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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십자가와 영원한 생명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9-03-05 조회수1,490 추천수0 반대(0) 신고

 

 

사람은 한 번 태어나면 누구나 예외 없이 죽음을 맞이합니다. 인생의 마지막 길은 누구나 홀로 가야 하는 길입니다. 마지막에 하느님을 뵈올 때는 성가 218장에 나오는 가사처럼 영혼과 함께 자신이 일생 동안 살면서 지었던 십자가도 가져가야 될 겁니다. 누구라도 십자가는 피하고 싶지 흔쾌히 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하느님과 욥의 대화를 보면 이미 우리는 세상 창조 이전 때부터 하느님과 같이 천사처럼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만 하느님께 죄를 지어 타락한 천사가 되어 이 땅으로 육신을 입고 왔습니다. 비록 죄를 지어 육신의 옷을 입고 이 세상에 왔지만 언젠가는 다시 육신은 흙으로 되돌아가야 하고 영혼은 원래 하느님께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복음에 부자 청년이 예수님께 어떻게 하면 영생을 얻을 수 있는지 여쭤봅니다. 예수님의 답변을 보면 첫 번째 조건이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는 일입니다. 계명을 하나로 요약한다면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결국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하느님 나라에 가는 절대적인 기준은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랑과 십자가는 동전의 앞면과 뒷면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십자가는 죽음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죽음이 죽음 그자체로 끝난다면 정말 비참한 죽음이 되겠지만 신앙인에게 십자가는 죽음과 동시에 부활의 삶입니다. 십자가 없이는 그 어떤 부활도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부활하여, 영생의 삶을 살아가야 할지는 예수님께서 친히 그 길을 먼저 가셨고 가르쳐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결국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을 위해 자신을 성부 하느님께 온전히 대속 재물로 바쳤습니다. 비록 당신께서는 죄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오로지 죄인들을 위한 예수님의 지극한 사랑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사랑 그 자체였습니다. 십자가는 영혼을 천국으로 인도하는 돛단배의 돛과 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돛을 올려 바람을 맞어야만이 돛단배가 움직일 수가 있습니다. 그 돛을 올릴 때는 마치 십자가를 지는 것처럼 힘이 듭니다. 힘이 들어 그 돛을 올리지 못한다면 그 영혼은 마치 망망대해에 정처 없이 떠도는 배와 같을 것입니다. 또한 돛에 바람 또한 세차게 불어주어야만이 그 돛이 천국으로 인도할 겁니다.



힘든 고난과 역경이라는 바람이 천국으로 가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바로 이런 고난과 역경이 십자가인 것이겠죠. 쥴리 빌리아르 셩녀는 이런 말씀을 남겼습니다. 당신들이 십자가를 사랑한다면 반드시 십자가는 당신들을 사랑할 것이며, 천상 하느님께로 당신들을 이끌어 줄 것입니다. 요한 비안네 성인은 십자가는 하늘로 올라가는 사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힘들고 고통스런 십자가가 돌같이 차갑고 모난 마음에 세차게 몰아칠 때는 고통스럽겠지만, 그 고통이 죄로 얼룩진 모난 삶을 거룩하게 변화시켜 하느님처럼 누구든지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닮게 해 줄 수 있고 우리 영혼이 하늘고향으로 갈 때 고결한 영혼으로 갈 수 있을 겁니다. 하루하루 자신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고통으로 생각하지 않고 천국에 오르는 사다리처럼 감사한 마음으로 묵묵히 걸어가는 하느님의 자랑스런 아들, 딸이 되기를 소원해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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