈
작성자조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09 조회수671 추천수4 반대(0) 신고
    ◈ 봉헌을 위한 33일간의 준비 - 제15일 ◈
    
    제2장/둘째 시기 제1주: 자기 자신을 알기
    제3일, 내적 죽음
    
    
    내적 죽음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그러나 아주 필요하고 이로운 것이다. 
    그 이유는 내적 죽음으로 인해 우리 안에 있는 악과 죄가 소멸되고 더 선한 것, 
    즉 하느님의 모상을 따라 창조된 새로운 인간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1. 시작 기도 : 하느님의 현존을 의식하며 천천히 성호를 긋고 잠시 자신을 반성한 뒤 성령송가를 바치거나 성령에 관한 성가를 부른다.
      성령송가
      
      오소서 성령님, 
      당신의 빛 그 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 
      
      가난한 이 아버지, 은총의 주님 오시어 마음에 빛을 주소서.
      가장 좋은 위로자, 영혼의 기쁜 손님, 생기 돋워주소서.
      일할 때에 휴식을, 무더울 때 바람을, 슬플 때에 위로를. 지복의 빛이시여, 우리 맘 깊은 곳을 가득히 채우소서.
      주님 도움 없으면 우리 삶 그 모든 것 이로운 것 없으리.
      허물은 씻어 주고 마른 땅 물 주시고 병든 것 고치소서. 굳은 맘 풀어 주고 찬 마음 데우시고 바른 길 이끄소서.
      성령님을 믿으며 의지하는 이에게 칠은을 베푸소서. 공덕을 쌓게 하고 구원의 문을 넘어 영복을 얻게 하소서.

    2. 독서 : 아래 내용을 천천히 소리내어 읽거나 정독하면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에서는 그 말씀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를 잠잠히 생각해 본다.
    
    1) 요한 복음 12, 24-26 
    
    
    24  정말 잘 들어두어라.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아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25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아끼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목숨을 보존하며 영원히 살게 될 것이다.
    26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있는 곳에는 나를 섬기는 사람도 같이 있게 될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 께서 그를 높이실 것이다."
    
     로마서 6, 3-14 
    
    
    3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 예수와 하나가 된 우리는 이미 예수와 함께 
    죽었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4 과연 우리는 세례를 받고 죽어서 그분과 함께 묻혔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스러운 능력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것처럼 우리도 새 생명을 얻어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5 우리는 그리스도와 같이 죽어서 그분과 하나가 되었으니 그리스도와 같이 다시 살아나서 또한 그분과 하나가 될 것입니다.
    6 예전의 우리는 그분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서 죄에 물든 육체는 죽어버리고 이제는 죄의 종살이에서 벗어나게 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7 이미 죽은 사람은 죄에서 해방된 것입니다.
    8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또한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라고 믿습니다.
    9 그것은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그리스도께서 다시는 죽는 일이 없어 죽음이 다시는 그분을 지배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10 그리스도께서는 단 한 번 죽으심으로써 죄의 권세를 꺾으셨고 다시 살아나셔서는 하느님을 위해서 살고 계십니다.
    11 이와 같이 여러분도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죽어서 죄의 권세를 벗어나 그와 함께 하느님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십시오.
    12 그러므로 결국 죽어버릴 육체의 욕망에 굴복하지 마십시오. 그래야 죄의 지배를 받지 않을 것입니다.
    13 또 여러분의 지체를 죄에 내맡기어 악의 도구가 되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오히려 여러분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으로서 여러분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고 여러분의 지체가 하느님을 위한 정의의 도구로 쓰이게 하십시오.
    14 여러분은 율법의 지배를 받는 것이 아니라 은총의 지배를 받고 있으므로 죄가 여러분을 지배할 수 없을 것입니다.
    
