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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바리새인 이스마엘의 집에서...안식일에 일어난일
작성자박현희 쪽지 캡슐 작성일2019-03-01 조회수1,844 추천수0 반대(0) 신고

 

 

나는 예수께서 겨울 아침의 찬 바람이 휩쓸고 단단하게 하는 큰 길로 빨리 걸어가시는 것을 본다. 길 양쪽에 있는 밭들은 겨우 방금 돋아나기 시작한 농작물의 조심스러운 솜털 같은 것을, 장래의 빵의 약속을 알리는 고운 초록빛 베일을 보여준다. 그러나 정말 겨우 깨달을 수 있는 약속이다, 그늘진 곳에는 아직 이 새로 돋아나는 축복받은 초록색이 없는 밭고랑들이 있고, 해가 더 잘 드는 곳에 있는 밭고랑에만 이 초록색이 있는데 그것은 몹시 가벼운 것이지만 그래도 다가오는 봄을 말하기 때문에 벌써 명랑한 것이다. 과수들은 그 어두운 빛깔의 가지에 부풀어오르는 눈도 없이 아직 헐벗은 채이다. 올리브나무들만이 변함없는 회청색을 가지고 있다.

그 빛깔은 8월의 태양 아래서나 이 결울날 아침의 약한 햇빛 아래서나 마찬가지로 음산하다. 그리고 올리브나무들과 더불어 선인장의 살찐 잎들이 초록 빛깔을 겨우 채색이 된 도자기와 같은 흐린 초록색을 보여준다. 예수께서는 자주 그러시는 것처럼 제자들보다 두세걸음 앞서 걸어가신다. 그들은 모두 모직 겉옷을 꼭 여미고 간다. 어느 순간에 예수께서는 걸음을 멈추시고 제자들을 부르시려고 돌아서신다

"길을 아느냐?'
"길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 그 집이 어디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집은 소유지 안쪽에 있으니까요....어쩌면 저 올리브나무 숲이 있는 곳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야, 반대로 저 안쪽 잎이 없는 큰 나무들이  있는 곳일 거야..."
"마차가 다닐수 있는 길이 있을 텐데..."


결국 그들은 정확히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길이나 밭에는 아무도 없다. 그들은 길을 찾아서 무턱대고 나아간다. 그들은 주위에 작은 밭 두세 뙈기가 있는 가난한 사람들의 작은 집을 하나 발견한다. 계집아이가 우물에서 물을 긷고있다.


"얘야, 네게 평화"

하고 예수께서 사람이 드나드는 통로가 있는 울타리 경계에서 걸음을 멈추시며 말씀하신다.


"선생님께 평화.무슨 일이세요?"

"말좀  물어보자. 바리사이파 사람 이스마엘의 집이 어디 있니?"


"선생님, 길을 잘못 드셨습니다. 네거리로 돌어가셔서 서족으로 가는 길로 가셔야 합니다. 그렇지만 아주 많이 걸으셔야 해요. 저기 네거리까지 돌아가서, 걷고 또 걸어야 하니까요. 식사하셨어요? 추운데 속이 비면 그걸 더 느껴요. 좋으시다면 들어오세요. 저희는 가난해요. 그렇지만 선생님도 부자는 아니셔요. 선생님은 이것으로 만족하실 수 있어요. 오세요"

 

그러면서 날카로운 목소리로 "엄마!' 하고 부른다. 서른 다섯에서 마흔 살쯤 되어 보이는 여인이 문지방으로 나온다. 그의 얼굴은 정숙하다. 그러나 조금 우울하다. 웃을 거의 입지 않은 세살 쯤 된 어린 아이를 안고 있다.


"들어오십시오. 불을 피워놓았습니다. 양젖과 빵을 드리겠습니다"
"나는 혼자가 아니오. 친구들이 있소."


"모두 들어오라고하십시오. 그리고 제가 받아들이는 나그네들과 함께 하느님의 강복도 들어오기를 바랍니다."


그들은 낮고 어둡지만 탁탁 튀는 불이 명랑하게 하는 부엌으로 들어간다. 그들은 여기저기 다듬지 않은 궤에 걸터앉는다.


'이제, 준비하겠습니다. ...아침이라...아직 아무것도 정돈하지 않았습니다....용서하십시오."


"아주머니 혼자십니까?" 하고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남편과 아이들이 있습니다. 일곱입니다. 제일 큰 아이 둘은 아직 나임장에 가 있습니다. 그애들은 제 남편이 병들었기 때문에 거길 가야합니다. 대단한 고통입니다....어린 딸들이 저를 도와줍니다. 이 애가 제일 어린 것입니다. 그러나 얘보다 좀 더 클까 말까 한 아이가 또 하나 있습니다."


이제는 속옷을 입은 어린 것이 맨발로 예수께로 뛰어와서 신기한 듯이 쳐다본다. 예수께서 그에게 미소를 보이시니, 이내 친해진다

"아저씬 누구야? "하고 어린아이가 탁 믿고 묻는다.


"나는 예수다."


여자는 예수를 주의 깊게 쳐다보려고 몸을 돌린다. 그 여자는 빵을 든 채 화덕과 식탁 사이에 서 있었다. 그 여자는 말을 하려고 입을 벌리다가 입을 다문다. 어린아이가 계속 묻는다.

