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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코라진의 몸이 굽은 여인
작성자박현희 쪽지 캡슐 작성일2019-03-04 조회수1,978 추천수0 반대(0) 신고

예수께서는 코라진의 회당에 계시는데 회당안은 사람들이 계속들어와 가득 찬다. 예수께서 그 안식일에 그곳에서 가르치시도록 유력자들이 간청한 모양이다. 나는 그들의 말대꾸와 예수의 대답을 듣고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는 유다인들이나 데카폴리스 사람들보다 거만하지 않습니다.' 하고 그들은 말한다.

"그런데도 선생님은 그곳에 가시고 또 여러 번 다시 가십니다."


"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서 나는 말과 행위, 침묵과 행동으로 여러분에게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억세다면 간청할 이유가 더 됩니다"


"좋습니다. 좋아요"
"물론 좋구말구요! 우리가 선생님께 회당을 사용해서 가르치시게 해 드리는 것은 바로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고 우리가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청을 받아들이셔서 말씀하십시오."


예수께서는 팔을 벌리신다. 이것은 거기있는 사람들에게 조용하라는 표이다. 그리고 연설을 시작하시는데 성서를 소리내어 읽는 
투로 느리고 억양이 붙고 과장된 이야기를 말씀하신다

 

"아레우나가 다윗에게 대답하였다<내 주님이신 임금님께서 마음에 드는 것을 갖고 바치십시오. 임금님, 아레우나가 임금님께 드리는 것은 이것이 전부입니다. >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주 하느님께서 임금님의 기도를 들어 주시기를 바랍니다>하고. 그러나 왕은 대답하였다.<당신이 원하는 대로는 되지 않을 거요. 아니오. 나는 현금을 내고 사기를 원하오. 그리고 나는 주 내 하느님께 내가 선물로 받은 번제물을 바치기를 원하지는 않소> 하고"


예수께서는 눈길을 내리신다. 지금까지는 얼굴을 거의 천장 쪽으로 들고 계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회당장과 당신과 함께 있는 네 유력자를 뚫어지게 보시며 물으신다.


"여러분은 뜻을 알아들으셨습니까?"

"이것은 열왕기 2권에 있는 이야기로 성왕이 아레우나의 마당을 샀을 때의 일입니다. ....그러나 선생님이 왜 이 말씀을 하셨는지 알아듣지 못하겠습니다. 여기는 혹사병 문제도 없고 제사를 드릴 것도 없습니다. 선생님은 왕이 아니시구요.....우리 말은 아직은 왕이 아니시란 말입니다."


 "정말이지 여러분의 생각은 상징들을 이해하는데 느리고, 여러분의 믿음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믿음이 확고하다면, 여러분은 내가 말한 것과 같이 벌써 왕이라는 것을 아실 것이고, 만일 여러분이 예민한 직관을 가지셨으면 여기에는 매우 중한 다윗을 괴롭혔던 전염병보다도 더 중한 전염병이 있다는 것을 깨달으실 것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을 죽게 하는 불신이라는 전염병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느리고 믿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이해력과 믿음을 주십시오. 그리고 선생님 말씀의 뜻을 설명해 주십시오."


"내 말은 이렇습니다. 나는 사람들이 내게 강요하는 번제물, 사람들이 치사스러운 이해관계로 바치는 번제물은 하느님께 바치지 않습니다. 나는 말을 하기 위하여 온 사람에게 사람들이 말하기를 허락할 때에만 말하는 것은 수락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내 권리이고, 나는 이 권리를 사용합니다. 햇빛 아래서나 방안에서나, 산 위에서나 골짜기에서 바다위에서나 요르단강가에 앉아서 어디에서나 나는 가르칠 권리와 의무가 있고, 하느님의 뜻에 맞는 번제물들만을 즉 내 말로 회개해서 충실하게 된 마음들만을 얻을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코라진의 여러분이 말씀에게 말을 하라고 허락했지만 존경이나 믿음으로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마음속에 나무를 갉아먹는 벌레처럼 여러분을 괴롭히는 어떤 목소리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입니다. 그 목소리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서리가 내린 이 벌은 너희 마음이 냉혹하기 때문이다'하고그래서 여러분은 속죄를 하고 있지만 돈주머니를 위해서 하는 것이지 영혼을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 이교도이고 고집이 센 코라진! 그러나 코라진 전체가 이런것은 아닙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 비유를 말하겠습니다. 들어보시오.

 

어리석은 어떤 부자가 한 장인에게 아주 질이 좋은 꿀과 같은 황금색 재료의 큰 덩어리를 가지고 와서 그것을 가공해서 장식된 작은 병을 하나 만들어 달라고 명령했습니다.

'이 재료는 가공하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하고 장인이 부자에게 말했습니다.

