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미리 마련하신 구원의 잔치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09 조회수599 추천수4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그러면 그 사람이 이미 자리를 깔아 준비된 큰 이층 방을 보여 줄 것이다. 거기에다 차려라.”마르코 복음 14 15

 

국가에서 타국의 대통령이 방문한다든지, 대통령이 자신이 속한 마을을 방문한다든지, 교황님께서 한국을 방문한다든지, 학교에서 장학관들이 방문한다든지, 집에 귀한 손님을 대접한다든지 했을 때 방문객을 맞는 주인들은 초대 일자를 앞둔 한참 전부터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주변 환경을 깨끗이 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인이 방문자를 환대한다는 표시를 확실히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정성을 들여 방문객을 맞을 준비를 한다.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데는 방문객을 자신의 좋은 동반자나, 어른으로 존경함과 동시에 우호적인 관계라는 걸 암시하기도 한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빠스카의 신비를 완성하기 위해서 당신이 수난에 처해질거라는 걸 아시면서도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신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백성들은 구세주를 존경하기 위해 종려나무나 올리브나뭇가지를 길바닥에 깔아 대 환영을 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할 왕이심을 인정한다.

 

비록 백성들은 곧이은 빌라도의 심문에서 예수님을 못 박으라고 외치면서 배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일단은 예수님을 하느님께서 보내주신 자신들의 구세주 왕으로써 받아 들이는데 인색하지 않는다.

 

나의 가족이 겪었던 고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까지는 7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7년동안을 고통의 원인을 찾는데 급급하여 주변의 아무도 돌아 보지 않았던 시절은 살아도 기쁨이 없는 행복이 없는 삶의 연속이었다.

 

사랑이 오가지 않는 가족관계, 이웃관계에서 스스로 절망의 끝에 섰을 때, 마음 깊숙한 곳에서 하느님께서 내미는 손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 손을 붙잡으니까 기쁨과 행복이 넘치도록 쏟아지기 시작했다.

 

고통의 원인을 찾느라고 보낸 7년동안 미사를 안 간 것도 아니고 성경 공부를 안 한 것도 아니고 신심활동을 안 한 것도 아니었다. 나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났을 때 비로서 하느님은 역사하기 시작하셨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드님 예수님까지 십자가의 수난이라는 엄청난 사건을 보여 주시면서까지 당신의 피조물을 죽음의 구렁텅이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자리를 마련하시는 분이시다.

 

나 중심의 사고, 현세의 널리 퍼진 사고에 편승한다면, 이미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축제의 잔치에서 맛 볼 수 있는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없을 것이다.

 

주님,

당신께서 마련하신 구원의 잔치에 저의 온갖 것을 정성스레 다 내어 놓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