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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께서 사촌들과 베드로 토마와 함께 나자렛에 가신다
작성자박현희 쪽지 캡슐 작성일2019-03-03 조회수1,590 추천수0 반대(0) 신고

 


예수께서 다시 제자들과 같이 에스드렐론에서 나자렛으로 가는 길을 가고 계신다. 다시 아침이 된것을 보면 어떤 곳에서 밤을 지낸 모양이다. 그들은 얼마 동안 말없이 걸어가고 예수 혼자 앞서 가신다. 그러다가 예수께서 베드로와 시몬을 부르셔서 같이 가시고 그 뒤에는 모두 함께 가는데 나자렛으로 가는 길이 동북쪽으로 가는 길과 만나는 네거리에 이르기까지 이렇게 간다. 이제는 양쪽에 산이 가까이 있다. 예수께서는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잠잠하라는 손짓을 하시고 말씀하신다


"이제는 우리가 헤어진다. 나는 사촌형제들과 베드로와 토마와 같이 나자렛으로 간다.  너희들은 열성당원 시몬의 인도를 받으며 다볼산과 대상들의 길로해서 데베렛, 티베리아, 막달라, 가파르나움에 가거라. 그리고 거기서 메론 호수 쪽으로 가서 야곱의 집에 머루르면서 가거라. 그리고 거기서 메론 호수 쪽으로 가서 야곱의 집에 머무르면서 그가 회개하였는지 보고, 내 축복을 유다와 안나에게 갖다 주어라. 너희에게 가장 끈질기게 붙드는 집에 머무르되 한군데에서 하루밤만을 지내도록 하여라. 안식일 저녁에는 우리가 세펫으로 가는 길에서 다시 만나겠기 때문이다. 나는 안식일 코라진에서 과부의 집에서 지내겟다. 지나는 길에 과부에게 알려라. 이렇게 하면 우리가 유다의 영혼에 마저 평화를 주게 될 것이니, 유다는 요한이(엔도르의) 이들 인심좋은 집에도 있지 않다는 것을 확신하게 될 것이다...."


"선생님! 그러나 저는 믿습니다!....."
"그러나 마치 요한이 우리와 함께 있지 않다고 잘라 말하면서 내가 아무 앞에서도 얼굴을 붉히지 않는 것과 같이 너도 가이파와 안나 (바리새인들)앞에서 얼굴을 붉히지 않기 위해서는 네가 그것을 확인하는것이 좋다. 
토마는 내가 나자렛으로 데리고 간다.

이렇게 하면 토마도 자기 눈으로 보고 그곳에 대하여도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선생님, 저는! 그것이 제게 무슨 상관이 있다고 그러십니까? 오히려 저는 그 사람이 없게 된 것이 아쉽습니다. 그 사람은 과거가 있는 사람이었지요. 그렇지만 저희가 그 사람을 알게 된 순간부터 그 사람은 언제나 많은 훌륭한 바리사이파 사람들보다 나았습니다. 저는 그 사람이 선생님을 배반하지 않았고 고통도 드리지 않았다는 것만 알면 그것으로 충분할 것입니다. 그리고...그 사람이 이 세상에 있건 아브라함의 품에 있건 제게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정말입니다. 그 사람이 제 집에 있다 하더라도 ...저는 정말이지 그 사람에 대해서 혐오감을 가지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선생님의 토마인 제가 마음속에 천성적인 호기심 이상의 것을 가졌다거나 어떤 원한을 가졌다거나 남의 일을 알아보려는 다소간 올바르지 않은 욕망을 가졌다거나 고의적이거나 본의 아니거나 허용되었거나 한 정탐을 위한 경향이 있다거나 남을 해칠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자네 나를 모욕했네. 자네는 암시를 한단 말이야! 자넨 거짓말을 한단 말이야! 자넨 내가 그동안 거룩한 행동만 했다는 것을 보았네. 그런데 왜 그런 말을 하는거야? 내게 대해서 무슨 말을 하려는거야? 말해봐!"  유다는 화가 잔뜩나서 사납다.