 

"아저씬 어디로가?"
"세상의 길에"
"뭐하러?"
"착한 어린이들과 율법에 충실한 사람이 있는 집에 강복하려고"


여인은 무슨 손짓을 하려고 돌아서다가 제일 가까이 있는 가리옷의 유다에게 손짓을 한다. 유다가 여자에게로 몸을 굽히니 그여자는 "친구분이 누구십니까?"하고 묻는다. 그러니까 유다는 거만하게 <마치 메시아가 그의 공로와 그의 친절 덕택으로 메시아인 것 같다> 말한다

 

"갈릴래아의 선생님, 나자렛의 예수님이시오. 당신은 그걸 모르시오?"
"갈릴래아는 우리 손닿는 데에 있지 않고, 저는 괴로움이 너무 많아서요....그렇지만....이 말을 저분께 드려도 될까요?"
"말해도 되오" 

 하고 유다가 거만하게 말한다. 그러나 그는 접견을 허락하는 거물 같아 보인다. 예수께서는 어린아이와 말을 계속하고 계신데, 아이는 예수도 아이들이 있느냐고 묻는다. 이미 본 계집아이와 그보다 조금 더 큰 계집아이가 양젖과 식기를 가져오는 동안 여인은 예수 곁으로 간다. 좀 망설이고 있다가 목소리를 죽여 부르짖는다.


"예수님, 제 남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예수께서 일어서신다. 예수께서는 그 큰 키로 여인을 내려다보신다. 그러나 너무도 인자하게 내려다보셔서 여인이 대담해진다

 

"나더러 어떻게 해 달라는 거요?"
"제 남편은 병이 단단히 들었습니다. 가죽부대 처럼 몸이 부어서 일을 하려고 몸을 숙일 수가 없습니다. 숨이 막히고 몸이 흔들려서 쉴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아직 어린 아이들이 있습니다...."


"당신은 내가 남편을 고쳐 주기를 바라오? 그러나 왜 내게 그것을 바라오?"
"선생님은 선생님이시니까요.  저는 선생님을 알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에 대해서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제가 선생님을 나임과 가나로 세번이나 찾아간 후에 운명이 선생닝을 제 집으로 모시고 왔군요. 두 번은 남편하고 같이 갔었습니다. 남편은 마차를 타고 가는데 고통을 느끼면서도 선생님을 찾아갔습니다. ....

지금도 아우와 함께 갔습니다. 선생님이 티베리아를 떠나셔서 필립보의 가이사리아로 가신다는 말을 저희가 들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을 기다리려고 그리 갔습니다...."


"나는 가이사리아로 가지 않았소. 지금 나는 바리사이파 사람 이스마엘의 집으로 가는 길이요. 그 다음에는 요르단강 쪽으로 갈 거요"
"착하신 선생님이 이스마엘의 집엘요?"
"그렇소, 왜요?"
"그건...그건 ...주님 저는 주님이 판단하지 말고, 용서하고,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신다는 걸 압니다. 
저는 선생님을 한번도 뵌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에 대해서 할 수있는대로 많이 알려고 애썼고 한번만이라도 선생님의 마음에 들지 않는일을 하기를 원치 않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이스마엘을 판단하지 않고 사랑할 수 있습니까? 저는 그 사람과 공통된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용서할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 사람이 지나가는 길에 저희들의 가난을 만나고 저희 얼굴에 던지는 오만불손을 저희들은 그 사람이 쌍두마차를 타고 빨리 지나가면서 저희들에게 튀기는 진흙이나 먼지를 터는 것과 같은 참을성으로 떨어 없앱니다. 그렇지만 그를 사랑하는 것과 그를 판단하지 않는 것은  너무 어렵습니다. ...그사람은 너무나 고약합니다..."
"너무나 고약하다니! 누구에게 대해서요?"

"모든 사람에 대해서요. 하인들을 압제하고 고리로 돈을 빌려주고 또 무자비한 요구를 합니다. 그 사람은 자기밖에 사랑하지 않습니다. 이 지방에서 가장 잔인한 사람입니다. 주님, 그사람은 아무것도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나도 아오. 당신말은 사실이오."
"그런데 그의 집엘 가십니까?"
"그 사람이 나를 초대했소."
"주님, 조심하십시오. 그 사람이 사랑으로 그러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 사람은 주님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주님도 ...그 사람을 사랑하실수 없습니다."


"여보시오, 나는 죄인들도 사랑하오. 나는 길잃은 사람을 구하러 왔소...."
"그러나 그 사람은 구하지 못하실 것입니다. 오! 판단한 걸 용서하십시오! 주님은 아십니다...주님이 하시는 일은 모두가 잘 하시는 일입니다! 제 어리석은 혀를 용서하시고,저를 벌하지 마십시오."


