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06 조회수687 추천수9 반대(0) 신고
2006년 4월 6일 사순 제5주간 목요일

 


천사의 추락

 

제1독서 창세기 17,3-9

 

복음 요한 8,51-59

 

 

천하를 호령하고 있던 대장군이 어느 날 자신이 정복하고 있던 마을을 지나다 그곳에 머물고 있는 유명한 고승의 소문을 듣게 되었습니다. 장군은 그곳 마을 사람들이 내심 자기보다 그 고승을 더 존경하는 것 같아서 여기에 대해 질투심과 호기심이 생겼지요. 그래서 그 고승을 직접 찾아갔습니다. 이윽고 고승이 있는 곳에 당도한 장군은 위엄을 갖춘 목소리로 고승을 노려보며 물었습니다.

“이보시오 선사, 궁금한 것이 있소. 대답 좀 해보시오! 천국과 지옥은 있는 것이오? 만일 그러한 것이 정말로 있다면 나에게 지금 당장 좀 보여주시구려.”

쩌렁쩌렁한 목소리에 살기등등한 장군의 목소리는 고승의 귓가를 울렸지요. 하지만 고승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장군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빙긋이 웃고만 있는 것이었어요. 장군은 순간적으로 기분이 안 좋아졌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을 얕잡아 보는 것처럼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자신의 장검을 뽑으면서 말합니다.

“이런 요망한 중놈이 나를 감히 희롱하다니.”

장군이 고승의 목을 치기 위해 장검을 높이 쳐든 순간, 고승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지옥 문이 열리고 있다.”

순간, 장군에게는 머리를 스치고 가는 깨달음이 번뜩였습니다. 장군은 곧바로 장검을 접은 채 고승에게 머리를 조아리자 고승이 다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천국 문이 열리고 있다.”

이 이야기를 보면서 지옥과 천국이라는 것은 바로 내 마음에 이미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즉, 어떤 마음을 갖게 되느냐에 따라서 천국과 지옥을 미리 체험할 수가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중에서 어떤 곳이 더 좋을까요? 천국이 좋을까요? 아니면 지옥이 좋을까요? 말이 필요 없지요. 누구한테 물어도 다 천국을 선택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들이 생활하는 모습은 과연 하느님 나라인 천국으로 들어가기 위한 행동일까요?

이천년 전, 우리 인간의 구원을 위해서 예수님께서 직접 오셨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예수님을 따르고 그 말씀대로만 산다면 구원을, 즉 영원한 생명이 있는 하느님 나라에 곧바로 들어갈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예수님을 배척합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 하지 말라고 하면서 오히려 마귀 들린 사람으로 취급합니다.

지금 이 시대에도 예수님께서는 오십니다. 내가 만나는 우리의 이웃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십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그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요? 그들을 통해서 그렇게 원하는 하느님 나라가 바로 곁에 있게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을 배척해서 하느님 나라를 보지도 못하는 어리석음을 간직하는 것은 아닐까요?

나의 바른 행동, 즉 주님께서 원하시는 사랑의 실천을 통해서, 우리 앞에 하느님 나라의 문이 활짝 열렸으면 합니다.

 

        내가 만나는 이웃이 예수님이라는 생각으로 대해봅시다.

        천국이 더 가까워집니다.



 
우리가 용서할 수 있는 것은(김현옥 수녀, '제가 마음에 드신 다면' 중에서)


 

 

주님을 생각하면 기운이 납니다.
당신을 생각하면 슬픈 일이 있어도
희망이 솟아납니다.

당신을 생각하면
아무리 제게 못할 짓을 한 사람이 있어도
단죄할 수 없습니다.

주님,
저를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
당신은 저의 배반과 변덕, 심술, 오만을
다 용서해주셨습니다.

용서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
이 두 가지만 있다면
그곳은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제 스스로 어둠의 나라를 만들어
저와 이웃을 가두는 일을 그만두게 해주십시오.

당신의 부활로
온 세상이 새 생명으로
태어났음을 알게 해주십시오.

머리로만 아는것이 아니라
저의 온 존재로 알게 해주십시오.

부활은 당신에게서 끝난 것이 아니라
그 은총이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지금도 계속되고 있음을 알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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