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Best friend!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07 조회수734 추천수10 반대(0) 신고

오늘은 오랜만에 호주에 사는 언니와,

MSN매신저를 통해 이야기를 실컷 나누었답니다 @^^@

함께 살적에는, 그렇게 많이 싸우기도 싸웠는데,

그래도 떨어져 살게된지 수년이 지난 지금은, 보고싶고 또 그립답니다...

 

나이는 저보다 두살이나 많지만,

키도 저보다 늘 작았고요, @^^@

조그만 일만 생겨도, 쪼로록 제게 달려와서는,

다 털어 놓곤 하는, 동생같은 언니랍니다. @^^@

 

성격이 저와는 너무 달라서,

서로 안맞는 점도 많고,

서로 이해할수 없는 부분이 많아서,

불같은 성미의 언니는, 저를 늘 답답해 하곤 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뒤끝이 만리장성인 저와는 달리,

먼저 화내고, 먼저 풀어버리는 센스를 발휘해서,

제 기분을 풀어주곤 합니다 @^^@ 호호호~

소심쟁이 골룸바는, 저 불같은 성미를 두번다시 상종하지 않으리...

수도 없이 다짐 해보지만,

마음약한 제 마음을, 능수능란히 움직이는 언니의 노련함은,

세계 최강 불여우가 따로 없답니다~ @^^@ 호호호~

 

저희 엄마 말씀에 의하면,

저희 언니는 애기였을때 부터,

눈과 눈 사이, 그리고 이마에 주름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도 인상을 쓰고 하루종일 울어대서 말이지요 @^^@

세살버릇 여든 간다더니, 딸 셋중에 아직도 가장 많이 징징대는,

막내같은 장녀랍니다 @^^@ 호호호~

 

얼마전 까지만해도,

제가 하느님의 이야기를 할때면,

가장 강력한 테클을 걸어오며,

자신의 생각과 입장이 가장 우선이라는 것을 강조했던 언니였습니다.

몇번 제가 묵상글을 통해 언니의 이야기를 했었을 정도로 말이지요...

느닷없이, 절에가서 놀다오고 싶다는 이야기를 제게 했을때는,

골룸바 억장이 무너져 내렸었습니다요...

나름대로, 한국의 역사설명을 장황하게 해 내리며,

오히려 저를 설득하려 했지만,

주님께 박힌 뚝심하나 만은, 저도 최강입니다요... @^^@

그랬던 언니가... 요즘은 어찌나 평온해 보이는지 모릅니다 @^^@

 

뜨뜨미지근한 신앙으로,

발바닥 신자생활 조차 하지 못하던 언니가,

요즘은 일요일이면 성당에서 하루종일 있는다고 합니다.

그것도 남자친구를 세례받게 하기 위해서 말이죠 @^^@

 

누구보다 정이 많고 깊답니다.

누구보다 부모님을 생각하는 장녀랍니다.

하느님은, 각각 다 다른 역할을 주시듯,

우리의 달란트도 다 다르게 주셨나 봅니다.

 

언제나 그렇듯, 오늘 우리의 대화도,

언니의 걱정과 고민상담으로 시작 되었습니다. @^^@

제가 말해준 해결책을 듣고는,

아무도 이렇게 명쾌한 답을 해 준 사람이 없다며,

몇번이나 고맙단 말을 하였어요...

그순간 언니가 받았던, 그 명쾌한 해결책이,

이 동생을 통해서가 아닌, 언니를 너무너무 사랑하고 계시는,

우리 하느님 이시라는 사실을... 아직은 눈치 못채고 있는 언니지만,

주님께서 서서히 당기시는 힘이 거세지고 계시는 것을 저는 느낀답니다. @^^@

 

매일매일 힘들고 어려움만을 생각하면,

세상천지 우울증 아니 걸릴 사람 없을 것 입니다.

저는 그럴때면,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하늘을 올려다 보면, 반짝반짝 온 세상을 덮고도 남을,

은총의 가루가 풀풀~ 끝없이 날린답니다 @^^@

그리고, 구름과 구름사이, 꼭지점을 연결하며,

하늘나라 세상을 상상해 봅니다.

그렇게 만들어 지는, 하느님의 물품들은,

세상의 것과 변반 다를것이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

어디를 보아도, 주님의 십자가를 만들수 있는,

신기한 눈을 가졌습니다~ 오늘도 흐린 구름사이로,

비추어오는 작은 빛을 뚫어저라 바라봅니다.

어느새, 제 눈에는 작은 십자가가 만들어 집니다 @^^@

 

"내가 내 아버지의 일들을 하고 있지 않다면 나를 믿지 않아도 좋다.

 그러나 내가 그 일들을 하고 있다면,나를 믿지 않더라도 그 일들은 믿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을,

 너희가 깨달아 알게 될 것이다.” (요한 10:31~42)

 

저도 한때는,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예수님 보다는 성부 하느님이 우선이기에,

하느님께서 섭섭하실까봐, 애써 아드님을 외면한적도 있습니다.

물론 어렸을때 지만요, 그때도 나름대로 진지했답니다~ @^^@

하지만, 그런 저를 위해 성부께서 내리신 결론은,

역시나, 당신 아드님을 제게 내려보내 주셨습니다.

내 가장 친한 친구로, 내 가장 소중한 베스트 프렌드로 말이죠 @^^@

이제, 저는 제 친구와 함께 손을 잡고,

여기저기 놀러다닙니다...

이승에서의 삶을 소풍이라 표현한 시가 있다더군요,

어쩌면, 저는 지금 열심히 소풍에서 보물찾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제 베스트 프렌드는, 열심히 찾고 있는 제게,

살짝살짝, 힌트를 던저줍니다... @^^@

 

오늘도, 하나 찾은 것 같습니다... @^^@ 호호호~~~

 

사랑합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