"당신을 벌하지 않겠소. 그러나 다시는 그렇게 하지 마시오. 고약한 사람들까지도 사랑하시오. 그들의 악의 때문에 사랑할 것이 아니라, 그들을 회개시키는 자비를 사랑으로 그들에게 얻어주기 때문에 사랑해야하오. 당신은 착하고, 한층 더 착하게 되기를 바라고 있소. 당신은 진리를 사랑하오. 그래서 당신에게 말하고 있는 진리는 그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하오. 그것은 당신이 율법을 따라 손님과 여행자를 동정하고, 또 자녀들도 그렇게 가르쳤기 때문이오. 하느님께서 당신의 상급이 되실 거요. 나는 나를 알고 싶어하는 많은 친구들에게 소개하려고 나를 초대한 이스마엘의 집에 가야하오. 나는 당신 남편을 기다릴 수가 없소. 그러나 당신 남편이 지금 돌아오고 있ì는 중이라는 것을 아시오. 그러나 남편에게 조금만 더 고통을 당하라고 말하시오. 그리고 즉시 이스마엘의 집으로 오라고 하시오. 당신도 오시오. 내가 그의 병을 고쳐 주겠소"


"아이고! 주님!..." 여인은 예수의 발 앞에 무릎을 꿇고 웃고 울면서 쳐다본다. 그리고 말한다.

"그러나 오늘은 안식일인데요!..."


"나도 다오. 내가 여기 대해서 이스마엘에게 무슨 말을 좀 하기 위해서는 안식일일 필요가 있소. 내가 하는 모든 것은 명백한 목적으로 또 틀리지 않게하오. 내 친구들인 너희들도 모두 이것을 알아야 한다. 너희들은 무서워하고, 내가 손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 내 행동을 인간적인 예의에 부합시키기를 바라고 있다. 너희가 사랑에 인도되어 그런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너희는 하느님의 이해 관계를 절대로 너희가 사랑하는 사람의 이해관계보다 못하게 여기지 않음으로써 너희가 사랑하는 사람을 더 낫게 사랑할 줄 알아야한다. 하느님과 그분의 율법을 사랑하고, 결혼을 존중하고, 아이들을 거룩하게 기르고, 이웃을 사랑하고 진리를 찾는 이 집에 영구한 펑화가 있기를 바라오. 안녕"


예수께서는 여인과 두 계집아이의 머리에 손을 얹으시고 나서 몸을 굽히셔서 더 작은 아이들을 안아 주시고 나가신다. 이제는 약한 겨울해가 공기의 찬 기운을 완화한다. 열다섯 살쯤 된 사내아이가 헐어빠진 투박한 마차를 세워놓고 기다리고 있다.


"주님, 저는 이것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더 빠르고 더 편리하게 가실 것입니다."
"아주머니, 아니오. 이스마엘의 집에 오는 데 쓰게 말을 아껴 두시오. 제일 가까운 길만 가리켜주시오."


소년이 예수곁으로 오고, 그들은 밭들과 풀밭들을 지나 기복이 있는 땅이 있는 곳을 향하여 간다. 그땅의 기복 저쪽에는 덜 가꾸어진 몇 헥타르의 분지가 있고, 그 한가운데에는 잘 가꾼 정원에 둘러싸인 넓고 낮은 아름다운 집이 있다.


"주님, 저 집입니다" 하고 소년이 말한다

"제가 더이상 필요치 않으면, 저는 돌아가서 어머니를 돕겠습니다."


"가거라, 그리고 항상 착한 아들로 있어라. 하느님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예수께서는 호화로운 이스마엘의 별장안으로 들어가신다. 수많은 하인들이 달려나와 분명히 고대하던 손님을 맞이한다. 다른 하인들이 주인에게 달려나와 주인에게 가서 알리니, 주인은 예수를 맞이하러 나와 몸을 여러번 깊이 숙여 인사를 한다.


"선생님, 제 집에 오시는 것을 환영합니다!"

"이스마엘 벤 파비, 선생에게 평화, 선생님이 나를 보고자 하셔서 왔습니다. 왜 나를 초대하셨습니까?"


"선생님을 모시는 영광과 제 친구들에게 선생님을 소개하는 영광을  가지기 위해서입니다. 선생님이 제게 친구가 되시기를 제가 원하는 것처럼 제 친구들이 선생님의 친구도 되기를 바랍니다."


"이스마엘, 나는 모든 사람의 친구입니다."
"저는 압니다. 그러나 아시겠지요! 고위층에 우정들을 가지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제 우정과 제 친구들의 우정이 그러합니다. 선생님은, 선생님께 이런 말씀드리는 것을 용서하십시오. 선생님은 선생님을 뒷받침할 수있는 사람들을 너무 소홀히 하십니다...."


"그런데 선생도 그런 사람들 축에 끼십니까? 왜요?"
"저도 그런 사람들 축에 낍니다. 왜냐구요? 그것은 제가 선생님을 우러러보고 선생님이 제게 친구가 되어 주시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친구! 그러나 이스마엘, 내가 이 말을 무슨 뜻으로 쓰는지 아십니까? 많은 사람에게는 친구라는 말이 아는 사람이라는 말이 되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공범자라는 뜻이되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봉사자라는 뜻이 됩니다. 내게 있어서는 이 말이 아버지의 말씀에 충실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내게 친구가 될 수 없고, 나도 그에게 친구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선생님, 바로 제가 충실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선생님의 우정을 바라는 것입니다. 이 말을 믿지 않으십니까 ? 보십시오. 엘르아잘이 옵니다. 제가 선배들 앞에서 선생님을 얼마나 변호했는지 저 사람에게 물어보십시오. 엘르아잘, 어서오게. 선생님께서

자네에게 무슨 무슨 말을 물어보고자 하시니 이리오게."


몸을 깊이 숙여 인사를 나누고 탐색하는 듯한 눈초리가 오간다.

