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11.26)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11-26 조회수352 추천수6 반대(0) 신고

 

2023년 11월 26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어느 아이가 심각한 병에 걸렸습니다.

글쎄 전신마비가 오는 병이었지요.

아이는 점점 화를 냈고,

자신의 힘듦을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병원에서 치료했지만,

호전되는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이도 또 그 부모도 지쳐만 갔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아이가 말합니다.

친구가 병문안을 왔는데,

프랑스 루르드에서 많은 기적이

일어난다는 이야기를 해줬다는 것입니다.

부모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 멀리 루르드까지 갔는데,

만약 기적이 일어나지 않으면 아이가

더 크게 실망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얼마 뒤, 그래도 아이가 간절하게

원하니 루르드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아주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글쎄 아이가 엄마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엄마, 저 대신 저쪽에 앉아 있는

저 아이를 낫게 해 달라고 기도했어요.

저보다 훨씬 더 많이 아프고

고통스럽게 보이잖아요.”

이제까지 다른 사람의 아픔을

보지 않았던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루르드에 와서 처음으로

남을 위해 기도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이기심’이라는 병이 치유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이때부터 자신의 병을 받아들였습니다.

진짜 기적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요?

인간적인 측면에서 자기를 아프게 하는

모든 병이 치유되어야 기적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아픔을 받아들이고

동시에 남의 아픔에 함께하는 마음을

는 것이야 말로 진짜 기적이었습니다.

이로써 주님의 뜻을 찾을 수 있었고,

주님과 함께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왕 대축일인 오늘입니다.

전례력의 끝을 장식하는 오늘 복음 말씀은

주님께서 세상 마지막 날에 오시어

이루시게 될 최후의 심판에 관하여

선포합니다. 왕으로 오신 주님을 맞이하는

우리의 모습에 대해서 묵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의인’인 양과 ‘저주받은 자’로 불리는

염소라는 두 부류로 나눠지게 된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분류는 하느님께 직접 행한

우리의 모습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주는 것이

바로 당신에게 하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보다 더 큰 기적이 어디 있을까요?

하느님께 무엇인가를 드린다는 것은

불가능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분은 전지전능하신 분이고, 그래서

부족한 것이 전혀 없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잘 보여야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을 텐데, 드릴 것이 전혀 없으니 결국

우리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이유가 '

하나도 없게 됩니다. 여기서 그분의 사랑이

이뤄집니다.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주는 것을 당신에게 한 것으로

여기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

나라로 가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나만을 바라보고, 세속적인 기준만을

내세우면 하느님 나라로 가는 길이

오히려 닫히고 맙니다. 이웃 하나에게도

소홀하지 않는 사랑의 마음만이 하느님

나라로 들어갈 수 있게 합니다.

오늘의 명언

함께사는 삶이

진짜 살아가는 방법이다.

(김종미)

사진설명: 예수 그리스도왕.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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