"입 다물어라! 토마는 내게 대답하는 것이다. 그가 말한것은, 내게만 대답하는 것이야. 나는 토마의 말을 믿는다. 그러나 이것이 내뜻이다. 이대로 그만이다. 그리고 너희중에 아무도 내 행동방식을 나무랄 권리는 없다"

"저는 선생님을 비난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암시가 제 자존심을 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기 열두 사람이 있어. 내가 모두에게 말한 것으로 자존심이 상한것이 왜 자네뿐인가?" 하고 토마가 묻는다.
"내가 요한을 찾았으니까 그렇지."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네 동료중의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했고 또 다른 제자들도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런데도 토마의 말로 자존심이 상했다고 생각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동료의 소식을 정직하게 묻는 것은 죄가 아니다. 

우리에게 사랑과 정직만이 있고, 마음속에 가책이 없고 그 마음이 벌써 가책의 이빨로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지나치게 과민하게 되지 않았으면 조금 전에 말한 것과 같은 말을 듣는 것이 고통이 되지 않을것이다. 네 동료들 앞에서 왜 이 비난을 하려고 하느냐? 다른 사람들이 네가 죄있다고 의심하기를 바라느냐? 분노와 교만은 두가지의 나쁜 동무이다. 유다야. 그것들은 흥분을 가져오는데 흥분하는 사람은 있지도 않은 것들을 보고, 하지 말아야할 말을 한다...이와 마찬가지로 탐욕과 음란도 만족을 얻기 위하여 죄되는 행동으로 끌어간다...이 좋지 않은 종에게서 해방되어라.....그뿐 아니라, 네가 없는 오랜 기간 동안, 아주 오랜 기간동안 우리사이에는 항상 화합이 있었고, 항상 순종과 존경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라. 우리는 서로 사랑하였다, 알겠느냐?....사랑하는 친구들, 잘 가거라. 가라, 그리고 사랑하여라. 알아듣겠느냐? 서로 사랑하여라. 서로서로 동정하여라. 말을 적게하고 행동을 잘 하여라. 평화가 너희와 함께 있기를."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강복하신다. 그리고 그들은 오른쪽으로 가는데, 예수께서는 사촌들과 베드로와 토마와 함께 가시던 길을 계속가신다. 예수께서 아무 말씀도 없이 가신다. 그러다가 베드로가 우뢰같은 혼잣말로 폭발한다 "도대체!" 이것은 무엇인지 모를 긴 묵상의 결론이 되는 말이다. 다른 사람들이 그를 바라다본다...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셔서 다른 질문이 나오지 못하게 종지부를 찍으신다

 

"너희 두 사람은 나와 같이 나자렛에 가는 것이 기쁘냐?"
그러시면서 베드로와 토마의 어깨를 팔로 감싸신다.
"선생님이 그걸 물어보십니까?"하고 베드로는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발랄하게 말한다.


토마는 더 침착하게, 그러나 기쁨으로 빛나는 포동포동한 얼굴로 덧붙인다

"선생님의 어머니 곁에 있는 것이 제게는 너무도 큰 기쁨이어서 그것을 선생님께 나타낼 말을 찾아내지 못할 지경이라는 것을 모르십니까? 마리아 어머님은 제 사랑이십니다. 저는 동정이 아니고, 또 가정을 가지는 것이 지장이 있는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벌써 몇몇 처녀들을 눈여겨 보고 어떤 처녀를 아내로 고를지 몰랐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러나 지금은! 자! 말하겠습니다! 제 사랑은 마리아 어머님이십니다.  관능으로서는 잡을 수 없는 사랑. 그러나 어머니를 생각하기만 해도 관능은 죽습니다! 

정신에게 행복하게 하는 사랑입니다. 오! 여자들에게서, 제 어머니와 제 쌍둥이 여동생 같이 가장 소중한 여자들에게도, 그들에게 좋은 것이 있는 것을 안 모든 것을 선생님의 어머니에 대해서 우리가 아는 것과 비교하고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마리아 어머님께는 모든 정의, 모든 은총, 모든 아름다움이 있다. 어머님의 영은 천국의 꽃이 만발한 화단이고...어머님의 모습은 하나의 시이다...'하고. 오! 우리 이스라엘 사람들이 감히 천사들을 생각하지 못하고, 거룩하신 분 중에서 거룩하신 분 중의 케루빔들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보았으니!...얼마나 어리석었습니까! 그리고 어머님을 쳐다보면서 열 곱절이나 더한 경외심을 가지지 않다니! 어머님은 하느님의 눈으로 보실 때 모든 천사의 아름다움을 초월하신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예수께서는 당신 어머니를 사랑하는 사람을 들여다보신다. 성모님에 대한 그의 감정이 그의 얼굴의 양순한 표정을 어떻게나 바꾸어 놓는지 마치 그가 영이 되는 것 같다.