"엘르아잘, 우리가 지난 번에 모였을때 내가 선생님께 대해서 무슨 말을 했는지 자네가 말하게."
"오! 진짜 찬사였습니다.! 열렬한 변호였지요! 선생님, 하도 이스마엘이 선생님에 대해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오신 가장 위대하신

예언자로 말하는 바람에 그때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도 선생님 말씀보다 더 심오한 말을 가지지 못했고, 더 큰 매력을 가지지 못했고, 또 선생님께서 말씀을 하실 줄 아시는 것처럼 검을 쓸줄 아시면, 선생님보다 더 위대한 왕이 이스라엘에 없을 것이라고 이스마엘이 말하던 것이 생각납니다."


"내 나라!....이 나라는 인간적인 것이 아닙니다.  엘르아잘"
"그러나 이스라엘의 왕은요?!"


"선생들의 정신이 눈을 떠서 은밀한 말을 이해하기를 바랍니다. 왕중의 왕의 나라가 오기는 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추정하는 대로 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없어질 수 있는 것을 위해서가 아니라, 영원한 것을 위해서 올 것입니다. 그 나라는 꽃으로 장식되고 화려한 길이나 원수의 피로 붉게 물들여진 양탄자가 깔린 길로 해서 가지 않고, 희생의 험한 길과 용서와 사랑의 가파르지 않은  사다리로 해서 갑니다. 우리에게 이 나라를 주는 것은 우리 자신에 대한 승리들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사람들 대부분이  내 말을 이해하기를 하느님께서 원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사실이 아닌 것을 생각하십시오.

내 손에는 왕홀이 들려질 것인데, 이스라엘 백성이 이 위엄있고 영원한 왕홀을 내 손에 쥐어 줄것입니다. 어떤 왕도 그것을 내게서 빼앗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이 공포에 떨지 않고는 그 왕홀을 보지 못할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끔찍한 이름이 있겠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은 우리가 선생님을 따를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입니까?"


'선생들이 하고자 하시면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선생들은 하고자 하지 않으십니다. 왜 하고자 하지 않으십니까? 선생들은 이제 연세가 높으십니다. 연세 때문에 선생들은 이해와 정의를 가지셔야  할 것입니다. 선생들을 위한 정의도 말입니다. 젊은이들은...실수했다가 뉘우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선생들은! 죽음은 언제나 가장 나이 많은 사람들 가까이에 있습니다.

엘르아잘, 선생은 선생과 비슷한 많은 사람보다 공론에 감싸여 있지 않으십니다. 마음을 열어 빛을 받아들이십시오..."


이스마엘이 호화로운 다른 바리사이파 다섯 명과 같이 돌아온다. "집으로 들어오게"하고 주인이 말한다.그리고 의자가 놓이고 양탄자가 깔린 안마당을 떠나 어떤 방으로 들어가니, 손을 씻기위한 항아리와 대야들을 가져온다. 그런 다음 훌륭하게 차려놓은 식당으로 건너간다.

 

"예수님은 제 곁에, 엘르아잘과 저 사이에 앉으십시오" 하고 주인이 명한다. 그러니까 방 안쪽에 좀 겁을 먹고 버려진 채로 있는 제자들 옆에 계시던 예수께서 상좌에 가서 앉으셔야 한다. 식사는 수많은 구운 고기와 생선 요리로 시작된다. 포도주와 시럽이나 적어도 꿀물 같은 것이 돌고 또 돈다. 모두가 예수께 말을 시키려고 애쓴다. 그중 한 사람, 몸을 자꾸 가볍게 떠는 노인이 늙어빠진 사람의 쉰 목소리로 묻는다.

 

"선생님,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선생님이 율법을 수정할 의향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나는 율법의 점 하나도 바꾸지 않겠습니다. 오히려(그러면서 다음말을 힘주어 말씀하신다) 나는 정확하게 말해서 율법을 모세에게 주어졌을 때와 같이 다시 온전하게 만들려고 왔습니다."


"율법이 변했다는 뜻입니까?"
"절대로 그런 뜻이 아닙니다. 다만 율법도 사람의 손에 들어간 고상한 물건들과 같은 운명을 겪었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명확히 밝혀 말씀하십시오."
"내 말의 뜻은 사람이 오래된 교만으로 인하여 또는 세 가지 음탕의 오래된 원인 때문에 올바른 말에 손질을 해서 그것으로 신자들을 압제하는 어떤 물건을 만들고 , 그 말들에 손질을 한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하나의 말 더미에 지나지 않게 하고자 했다는 뜻입니다.  그 말 더미는 다른 사람들에게 쓰라고 남겨두고 말입니다...."


"아니, 선생님! 우리 선생들이..."
"그것은 비난입니다!"
"선생님께 유익하고자 하는 우리 소원을 저버리지 마십시오!...."
"저런! 저런! 사람들이 선생님을 반항자라고 부르는 것이 옳은 말이로군요!"
"조용히들 하게! 예수님은 내 손님이시네. 마음대로 말씀하시게 하게"


"우리 선생님들이 처음에는 율법의 적용을 더 쉽게 하려는 거룩한 의도로 이리저리 궁리하고 애를 썼습니다. 하느님께서도 십계명의 말씀에 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서 친히 이런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했다는 핑계를 못하게 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정신에 주신 빵을 하느님의 자녀들을 위해서 조각으로 부수어 준 선생들의 작업은 거룩한 활동이었습니다. 그러나 올바른 목적을 추구할 때에 거룩한 활동이었습니다. 그런데 항상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어느 때보다도 더 그렇지 못합니다. 그러나 선생들은 내가 유럭자들의 잘못을 열거하면 기분이 상하면서 왜 내게 그런 말을 하게 하려고 하십니까?"


