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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열매맺지 못하는 무화과 나무의 비유
작성자박현희 쪽지 캡슐 작성일2019-03-05 조회수2,147 추천수0 반대(0) 신고

 


세펫으로 가는 길은 코라진의 평야를 떠나 꽤많고 수목이 우거진 한 떼의 산을 향하여 올라간다. 그 산들에서 개울 하나가 흘러 내리는데 분명히 티베리아 호수 쪽으로 흘러갈 것이다. 여행자들은 메론 호수로 보낸 다른 사도들이 도착하기로 된 다리에서 기다린다. 과연 그들은 오래 기다리지 않는다. 다른 사도들은 정확하게 시간을 지켜 급히 도착하여 성생님과 동료들과 기쁘게 합류하여, 몇가지 기적으로 축복을  받은 그들의 여행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보고한다. 그들은"모든 사도"가 번갈아가며 기적을 행하였다고 말한다. 그러나 가리옷의 유다가 "아무일도 성공하지 못한 저를 빼놓구요" 하고 바로 잡는다. 그런데 그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이 일을 말하는 것이 그에게는 매우 괴롭다.


"그것은 우리 앞에 있는 것이 큰 죄인이기 때문이라고 우리가 자네에게 말했었지"

하고 제베대오의 야고보가 그에게 대답한다. 그리고 설명한다

 

"선생님, 아시겠습니까? 그것은 병이 대단한 야곱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때문에 그 사람이 선생님을 부릅니다. 죽음과 하느님의 심판을 두려워하거든요. 그러나 그 사람은 서리로 인해서 완전히 망가진 그의 농작물에 대해서 정말 참담한 결과를 예견하는 지금은 그 어느때보다도 더 인색합니다. 그는 뿌린 씨를 전부 잃었는데 그가 병들었고, 그의 하녀는 피로와 굶주림으로 기진맥진했기 때문에 다른 씨를 뿌릴 수가 없습니다. 과연 그는 어느 날 먹을 것이 떨어지지 않을까하는 공포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빵을 만드는 밀가루까지도 아낍니다.  그래서 하녀가 밭을 가꾸게 되지 못합니다. 어쩌면 저희가 죄를 지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희들은 금요일 하루종일, 황혼후 그날의 마지막 시간까지 잘 보이라고 횃불을 켜고 불을 피워놓기까지 하고 일을 했습니다. 저희는 넓은 밭을 가꾸었습니다. 필립보와 요한과 안드레아는 일을 할 줄 알고, 저도 압니다. 저희는 일을 했습니다....시몬과 마태오와 바르톨로메오는 저희 뒤를 따라오면서 씨앗이 나서 죽은 밭고랑을 부드럽게 했습니다. 그리고 유다는 선생님의 이름으로 씨를 좀 달라고 유다와 안나에게 가서 청하며 저희가 오늘 찾아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유다는 씨를 얻어왔습니다. 그것도 가장 좋은 씨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내일 씨를 뿌리자'고 말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좀 늦었습니다. 저희는 황혼이 시작될때 일을 시작했습니다. 영원하신 분께서는 저희가 죄를 지은 동기를 보시고 저희를 용서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유다는 야곱을 회개시키려고 그의 곁에 남아있었습니다. 


유다는 저희들보다 말을 더 잘 할 줄 압니다. 적어도 바르톨로메오와 열성당원이 말하는 것은 이런 뜻이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어떤 논리도 들은 체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병에는 돈이 들기 때문에 낫기를 원했고, 하녀에게 아무 쓸모 없는 여자라고 욕했습니다. 그가 '만일 내가 병이 나으면 회개하겠소' 하고 말하기 때문에 유다가 그를 진정시기키 위해서 안수를 했습니다. 그러나 야곱의 병은 전과 마찬가지였습니다. 유다는 낙담해서 그 말을 저희들에게 했습니다. 저희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시도했습니다만 기적을 얻지 못했습니다. 이제 유다는 선생님의 마음에 들지 않아 선생님의 총애를 잃었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주장하고, 그 때문에 자존심이 상해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유다가 상대한 사람이 조건들을 붙이고 하느님께 명령까지 해 가면서 무엇이든지 얻기를 바라는 완고한 죄인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합니다. 누구의 생각이 옳습니까?"


"너희 일곱 사람의 생각이 옳다. 너희가 사실을 말했다. 그리고 유다의 안나는 어떠냐? 그들의 밭들은?"


"조금 망가졌습니다. 그렇지만 그 사람들은 재력이 있어서 모든 것이 벌써 회복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 착합니다! 보십시오, 선생님께 이 기부금과 이 식량을 보냈습니다. 그들은 어떤 때 선생님을 뵙기를 바랍니다. 슬프게 하는 것은 야곱의 영혼의 상태입니다. ...."

하고 안드레아가 말한다.


"또 다른 곳에서는?"


"오! 그 마을 근처 데베렛으로 가는 길에서 저희들은 어떤 사람의 병을 고쳐주었습니다. 마태오가 치유를 행했습니다. 

그 사람은 의사에게서 방금 돌아온 열병 환자였었는데, 의사는 그에게 가망이 없다고 했답니다. 저희가 그 사람 집에 머물렀었는데, 저녁 때부터 새벽까지 열이 다시 오르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은 몸이 편안하고 기운이 난다고 단언했습니다. 그리고 티베리아에서는 갑판에서 넘어져서 어깨에 골절상을 입은 뱃사공을 고쳐주었습니다. 안드레아가 그에게 안수를 했더니 그의 어깨가 나았습니다. 그 사람을 상상해 보십시오! 그 사람은 돈을 받으려고 하지 않고 저희를 막달라와 가파르나움에 데려다 주고, 그 다음에는 베싸이다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아에라의 티몬, 아르벨라의 필립보, 헤르마스테아, 그리고 같은 제자들이 거기 있기 때문에 그곳에 남았습니다.