    2) 참된 신심 81항 
    
    
       81. 우리가 자신에게서 해방되기 위해서는 어떻든 날마다 자기 자신에 
    죽지 않으면 안 된다, 즉 자신의 능력과 육체적 관능의 활동을 단념해야 
    할 것이며, 무엇을 보아도 보지 않는 것처럼. 들어도 듣지 않는 것처럼, 
    또 세상 것을 사용하여도 사용하지 않는 것처럼 해야 한다
    (1고린 7, 29-31 참조). 
    
    이것을 두고 사도 바오로는 "날마다 죽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1고린 15, 31 참조). 만일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아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요한 12, 24).
    그래서 만일 자기 자신에 죽지 않고 거룩한 신심이 결실 맺는 죽음으로 우리를 이끌지 않으면 우리는 이렇다 할 아무런 열매도 맺지 못할 것이고, 우리의 신심은 쓸데없는 것이 되고 말 것이며, 우리의 모든 옳은 일들이 우리의 자존심과 우리 자신의 의지로 더럽혀지고 말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어떠한 큰 희생이나 공로도 하느님의 마음에는 들지 않게 되므로 우리는 죽을 때에 아무런 공로도 없이 빈손으로 하느님 대전에 나서게 될 것이며 하느님의 순수한 사랑의 불을 지니지 못할 것이다.
    그러한 순수한 사랑은 오로지 자기 자신에 죽어서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 (골로3, 3) 감추어져 있는 영혼들에게만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3) 준주성범 제3권 50장 3-6항 
    
      
      3. 공의로우시고 늘 찬미하올 성부여, 당신 종이 시련을 당할 시기는 이르
    렀나이다. 사랑하올 성부여, 당신 종은 당신을 위하여 이 시간에 무슨 괴로움
    을 받는 것은 당연하옵니다. 영원토록 공경하올 성부여, 당신 종이 겉으로는 
    잠깐 동안 눌리고 안으로는 항상 당신과 살 그 때가 왔사오니, 당신이 무시로
    부터 이 때를 미리 아셨나이다. 
    
    당신 종이 다시 당신과 더불어 새로운 광채 속에 부활하여 천상에서 영광을 받기 위하여, 천대를 받고 멸시를 당하고 사람 앞에서 면목을 잃고, 사욕과 고통으로 눌려 부서져도 관계치 않으리이다. 성부여, 당신이 이렇게 원하셨 사오니, 당신이 친히 명하신 대로 그렇게 되었나이다.
    4. 세상에서 당신 사랑을 위하여 괴로움과 역경을 당하게 되는 것은 다 그 몇 번이든지 또 누구에게서 받게 되든지, 당신 벗에게 주시는 은혜이옵니다. 당신의 계획과 안배가 없고, 또 원인이 없이는 이 세상에서 아무 것도 되지 못하나이다.주여,'고생도 나에겐 유익한 일, 그것이 당신 뜻을 알려 줍니다' (시편 119,71).
    모든 교만한 마음과 주제넘은 마음을 없애시는 데는 나를 낮추신 것이 좋사 옵니다. 부끄러움으로 내 얼굴을 가리옴은 내게 유익하오니, 그로 인하여 사람에게보다도 당신께 위로를 구하게 된 까닭이옵나이다. 당신이 의인을 죄인과 다름없이 괴롭게 하시오나, 공평과 정의가 없어서 그러시는 바는 아니오니,이로써도 당신의 통달할 수 없는 심판을 두려워하기를 배웠나이다.
    5. 당신이 내 죄악을 없애지 않으시고 고통을 끼치시며 안팎으로 근심을 보내시어 매운 매로 나를 부서뜨리셨사오니 감사하나이다. 내 하느님이여, 영혼을 낫게 하시는 천상적 의사이신 당신 외에는 하늘 밑에 있는 그 모든 이 중에서 아무도 나를 위로할 수 있는 이가 없나이다.
    '그분은 채찍질을 하시고 또 자비로 베푸신다. 땅 밑바닥 지옥까지 끌어내리 시고, 또 그 무서운 파멸에서 끌어올리신다'(토비13,2). 당신 계명으로 나를 다스리시고 채찍으로 나를 가르쳐 주시리이다.
    6. 사랑하올 성부여, 보소서. 당신 수중에 나는 있나이다. 당신 징계의 채찍 밑에 나는 꾸부리나이다. 내 등과 내 목을 때리시어,나의 비꼬인 마음 을 당신 의향대로 꾸부리게 하소서. 당신이 항상 잘하시는 바와같이, 나를 경건하고 겸손한 제자가 되게 하시어, 당신의 모든 지도대로 살게 해주소서.
    당신께 나와 나의 모든 것을 바쳐 고쳐 주시기를 구하오니, 후세에서보다는 현세에서 힐책을 당하는 것이 훨씬 낫나이다. 당신은 모든 것을 일일이 다 아시고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것도 모르시는 것이 아무 것도 없나이다.
    일이 되기 전에 벌써 당신이 장래 일을 아셨고, 세상에서 되는 일을 누가 당신께 가르쳐 드리거나 알려 드릴 필요가 도무지 없나이다.
    내가 진보하는 데는 무엇이 긴하지 당신이 아시고 악습의 등록을 벗기기 위하여는 곤란이 얼마나 유익한지 아시나이다. 당신 의향대로 나를 지도 해 주시고, 어느 누구보다도 당신이 제일 잘 아시는 나의 죄 많은 일생을 멸시하지 마옵소서.