"잘못! 잘못! 우리는 잘못 밖에는 없습니까?"
"나는 선생들이 공로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공로가 없지요. 선생님은 그렇게 생각하시고 또 선생님의 눈길이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비난을 하는 것으로 유력자들의 우정을 얻지는 못합니다. 선생님은 통치하지 못하실 것입니다. 통치하는 기술을 모르십니다."


"나는 선생들의 생각대로 통치하기를 바라지 않고 우정을 구걸하지도 않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사랑입니다. 성실하고 거룩한

사랑, 내게서 내가 사람들에게로 가는 사랑, 내가 쓰라고 권장하는것, 즉 자비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씀으로써 나타나는 사랑 말입니다."
'나는 선생님의 말씀을 들은 뒤로 고리대금을 하지 않습니다"하고 한 사람이 말한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선생께 그것을 갚아주실 것입니다."


"내가 선생님의 비유 중의 하나를 들었을 때 채찍을 맞아 마땅한 하인들을 때리지 않게 되었다는 것은 주님이  알고 계십니다"

하고 또 한 사람이 말한다.
"그리고 나는 어떡하구요? 나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보리를 열 말이나 넘게 밭에 남겨놓았습니다.!"

하고 또 다른 사람이 말한다.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잔뜩 자기 칭찬을 한다. 이스마엘은 말을 하지 않았다. 예수께서는 그에게 질문하신다

 

"그러면 이스마엘 선생은요?"
"오! 저는 ! 항상 자비를 베풀었습니다. 저는 항상 한 것과 같이 계속하기만 하면 됩니다"
"선생을 위해서 좋은 일입니다! 만일 실제로 그렇다면, 선생은 양심의 가책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아! 물론이지요!"
예수께서는 새파란 눈으로 그를 꿰뚫어보신다. 엘르아잘이 예수의 팔을 건드린다. 

 

"선생님, 제 말을 좀 들어보십시오. 선생님께 문의해야 할 특별한 일이 하나 있습니다. 저는 최근에  어떤 여자 때문에  파산을 한 불행한 사람의 소유지를 하나 샀습니다. 판사람은 그 하녀를 데리고 있기를 원치 않습니다. 저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여자를 거리로 내쫓는 것은...선생님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만일 선생이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해야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데리고 있게. 빵 한 개 때문에 자네가 파산은 하지 않을 걸세'하고 말할 것입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말씀하시겠습니까?"
"그야!...제가 그렇게 하리라고 생각하고, 또 다른 사람들도 제게 대해서 그렇게 하기를 바라기 때문이지요..."


"엘르아잘, 선생은 정의에 아주 가까이 와 계십니다. 선생이 다른 사람에게 하라고 권고하실 것처럼 하십시오. 그러면 야곱의 하느님께서 항상 선생과 함께 계실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다른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투덜댄다
에수께서는
 "무엇을 가지고 불평을 하십니까? 내가 옳은 말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이분도 옳은 말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스마엘, 항상 자비롭게 행동하신 선생이. 선생의 손님들을 변호하십시오"


"
선생님은 말씀을 잘 하십니다. 그러나...항상 그렇게 하다가는 ...다른 사람들의 희생자가 될 것입니다"
"그러면 선생의 생각에는 다른 사람들이 희생자가 되는 것이 더 낫다는 말이로군요?"


"그런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율법에서는 자비를 베풀라고 말합니다...."


"가난한 형제, 외국 사람, 나그네, 과부와 고아에 대해서는 그렇습니다 . 그러나 엘르아잘의 짐이 된 노파는 그의 자매도 아니고, 나그네도, 외국인도, 고아나 과부도 아닙니다. 엘르아잘에게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진짜 주인이 팔아버린 저택에 잊어버리고 간 한 폭의 낡은 그림 이상의 것도 이하도 아닙니다. 엘르아잘은 그러니까 아무런 가책도 느끼지 않고 그 노파를 내쫓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요컨대 노파의 죽음의 책임은 엘르아잘에게 돌아오지 않고 그의 진짜 주인에게 돌아갈것입니다...."


"....그도 가난하기 때문에 노파를 그대로 데리고 있을 수 없고, 따라서 역시 의무가 면제되는 옛날 주인 말이지요. 그러니까 그 가엾은 노파가 죽으면 그 잘못은 그 노파에게 있다는 말이로군요?"


"그렇습니다, 선생님. 이것이 쓸모가 없게된 사람들의 운명입니다. 병자,늙은이, 무능력자들은 어쩔수 없이 비참하게 되고 빌어먹을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죽음이 제일 좋은 것입니다. ...세상이 세상인 때부터 이러했고, 또 언제나 이럴 것입니다..."


"예수님,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

비탄의 부르짖음이 닫힌 창문을 통하여 들어온다. 아마 추위 때문이겠지만 , 방의 문과 창이 닫혀있고 등불들이 켜져있다.


