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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외로움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09 조회수759 추천수3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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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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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외로움은,

그러니까 소외와 고독은,

사람들 속에 섞이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잘 지내려고 하면 할수록,

절실하게 다가오는 감정일 수 있다.

그러므로 한 번도 소외된 적이 없고

외로워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어쩌면 한 번도 더불어 살아가고자

노력하지 않은 사람일 수 있고,

또한 외롭지 않다는 말은

언제나 관계성 형성에 실패한 사람의

자기 변론일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어우러짐과 연대는

내가 하느님과 분명히 연대하고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


내 안에 형성된 하느님의 복음화가

다른 사람을 함께 어우를 수 있게 하는

능력으로 발휘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내가 내 힘으로 타인과 연대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연대하신 하느님의 기쁜 소식이

나로 하여금 타인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힘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대항해야 할 진정한 적은

준비되지 않은 무능함도,

반대로 말미암은 폭력도,

그로 인한 소외와 고독에 대한 두려움도 아니다.

최선을 다해 하느님과 함께 살지 않는 자세,

하느님 없이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 방자함,

나 홀로 내 식대로 살고자 하는 만용,

그런 지나치게 위험스런 자기도취이다.


                                                  ++ 김혜윤 수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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