    3. 묵상(15-30분) : 마음에 와 닿았던 말씀을 묵상하며 자신을 비추어보고 주님께 도움을 청하면서 그 말씀대로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묵상전 기도
    죄에 물듦이 없으신 성령의 짝이시요, 예수님의 어머니시며 저의 어머니시요, 주인이시며, 모후이신 마리아님,
    저를 온전히 당신께 드리며 또 당신을 통해 예수님께 온전히 속하여 있기를 원하오니
    성령으로부터 제게 영광과 힘을 간구하여 주시고 세속 정신으로부터 저를 깨끗하게 해주소서.
    오소서, 성령님! 저의 마음을 당신으로 채워주시고 제 안에서 세속적인 정신을 없애주소서.
    아멘.
    4. 생활 실천 : 묵상 중에 느낀 내적인 움직임이나 깨달은 점을 노트에 기록하고 그 내용에 따라 생활에서 실천하도록 한다.
    5. 묵주기도 : 영광의 신비를 바치면서,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신 마리아의 삶 안에 성령으로 잉태되신 예수님을 묵상한다. 그리고 그분의 제자가 되는 데 방해되는 세속 정신을 없애기 위한 은총을 청한다(묵주기도는 다른 시간에 바쳐도 된다).
    6. 마침 기도 : 묵상한 내용을 마음에 새기고 생활안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며 바다의 별 기도를 바친다.
      바다의 별
      
      바다의 별이요, 하느님의 어머니시여 
      평생 동정이시며, 하늘의 문이시여, 하례하나이다.
      
      죄인의 사슬 풀고, 눈먼 이에게 빛 주시며 악을 멀리 쫓고, 선을 구해주소서.
      기묘하신 동정녀요, 가장 양선하신 이여 저희를 죄에서 구해, 착하고 조찰케 하소서.
      하느님 아버지께 찬양과 그리스도께 영광과 삼위이신 성령께 같은 존경 있어지이다.
      