'보세요. 이 재료는 무르고 잘 늘어납니다. 제가 어떻게 이것을 조각해서 모양을 만들수 있겠습니까? '

'뭐라구요? 이 재료가 좋지 않다구요? 이것은 값진 수지이고, 내 친구 한 사람은 이것으로 만든 작은 항아리를 하나 가졌는데 그 항아리에 넣은 포도주는 얻기 어려운 맛을 얻게 되오. 나는 더 큰 항아리를 만들어 가져서 그의 항아리를 자랑하는 내 친구의 자존심을 꺾어 주려고 이 재료를 아주 비싼 값을 주고 샀소. 항아리를 만들어 주시오. 그것도 즉시.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능력없는 장인이라는 말을 하겠소'
'그러나 손님의 친구인 항아리는 황금빛 설화석고로 만든것이 아닐까요?'
'아니오, 이 재료로 만든거요.' 

'질이 좋은 호박으로 만든것이 아닐까요?'
'아니오, 이 재료로 만든거요'


'혹 같은 재료로 만든 것이라고 해둡시다. 그러나 오랜 세월이 흐른 결과로나 단단하게 만든 다른 재료들과 섞어서 치밀해지고 단단해졌을 것입니다. 그 친구분에게 가서 물어보십시오. 그리고 다시 오셔서 그분의 항아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아니오, 이 재료는 그 친구 자신이 내게 판 것이고, 그렇게 써야 한다고 확실히 말해 준 거요.'


'그러면 그 친구분이 자신의 아름다운 항아리에 대해 손님이 가지시는 욕망을 벌하려고 손님을 속인 것입니다.'

 

'말 조심하시오! 일을 하오. 그렇지 않으면, 이 희귀한 수지의 가치와 비교할 만한 가치가 없는 이 작업장을 빼앗아서 당신을 벌하겠소." 

 

장인은 슬퍼하며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그것을 가지고 반죽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반죽이 그의 손에 달라붙었습니다. 그는 유항과 가루를 써서 한 덩어리를 굳게 하려고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수지는 황금빛의 투명성을 잃었습니다 그는그것을 열로 단단하게 하기를 바라면서 도가니 가까이로 가져갔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용해되기 때문에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면서 그것을 꺼내야 했습니다. 그는 사람을 헤르몬산 꼭대기에 보내서 얼어붙은 눈을 가져오게 해서 그 물질을 눈 속에 집어 넣었습니다.....그 물질은 단단해지고 아름다워졌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성형이 되지 않았습니다. '끌을 가지고 모양을 만들어야지'하고 그는 말했습니다.

 

그러나 끌을 대자마자 수지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장인은 완전히 실망하고 벌써 그 재료를 가공할 수 있게 할 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확신하고, 마지막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그는 조각들을 주워서 화덕의 열기로 다시 액체가 되게 한 다음, 그것을 다시 눈으로 가볍게 얼렸습니다. 그리고 가까스로 말랑말랑해진 재료를 끌과 칼 모양의 주걱으로 가공해보았습니다. 그 재료가 성형이 되기는 했습니다. 암! 성형이 됐지요! 그러나 끌과 혀 모양의 주걱을 떼자마자 마치 반죽통에서 부풀어 오른 빵반죽인 것처럼 처음 형태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그 사람은 자기가 졌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부자의 보복을 피하고 파산을 면하기 위해서 밤사이에 아내와 아이들을 마차에 태우고 물건들과 일하는 연장들을 싣고 빈채로 남겨둔 작업장 한가운데에 수지의 황금빛나는 재료를 놓아두고 그 뒤에는 '가공할 수 없음' 이라는 쪽지를 남기고, 국경밖으로 도망쳤습니다.

 

나는 사람들의 마음에 작용해서 진리와 구원을 그 안에 들여보내라고 보냄을 받았습니다. 내 손에는 쇠, 납, 주석, 설화석고, 대리석, 은, 금, 벽옥 보석같은 마음들이 쥐어졌습니다. 냉혹한 마음, 잔인한 마음, 너무 무른 마음, 잘 변하는 마음, 고통으로 인해서 냉혹해진 마음, 소중한 마음 따위 갖가지 마음이 쥐어졌습니다. 나는 그 마음들에 모두 작용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마음을 나를 보내신 분이 소원에 맞는 모양으로 만들었습니다.