"누가 나를 부릅니까?"
"성가신 사람이겠지요. 쫓아버리게 하겠습니다. 혹은 거지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빵을 좀 주라고 하겠습니다"
"예수님, 저는 병자입니다. 저를 살려주십시오!"
"제가 말했지요, 성가신 사람이라고, 그를 들어오게 한 하인들을 벌하겠습니다"

 

러면서 이스마엘이 일어난다. 그러나 적어도 20년은 더 젊으시고, 목과 머리 하나는 더 크신 예수께서 그의 어깨에 손을 얹어 다시 앉게 하시고 명령하신다.

 

"이스마엘 선생, 그대로 계십시오. 나는 나를 찾는 사람을 보고자 합니다. 들어오게 하십시오."

머리가 아직 검은 남자가 들어온다. 마흔 살쯤 되어 보인다. 그러나 통처럼 부어올랐고 레몬처럼 노라며, 자주빛 입술을 벙싯 벌리고 입은 헐떡이고 있다. 그 환시의 첫부분에서 본 여인이 그와 같이 있다. 남자는 병과 두려움 때문에 가까스로 걸어 들어온다.

그는 사람들이 자기를 악의적인 눈으로 본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당신 자리를 떠나 불행한 사람에게로 가시어, 그 사람의  손을 잡아 방 한가운데 말굽쇠 모양으로 배치된 식탁들 사이에 있는 빈 자리로 데려 오신다. 바로 큰 등불 아래이다.


"내게서 무엇을 바리시오?"


"선생님....저는 선생님을 많이 찾았습니다...아주 오래 전부터 ...저는 오직 건강만을 원합니다. 제 아이들과 아내를 위해서... 선생님은 무엇이든지 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어떤 지경에 이르렀는지 보십시오..."


"내가 당신을 고쳐 줄 수 있다고 믿으시오?"
"믿구 말구요!...걸음 하나하나가 제게는 고통입니다. ...어떤 흔들림도 괴롭습니다. ...그러나 저는 선생님을 찾아 수십 마일을 걸었습니다. ....그리고는 또 마차로 선생님을 쫓아갔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을 도무지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저는 손이 선생님의 손에 잡혀있는데도 아직 병이 낫지 않은 것을 이상히 생각합니다. 선생님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거룩하니까요. 하느님의 거룩하신분"


그 가엾은 사람은 이렇게 말을 많이 하느라고 하는 노력으로 인하여 바다표범 처럼 숨을 헐떡거린다.

 여인은 남편과 예수를 쳐다보며 울고있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바라다보시며 미소지으신다. 그리고 몸을 돌리고 물으신다.

 

 "연로하신 율법학자님(예수께서는 맨 처음에 말한 목소리가 떨리는 노인을 가리킨다) 선생이 대답하십시오안식일에 병을 고칠수 있습니까?"
"안식엘에는 아무일도 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사람을 실망에서 구해 주는 것도 안됩니까? 그것은 육체노동이 아닌데요?"
"안식일은 주님께 바쳐진 날입니다"


"하느님의 어떤 아들에게 '아버지께서 저를 고쳐 주셨기 때문에 아버지를 사랑하고 찬미합니다'

하고 아버지께 말씀드릴 수 있게 하는 것보다 안식일에 더 어울리는 일이 어떤 일입니까?"
"그 사람은 불행하더라도 하느님을 찬미해야 합니다."


"카나니아 선생, 선생의 가장 아름다운 삼림이 지금 타고 있고, 불꽃이 강렬한 빛으로 헤르몬산 비탈이 온통 새빨개져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그 늙은이는 독사에게라도 물린듯이 펄적 뛰어오른다.

"선생님, 사실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으면 농담입니까?"


"사실을 말하는 것입니다.나는 보고 또 압니다."
"아이고! 나는 망했구나! 내 가장 아름다운 삼림! 수천 시클의 나무가 잿더미가 되다니! 빌어먹을 ! 내 삼림에 불을 지른 개 같은 놈들, 저주받아라! 그놈들의 오장육부가 내 삼림처럼 터버려라!" 작은 노인은 실망해 있다.


"카나니아 선생, 그것은 수풀에 지나지 않는데, 선생이 한탄을 하시는 군요! 왜 이 불행 중에서 주님을 찬미하지 않으십니까? 이 사람은 다시 돋아나는 수풀을 잃는 것이 아니라, 그의 자녀들의 목숨과 빵을 잃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선생이 드리지 않는 찬미를 드려야 하겠습니까? 그러면 율법학자님, 안식일에 내가 이 사람의 병을 고쳐 주어서는 안됩니까?"


"선생도, 저 사람도, 안식일도 모두 저주받으시오! 나는 생각해야 할 일이 달리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의 팔에 손을 얹으신 예수를 떼밀고 화가 잔뜩나서 나간다. 그리고 마차를 부르느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고함치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러면 이제는?" 하고 예수께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눈길을 돌리시면서 물으신다.

"그러면 이제는 선생들이 말씀해주십시오. 해도 됩니까? 하면 안됩니까?"


아무도 대답을 하지 않는다. 엘르아잘은 입술을 반쯤 벌렸다가 방안을 휩쓴 냉랭한 기운에 사로잡혀 다시 다물고 나서 고개를 떨어뜨린다.


"그러면 내가 말하겠습니다." 
하고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그런데 그 모습은 위엄이 있고, 그목소리는 기적을 행하실 때에는 항상 그런 것처럼 우뢰같다.