      성모 호칭기도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스도님, 저희의 기도를 들으소서. 
      ● 그리스도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하늘에 계신 천주 성부님 
      ● 자비를 베푸소서. 
          다음은 같은 후렴
      ○ 세상을 구원하신 천주 성자님 
          천주 성령님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 성모 마리아님
      ●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각 호칭마다 한다.)
          다음은 같은 후렴
      ○ 천주의 성모님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녀
          그리스도의 어머니 
          천상 은총의 어머니 
          티없으신 어머니 
          지극히 깨끗하신 어머니 
          순결하신 어머니 
          흠없으신 어머니
      ○ 사랑하올 어머니 
          탄복하올 어머니 
          슬기로우신 어머니 
          창조주의 어머니  
          구세주의 어머니 
          지극히 지혜로우신 동정녀 
          공경하올 동정녀
          찬송하올 동정녀 
          든든한 힘이신 동정녀
          인자하신 동정녀 
          성실하신 동정녀 
          정의의 거울 
          상지의 옥좌 
          즐거움의 샘 
          신비로운 그릇 
          존경하올 그릇 
          지극한 사랑의 그릇  
          신비로운 장미 
          다윗의 망대
          상아 탑 
          황금 궁전  
          계약의 궤  
          하늘의 문 
          샛별 
      ○ 병자의 나음
      ●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다음은 같은 후렴
      ○ 죄인의 피신처 
          근심하는 이의 위안 
          신자들의 도움 
          천사의 모후 
          성조의 모후 
          예언자의 모후 
          사도의 모후 
          순교자의 모후  
          증거자의 모후 
          동정녀의 모후 
          모든 성인의 모후  
          원죄없이 잉태되신 모후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모후  
          묵주기도의 모후
          가정의 모후 
          평화의 모후
      
      ○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 저희를 용서하소서. ○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 자비를 베푸소서. ○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시어 ●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 기도합시다. 주 하느님, 저희에게 은총을 베푸시고 복되신 평생 동정 마리아의 전구로 이 세상의 슬픔에서 벗어나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나 눔 노 트 】
    
    십자가의 벗 님...! 
    
    
    "주님, 저로 하여금 제 자신을 알게 하소서"
    
    
    주님 도움 없으면 
    우리 삶 그 모든 것 이로운 것 없으리.
    
    허물은 씻어 주고 마른 땅 물 주시고 병든 것 고치소서. 굳은 맘 풀어 주고 찬 마음 데우시고 바른 길 이끄소서. 예전의 우리는 그분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서 죄에 물든 육체는 죽어버리고
    이제는 죄의 종살이에서 벗어나게 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미 죽은 사람은 죄에서 해방된 것입니다.
    [로마서 말씀]
    
    삶을 되돌아보며...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과정은 참으로 어려운 과정인가 봅니다..
    어제는 야곱의 물동이는 결국 거르게 되었습니다..몸도 마음도 몹씨
    지쳐갑니다...
    
    말이라는 것도, 글이라는 것도 한계가 있음을 깨닫습니다... 어떻게 '죄'라는 것에 대해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주님께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이라는 곡으로 주님이 나를 살려내심을 찬미하게 되는 것이겠지요...
    '나 같은 죄인'이라는 한 마디에... 저의 모든 죄의 제목들을 담아 보았습니다. 이런 나를 살리신 주님의 놀라우신 능력 앞에서 다시한번 감사를 드리게 되는 봉헌 여정입니다.
    오늘 또한 내적 죽음이라는 제목은 많은 글귀에서 서성거리게 합니다.
    
    내적 죽음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그러나 아주 필요하고 이로운 것이다. 
    
    그 이유는 내적 죽음으로 인해 우리 안에 있는 악과 죄가 소멸되고 더 선한 것,
    즉 하느님의 모상을 따라 창조된 새로운 인간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서문]
    
    육신의 생명이 태어나는 과정 못지않게,
    하느님의 모상을 따라 창조된 새로운 인간이 되는 과정도...
    얼마나 많은 아픔과 고통을 디디고 일어서야 되는지요...!!!
    물 떠온 하인들만 알듯이..겪은 사람만이 이 의미를 아실 것입니다.
    
    '알에서 깨어나오는 아픔'을 수없이 겪고서야... 새생명으로 태어나는, 하느님의 자녀로 거듭나는 삶을 살게 되지요.
    