 

 "그러면 어머니 곁에 몇 시간 동안 머무르자. 모레까지 집에 머무르자. 그런 다음 티베리아에 가서 두 어어린아이를 보고, 배를 타고 가파르나움으로 가자."


"그럼 베싸이다에는요?" 하고 베드로가 묻는다
"돌아오는 길에 들른다. 시몬아, 돌아오는 길에 과월절 순례를 위해 마륵지암을 데리러 가자."

 

그리고 같은날 저녁 나자렛의 작은 집에서 베드로와 토마는 벌써 자고있다. 그리고 어머니와 아들 사이에 그윽한 대화가 이어진다.

 

"어머니, 모든 일이 잘 되었습니다. 그 사람들이 이제는 마음 편히 있습니다. 어머니의 기도가 나그네들을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말라가던 꽃에 맺힌 이슬같이 그들의 고통을 치료하는 중입니다"


"아들아 나는 네 고통을 낫게 했으면 좋겠다! 네가 얼마나 고통을 겪었겠니! 보아라, 여기 관자놀이에는 살이 움푹 들어갔다. 그리고 여기 뺨에도, 또 이마에는 주름살이 칼자국 처럼 생겼다. 누가 네게 이렇게 상처를 입혔느냐, 아들아?"
"괴롭혀야 하는 데서 오는 괴로움입니다, 어머니"


"그것뿐이냐, 예수야? 제자들이 너를 괴롭히지 않았니?"
"아닙니다, 어머니. 그들은 성인들처럼 착했습니다."


"너와 같이 있던 사람들은 그렇지...그러나 나는 모든 제자를 말하는거다..."
"제가 토마에게 보상을 하려고 데려온 것을 아시지요. 그리고 지난번에 여기 오지 않았던 사람들도 데리고 오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면 가리옷의 유다는?"
"유다도 그 사람들과 같이 있습니다."


성모님은 아들을 껴안으시고 머리를 아들의 어깨에 얹고 우신다.
"어머니, 왜 우세요?"

하고 예수께서는 어머니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지면 물으신다. 성모님은 말 없이 우신다. 세 번째 물으시는 말에야 속삭이신다.

 

"내 공포 때문이다. ...나는 그 사람이 항상 너를 버렸으면 한다....내가 이런 소원을 가지는 것은 죄를 짓는 것이지? 그러나 너 때문에 그 사람에 대해서 느끼는 공포는 몹시 강하다. 몹시 강해..."


"그가 죽어서 없어져야만 사정이 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죽게되겠습니까?"
"나는 그 사람이 죽기를 바랄정도로 나쁘지는 않다....그 사람도 어머니가 있다! 그리고 영혼도 가지고 있다....아직 구원을 받을 수 있는 영혼을, 그러나...오! 내 아들아! 그에게는 죽는 것이 좋은 일이 아니겠니?"
예수께서는 한숨을 쉬며 속삭이신다

 

"죽는 것이 유리할 사람은 아주 많습니다..."그리고 큰소리로 말씀하신다

"늙은 요안나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아시는 것이 없습니까? 요안나의 밭들은요?...."


"우박이 내린 다음에 알패오의 마리아와 시몬의 살로메와 같이 가보았다. 그러나 요안나의 씨앗은 늦게 뿌려서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손상을 입지 않았다. 사흘 전에 마리아가 다시 보러 갔었는데 양탄자 같더라고 말하더라. 그 지방에서 제일 아름다운 밭들이란다. 라헬도 잘 있고, 그 작은 할머니는 행복하단다. 알패오의 마리아는 이제는 시몬이 완전히 네 편이기 때문에 기뻐한다. 시몬(예수의 사촌형)은 날마다 온다. 오늘도 시몬이 떠나자마자 네가 온 것이다. 알겠니? 아무도 아무 눈치도 채지못했다. 그 사람들이 여기 있는 것을 어떤 사람이 알아차렸더라면 말했을 것이다. 그러나 네가 정말 피곤하지 않으면 그 사람들의 여행 이야기를 해다오..."

 그러니까 예수께서는  주의 깊게 들으시는 어머니께 모든 것을 이야기하신다. 다만 지프타엘의 동굴에서 겪으신 고통을 빼놓으신다.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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