 

"내가 말하겠습니다. 내가 말해요. 당신에게 말하오. 당신이 믿는 것과 같이 이루어지기를 바라오. 

당신 병은 나았소. 영원하신 분을 찬미하고 평안히 가시오."


그 남자는 어리둥절한 채로 있다. 어쩌면 그 사람은 대번에 이전처럼 날쌔게 될 줄로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는 병이 낫지 않은 것 같이 보인다. 그러나 그가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누가 알겠는가?...그는 기쁨의 함성을 지르고 예수의 발 앞에 앞드려 그 발에 입맞춤을 한다.


"가시오, 가요! 항상 착하게 사시오. 안녕,"
남자가 나가고 아내가 뒤따라 간다. 아내는 마지막 순간까지 뒤돌아보며 예수께 인사한다.


" 그렇지만 선생님...제 집에서....안식일에..."


"선생은 찬성하지 않으시는군요! 압니다. 또 그래서 여기 온 것입니다. 당신이 친구라구요? 아닙니다. 

내 원수입니다. 당신은 나와도 하느님과도 솔직하지 못하십니다."
"이제는 제게 모욕을 주십니까?"


"아닙니다. 나는 진실을 말하는 것입니다. 당신은 그 노파가 엘르아잘의 소유지에 딸리지 않았기 때문에 엘르아잘은 그 작은 노파를 도와줄 의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소유지에는 두 고아가 있었습니다. 이 고아들은 충실한 하인의 아이들이었습니다. 그 충실한 하인들은 죽었는데 한 사람은 낫을 들고 일하다가 죽었고 또 한 사람은 과로로 죽었습니다. 당신이 그 여자를 그대로 데리고 있기 위하여는 그 여자가 자기 몫의 일에다가 남편 몫의 일을 보태야 했습니다. 당신은 이렇게 말했지요. '나는 일꾼 두사람 몫의 계약을 했으니,너를 데리고 있기 위해서는 네 몫의 일과 죽은 남편 몫의 일을 요구한다.'하고. 그래서 그 여자는 그 몫의 일을 당신에게 주었습니다. 그러다가 뱃속에 들어있던 아기와 함께 죽었습니다. 

그 여자는 아이를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도 새끼가진 짐승에 대해서 사람들이 가지는 동정도 그 여자는 받지 못했습니다.  그 두 어린아이가 지금 어디 있습니까?"


"모릅니다....그들은 어느날 사라졌습니다."
"이제는 거짓말을 하지 마시오. 잔인했던 것으로 충분합니다. 거짓말까지 보태서 비록 육체 노동은 안한다 하더라도 당신의 안식일이 하느님께 가증스러운 것이 되게 해서는 안됩니다. 그  어린아이들이 어디 있습니까?"


"모릅니다. 이제는 모릅니다. 정말입니다."
"나는 압니다. 나는 그 아이들을 춥고 비오고 어두운 11월 어느날 저녁에 만났습니다. 어떤 집 근처에서 빵 한입을 찾는 두마리 강아지 같이 허기지고 떨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개 같은 오장육부를  가진 사람에게 악담을 듣고 쫓겨난 것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개만도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개라면 그 두 고아를 동정했을 테니까요. 그런데 그 사람과 당신은 동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아이들의 부모가 당신에게 쓸모없게 되었었지요. 죽었으니까, 죽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보살피지 않는 자녀들의 흐느끼는 소리를 들으면 무덤 속에서 울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죽은 사람들은 그들의 영으로 그들의 눈물과 고아가 된 자녀들의 눈물을 하느님께 가지고 가서 말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착취를 하지 못할 때에는 압제를 하니, 주님이 저희 원수를 갚아주십시오'하고. 두 어린아이는 아직 당신에게 쓸모가 있는 나이가 되지 못했었지요? 그렇지요?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했습니다. 계집아이는 이삭 줍는 일에 쓰일 수가 있었으니까요....그런데 당신은 그애들을 내쫓으면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것이던 얼마 안되는 재물까지도 그들에게 거절했습니다. 그 아이들은 허기지고 추워서 두 마리 개처럼 길에서 죽을 수 있었습니다. 그 아이들은 한 아이는 도둑이 되고 한아이는 매춘부가 되어서 살 수 있었을 것입니다. 굶주리면 죄를 짓게 되니까요. 