 

어떤 마음들은 내가 가공하는  동안 내게 상처를 입혔고, 떠 어떤 마음들은 철저하게 영향을 받기보다는 부서지는 길을 택했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들도 아마 미움과 더불어 내게 대한 기억을 항상 간직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가공할 수가 없습니다. 사랑의 뜨거운 기운도 참을성있는 가르침도, 얼음장 같은 나무람도,힘드는 끌질도, 여러분에게는 아무것도 소용이 없습니다. 내 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여러분은 다시 옛날로 돌아갑니다. 여러분이 변하기 위하여는 꼭 한가지 일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탁 믿고 여러분을 내게 맡기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영영 그렇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일꾼은 슬퍼하며 여러분을 여러분의 운명에 맡기고 맙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것이 마땅한 것과 같이 여러분 모두를 똑같이 내버리지는 않습니다. 비탄속에서도 그는 그래도 그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을 골라서 그들의 용기를 돋우어주고 그들에게 축복할 줄을 압니다. 여보세요, 아주머니, 이리오세요"

 

하고 예수께서는 벽 옆에 있는 어떤 여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시며 말씀하신다. 그 여자는 물음표(?)로 보일 정도로 몸을 구부리고 있다. 사람들은 예수께서 가리키시는 방향을 바라다본다. 그러나 여자는 보이지 않는다. 여자도 그의 위치 때문에 예수와 예수의 손을 볼 수없다 

 

"마르타 아주머니, 가 보세요! 선생님이 아주머니를 부르세요"하고 여러 사람이 말한다.

그러니까 불행한 그 여자가 지팡이를 짚고 절뚝거리며 나오는데 그의 머리가 지팡이와 같은 높이에 있다. 그 여자가 이제는 예수앞에 왔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아주머니 , 내가 지나가는 기념과 아주머니의 말 없고 겸손한 믿음의 갚음을  받으세요. 아주머니의 신체장애에서 풀려나시오"

 

마지막에 가서는 양손을 그 여자의 어깨에 얹으시고 외치신다. 갑자기 그 여자가 일어나더니, 종려나무처럼 꼿꼿이 서서 한 팔을 쳐들면서 외친다.  "호산나! 선생님께서 나를 고쳐 주셨다! 선생님께서 당신 종을 굽어보시고 당신 은혜를 내려주셨다. 구세주, 이스라엘의 임금님께서 찬미받으십시오, 다윗의 후손에게 호산나!"


사람들도 그들의 환희의 노래로 여자의 환희의 노래에 화답한다. 

그리고 그 여자가 이제는 예수의 발 앞에 무릎을 꿇고 그 옷에 입맞춤한다. 그러는 동안 예수께서는 그 여자에게 "평안히 가세요. 그리고 믿음을 끝까지 지키세요"하고 말씀하신다.


비유 전에 예수께서 하신 말씀 때문에 아직도 흥분하고 있을 것이 틀림없는 회당장은 그 비난 때문에 독을 내 뿜고자 하여, 군중이 갈라지면서 기적을 받은 여자를 지나가게 하는 동안 분개하여 부르짖는다.

 

"일을 할 수 있는 엿새가 있고, 청하고 줄수있는 엿새가 있소. 그러니까 청하기 위해서나 주기 위해서나 그 엿새 동안에 오시오. 죄인이고 신앙이 없는 사람들, 율법에 대해 타락하고 타락시키는 사람들, 안식일을 어기지 말고 그 엿새동안에 와서 병을 고치시오!"

 

그러면서 기도하는 장소에서 하느님께 대한 모독을 쫓아내기 위한 것같이 회당에서 모든 사람을 몰아내려고 애쓴다.  그러나 이미 언급한 네 유력자와 군중 속 여기저기에 흩어져서 이제는 예수의 죄...에 대하여 분노와 고통을 노골적으로 나타내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회당장을 예수께서도 팔짱을 끼고 엄하고 위엄있게 바라다보시며 외치신다

 

"위선자들! 당신들 중의 누가 오늘 그의 양떼의 양들에게 목초단을 갖다 주지 않은 사람이 누구이고, 퉁퉁불은 젖을 짜지 않은 사람이 누구입니까? 그러면 엿새동안 그렇게 할 수 있는데, 당신들은 왜 오늘도 양젖 몇 데나리온 때문에 또 당신들의 소나 나귀가 목이 말라 죽을 까봐 그렇게 했습니까? 그런데 나는 18년 동안이나 사탄의 사슬에 묶여있는 이 여인을 순전히 안식일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풀어 주어서는 안 되었다는 것입니까? 그러나 당신들의  자유의사에 의한 불행에서는 당신들을 결코 풀어줄 수 없을 것입니다. 지혜와 진리의 적들!"


성실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 가운데 있는 코라진의 성실한 사람들은 칭찬하고 찬양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화가 몹시 나서 얼굴이 납빛이 되어 가지고, 얼굴이 창백해진 회당장을 팽개쳐두고 떠나간다. 예수께서는 그를 혼자 남겨두시고, 착한 사람들에게 둘러싸이시어 회당에서 나오신다. 이 사람들은 예수께서 들판에 나오실 때까지 호위한다. 그들에게 강복하시고 사촌들과 또 베드로와 토마와 같이 큰 길로 들어가신다.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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