    '고생도 나에겐 유익한 일, 그것이 당신 뜻을 알려 줍니다'
    (시편 119,71). 
    
    
    모든 교만한 마음과 주제넘은 마음을 없애시는 데는 
    나를 낮추신 것이 좋사옵니다. 
    
    부끄러움으로 내 얼굴을 가리옴은 내게 유익하오니, 그로 인하여 사람에게보다도 당신께 위로를 구하게 된 까닭이옵나이다.
    당신이 의인을 죄인과 다름없이 괴롭게 하시오나, 공평과 정의가 없어서 그러시는 바는 아니오니, 이로써도 당신의 통달할 수 없는 심판을 두려워하기를 배웠나이다.
    당신이 내 죄악을 없애지 않으시고 고통을 끼치시며 안팎으로 근심을 보내시어 매운 매로 나를 부서뜨리 셨사오니 감사하나이다.
    내 하느님이여, 영혼을 낫게 하시는 천상적 의사이신 당신 외에는 하늘 밑에 있는 그 모든 이 중에서 아무도 나를 위로할 수 있는 이가 없나이다.
    [준주 성범 4-5항]
    
    사람이 고생을 하지 않고서도...!
    내적 죽음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사람은 대단한 사람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장,단점이 있듯이... 저에게도 몇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험한 세상이지만, 낙관적이고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이지요. 가끔은 단점으로 작용해서 낭패를 당할 때도 있었지만, 그래두 저는 장점으로 놓습니다.
    그리고 급한 성격이 있습니다. 장점으로 치자면..매사를 빨리 빨리 처리 합니다. 그리고 계산적이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성격은 제 인생에 있어서 얼마나 많은 일들을 그르치게 했는지 얼마나 많이 넘어지게 했는지 모릅니다.
    나의 아버지 하느님이 아니 지켜주셨다면...! 저는 벌써 꽈당 넘어져서 일어설 수도 없는 자리에 누워있었을 것입니다. 그분께서 언제나 모든 일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주시는 덕분에!... 그래도 버티고 견뎌낼 수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
    수 많은 고생에 고생을 겪어가면서... 제 급한 성질들이 죽어지기를 시작했습니다... 하하, 지금도 그 급한 승질이 어디를 가겠습니까마는... 예전에 비할 수 없이 인내력이 생겼다는 것이지요. ^ ^
    성격이 변하니...운명도 변하는 것 같습니다. YES와 NO가 그렇게 분명하던 성질이... 이제는 한 박자 건너 뛸 줄도 알게 되었고,... 사실은 능구랭이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 싫기도 합니다만,
    그러나, 급한 성질이 인생사에 그리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왜냐면 서너박자 더뎌짐으로 해서, 내 삶의 행로는 조금씩, 조금씩!! 안정된 길로 이르게 되었다고 저는 생각하고 믿습니다.
    오늘 위의 있는 준주 성범의 말씀들을... 저는 삶으로 익혀내었기에, 이제는 하느님께만 위로를 얻을 줄도 알게 되었고, 그분께서 내 삶을 만지시는 손길도 민감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아, 두서도 없는 조잘거림이 길어집니다... '봉헌을 위한 33일간의 준비'라는 여정은, 잘못하면 넘어지기 쉽습니다. 성모님께 나아가는 길이 쉽지 않은 길이라는 것을 저는 이 봉헌 처음에 느꼈습니다.
    여기도 아프고, 저기도 아프더군요... 이번에는 자꾸자꾸 지치게 됩니다.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갈등을 느끼게 합니다. 고운 눈으로 보면 다 곱게 보이지만, 뒤틀린 마음으로 보면..! 한 없이 미운 것이 또 인간관계가 아니겠습니까.
    이제 마지막 한 구절의 말씀을 붙잡으며, 제 3일, 내적 죽음을 마칩니다.
    