그러나 그것이 당신에게 무슨 상관이 있었습니까?
조금전에 당신은 당신의 이론을 뒷받침 하려고 율법을 인용했습니다. 그런데 율법은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까? '과부와 고아에게 해를 끼치지 말아라. 만일 너희가 그들에게 해를 끼치면 그들의 목소리가 내게로 올라올 것이고, 내가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을 것이며 내 분노가 불같이 타올라 내가 너희를 검으로 전멸시키리니, 너희 아내들은 과부가 될것이고 너희 자녀들은 고아가 될 것이다'하고? 율법이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왜 이것을 지키지 않습니까? 다른 사람앞에서 당신이 나를 변호했다지요? 그러면 왜 마음속에서 내 가르침에 대한 변호를 하지 않습니까? 내게 친구가되기를 원하신다지요? 그러면 왜 내가 말하는 것과 반대되는 일을 하십니까?` 당신들 중의 한 사람은 숨이 턱에 닿게 뛰어 가면서 그의 삼림이 망쳐지는 것 때문에 머리를 쥐어뜯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의 마음이 멸망하는 것 때문에는 머리를 쥐어뜯지 않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않고 무엇을 기다립니까? 왜 당신들은 운명이 당신들에게 높은 지위를 주었다고해서 당신들을 완전한 사람으로 생각하십니까? 또 만일 당신들이 어떤 점에 완전하다면,왜 모든 점에 완전한 사람이 되려고 힘쓰지 않습니까?  
당신들의 상처를 드러내놓는다고 왜 나를 미워하십니까? 나는 당신들의 정신의 의사입니다. 의사가 상처를 드러내놓고 깨끗하게 하지 않고, 고칠 수가 있습니까?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지금 나간 그여자도 그중에 끼는 사람입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초라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의 잔치에서 상좌에 앉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십니까? 가치가 있는 것은 외양이 아니라, 마음과 정신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옥좌 위에서 당신들을 보시고, 당신들을 심판하십니다. 하느님께서 당신들보다 가치가 더 있는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보시는지 모릅니다! 

 

따라서 잘 들으시오.

이것을 항상 행동 방식으로 가지시오. 혼인잔치에 초대받아 가거든 언제나 말석을 택하시오. 그러면 주인이 당신들에게 '벗이여, 이리 올라오시오'하고 말할 때 당신들에게 이중의 영광이 돌아올것입니다. 공로의 명예와 겸손의 명예입니다. 그런데...'당신보다 높은 어떤 사람이 있으니, 저 아래로 내려가시오'하는 말을 듣는 창피를 당하는 것은 교만한 사람에게 비참한 순간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과의 혼례를 위한 당신들 정신의 은밀한 잔치에서도 이렇게 하시오.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고,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질 것입니다.
이스마엘, 내가 당신을 치료하고 있으니까 나를 미워하지 마시오. 나는 당신을 미워하지 않습니다.
 나는 당신을 고쳐 주려고 왔습니다. 당신은 저 사람보다도 더 병들었습니다. 당신은 당신을 돋보이게 하고 당신 친구들을 기분좋게 해주기 위해서 나를 초대했습니다. 당신은 자주 사람들을 초대하지만, 교만으로 당신의 즐거움을 위해서 그렇게 합니다. 그렇게 하지 마시오. 부자들과 친척들과 친구들을 청하지 말고, 당신의 집과 마음을 열어 가난한 사람들과 거지들과 불구자들과 절름발이들과 고아들과 과부들을 들이시오. 그러면 그들은 그대신 당신에게 축복만을 줄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그 축복들을 당신에게 은총으로 바꾸어 주실 것입니다. 그러면 마지막에 ...오! 마지막에 가서, 죽은 사람들이 부활할 때에 하느님께 상을 받을 모든 자비로운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지극히 행복한 운명이 되겠습니까! 이익을 바라는 마음만을 어루만지며, 이제 쓸모가 없게 된 형제에게 마음의 문을 닫는 사람들은 불행합니다. 그들은 불행할 것입니다.! 내가 버림받은 사람들의 원수를 갚아 주겠습니다."


"선생님...저는 ...저는 선생님을 기분좋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그 아이들을 다시 맡겠습니다."
"안 됩니다."
"왜요"
"이스마엘?!..."


이스마엘은 머리를 숙인다. 그는 겸손한 체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는 독액을 짜낸 독사와 같아서 이제는 독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물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물 수있는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엘르아잘은 이렇게 말해서 화해를 시키려고 애쓴다.

 

"그들의 정신과 영원한 나라에서 하느님의 잔치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지극히 행복합니다. 그러나 선생님, 정말이지, 인생이 저희들에게 장애물들을 갖다줍니다. 직무...일 같은  것들...."


예수께서는 혼인잔치의 비유를 말씀하시고 끝으로 이렇게 말씀하신다.

"직무...일...이라고 하셨지요.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연회가 시작될 때에 내 나라는 자기  자신에 대한 승리로 얻는 것이지 전쟁터에서 거둔 승리로 얻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 큰 잔치의 자리는 희생을 따지지 않고, 내게 오기 위하여 모든 것을 극복하는 충실한 사랑으로 위대하게 될 줄을 아는 저 마음이 겸손한 사람들의 것입니다. 어떤 마음을 바꾸는 데에는 한 시간으로도 넉넉합니다. 그리고 말 한 마디로도 충분합니다. 그런데 나는  여러분에게 말을 대단히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살펴봅니다...어떤 마음속에는 거룩한 초목이 돋아나려고 합니다. 다른 마음들 속에는 내게 대한 가시덤불이 있고, 그 가시덤불 속에는 독사와 전갈들이 있습니다. 상관없습니다. 나는 내 길을 곧장 갑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나를 따라옵니다. 나는 따라오라고 부르면서 갑니다. 마음이 곧은 사람들은 내게로 오시오. 나는 가르치면서 지나갑니다. 정의를 찾는 사람들은 샘에 가까이 오시오. 다른 사람들은 ...

다른 사람들은 거룩하신 아버지께서 심판하실 것입니다.  이스마엘, 안녕히 계십시오. 나를 미워하지 말고, 곰곰히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내가 엄하게 대한 것은 사랑으로 그런 것이지 미움으로 그런 것이 아님을 깨달으십시오. 이 집과 이집에 사는 사람들에게 평화."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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