    그러므로 결국 죽어버릴 육체의 욕망에 굴복하지 마십시오. 
    그래야 죄의 지배를 받지 않을 것입니다. 
    
    또 여러분의 지체를 죄에 내맡기어 악의 도구가 되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오히려 여러분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으로서 여러분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고 여러분의 지체가 하느님을 위한 정의의 도구로 쓰이게 하십시오.
    여러분은 율법의 지배를 받는 것이 아니라 은총의 지배를 받고 있으므로 죄가 여러분을 지배할 수 없을 것입니다.
    [로마서 말씀]
    
    그렇습니다...!
    
    저는 죄의 길에서 되돌아선 사람이니... 다시는 죄의 지배를 받지 않기 위해서 조심조심 걸어야 할 줄 압니다. 내가 섰다는 순간에!...곤두박질치며 내리막으로 떨어지는 내 모습도 저는 보았습니다.
    얼마나 인간적인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지도 알았습니다. 믿음으로 사는 것 같지만, 한 순간에 다 쏟아부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늘 조심조심 걷습니다...은총의 지배를 받기 위해서!... 그리고 그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낍니다.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내 안에 있는 죄의 근성과 악습들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다음 봉헌의 말씀은 제게 큰 힘이 되어줍니다.*^^*
    
    "나는 이 신심이 세례 때 한 약속의 완전한 갱신을 뜻한다는 것을 
    이미 말했었다.그리스도인들은 누구나 세례 전에는 악마에게 속해 
    있었기 때문에 악마의 노예였다. 
    
    그러나 영세 때에 자기 입으로 혹은 대부 대모의 입으로 마귀와 마귀의 행실과 유혹을 끊어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자기의 주인 또는 최고의 주권자로 삼아 자신을 사랑의 종으로서 완전히 바칠 것을 하느님께 엄숙하게 맹세하였다.
    
    마리아께 드리는 완전한 봉헌을 통하여서도 
    그와 같은 것을 우리는 행한다. 봉헌 기도문에 있는 것처럼 우리는 
    마귀와 세속과 죄악과 자기 자신을 끊어버리고 우리 자신을 마리아
    의 손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 바치는 것이다. 
    
    아니 이 신심에 있어서는 오히려 그 이상이다.왜냐하면 세례를 받을 때에는 다른 사람, 즉 대부 대모의 입을 통해서 말을 하고 그래서 대리인에 의해서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께 바치게 되나
    이 완전한 봉헌으로는 우리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또 명백하게 마리아의 손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께 자신을 바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례 때에는 적어도 명백하게 마리아의 손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께 자신을 바치지 않고 자기 선행의 모든 가치를 예수 그리스도께 전부 바치지 않으므로 세례 후에 자기가 원하는 사람에게 이를 적용하거나 자신을 위하여 보존할 완전한 자유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봉헌을 통해서 우리는 마리아의 손을 거쳐 예수 그리스도께 우리 자신을 명백하게 봉헌하고 우리 선행의 모든 가치를 바치게 된다"
    
                    - 봉헌의 의미와 그 중요성에 관하여 중에서 - 
    
    
    내 힘으로 내적 죽음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성모님께 봉헌함으로써, 성모님을 통하여, 성모님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께로 나아가는 이 과정을 통하여, 분명 저는 지금보다
    나은 모습의 신앙인이 되어가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온전히!
    맡기는 일에, 아니 이 봉헌에 저의 모두를 걸어봅니다...
    
    이제 내 남은 날의 여정은... 성모님께 드림으로 해서, 성모님께서 내 모든 삶의 여정을 주님께로 더 가까이 나아가도록 인도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십자가의 벗 님..!
    저의 봉헌 여정을 지켜봐주시는 분께서도 앗! 나와 함께 세례성사의 갱신이 있게 되시기를 빕니다.
    
    "주님, 저로 하여금 제 자신을 알게 하소서"
    
    
    오늘도 야곱의 우물은 건너 띄게 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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