뱃사공 요셉도 제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요안나의 집에 있는 아이들은 잘 있습니다. 그애들은 아주 딴판이 되어있습니다. 그 아이들은 정원에서 요안나의 쿠자와 같이 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나도 보았다. 나도 그곳에 들렀었다. 계속해라."


"막달라에서는 바르톨로메오가 타락한 마음을 회개시키고, 병든 육체를 고쳐주었습니다. 바르톨로메오가 어떻게나 말을 잘 했는지요! 정신의 무질서는 육체의 무질서를 생기게하고, 불성실에 대한 양보는 어떤 것이든지 마음의 평안함과 건강을 잃게 하고, 마침내 영혼을 잃게 한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바르톨로메오는 그  사람이 뉘우치고 믿게 된 것을 보자 그에게 안수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사람의 병이 나았습니다. 그 사람들은 저희를 막달라에 붙잡아두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그 사람들의 말을 듣지 않고 밤을 지낸 다음에 가파르나움을 향해 길을 계속했습니다. 거기에는 선생님께 은혜를 청하는 다섯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낙망해서 돌아갈 참이었습니다. 저희가 그  사람들을 고쳐주었습니다. 저희는 엘리와 우리아와 그 일당의 집물을 피하기 위해서 베싸이다로 가려고 즉시 배를 다시 탔기 때문에 아무도 보지 못했습니다. 베싸이다에서는!  아니, 이번에는 안드레아,, 자네가 형에게 얘기하게..." 하고 지금까지 줄곧 말한 제베대오의 야고보가 말을 끝내면서 말한다.

 

"아이고! 선생님! 오! 시몬! 마륵지암을 보셨더라면! 몰라보게 됐습니다!...."


"아이고! 그럴수가! 그래도 그애가 여자가 된 건 아니겠지?" 하고 베드로가 외치며 묻는다.


"천만에! 그렇지 않아! 키가 크고, 또 빨리 컸기 때문에 날씬한 아름다운 젊은이야....놀라운 존재야! 우린 그앨 잘 알아보지 못했다니까 형수나 나 만큼 크단 말이야...."


오! 됐어! 폴피레아도 너도 나도 장대는 아니지!(종려나무는 아니지!) 기껏해야 우리를 자두나무에나 비할 수있을 거야..." 
하고 베드로가 말한다. 그러나 그는 양자가 발육하였다는 말을 듣고 몹시 기뻐한다.


"형, 맞는 말이야. 그렇지만 등불 명절에는 겨우 우리 어깨에 닿을까 말까한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았어.

그런데 지금은 키도 그렇고, 목소리도 그렇고 진지한 태도도 그렇고 진짜 젊은이야. 그애는 여러 해 동안 자라는 것을 멈추고 있다가, 뜻하지 않은 시기에 깜짝 놀랄 만큼 자라는 저 나무들 같이 컷단 말이야. 형수는 옷의 길이를 늘이고 새옷들을 만들어 주느라고 일을 많이 했어. 그리고 옷에는 큰 단을 달고, 허리에는 주름을 만들었는데, 그건 마륵지암은 지혜도 자랐어. 선생님, 나타나엘은 지혜롭고 겸손해서 바르톨로메오가 제자들 중에서 가장 어리고 가장 용맹한 제자에게 거의 두달 선생 노릇을 했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았습니다. 마륵지암은 해 뜨기 전에 일어나서 양들에게 풀을 뜯기고, 나무를 자르고, 물을 깃고, 불을 피우고 쓰레기질을 하고, 양어머니에 대한 사랑으로 심부름을 하고, 오후에는 밤 늦게까지 어린 학자처럼 공부를 하고 글을 씁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그애는 베싸이다의 모든 어린이를 모았고, 안식일에는 복음을 좀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회당의 모임이 방해되지 않게 하려고 회당에 들이지 않는 꼬마들도 어른들과 같이 기도의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어머니들이 그러는데 그애가 말하는 것을 들으면 훌륭하고 어린이들이 그애를 좋아하고 그의 말을 공손히 따르고 전보다 나은 아이들이 되어간다고 합니다. 참 훌륭한 제자가 될 것입니다."


"아니 이걸좀 봐! 이걸 보란 말이야. 나는 감격했어....내 마륵지암! 어린 라헬을 위해서....얼마나 용맹했느냐 말이야? 그렇지 않아?"

 

베드로는 너무 말을 많이 하지 않았는가하고 염려하여 얼굴을 붉히며 입을 다물었다. 다행히도 예수께서 그를 도와주신다.

그래서 유다는 생각에 잠겨 넋을 놓고있다. 혹은 그런체 한다.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그렇다, 라헬. 너 잘 기억하고 있구나. 라헬은 나았다. 그리고 그의 밭에서는 소출이 많이 날것이다. 야고보와 내가 거기 들렀었다. 의로운 어린이의 희생은 많은 일을 할수 있는 것이다"


"베싸이다에서는 야고보가 가엾은 신체장애자에게 기적을 행했습니다. 그리고 마태오는 야곱의 집으로 가는 길에서 어린이 하나를 고쳐주었습니다. 그러나 바로 오늘, 그 마을의 다리 근처에 있는 광장에서 필립보는 눈병을 앓는 사람을 고쳐주고, 요한은 마귀들린 어린아이를 고쳐 주었습니다."


"너희들 모두가 잘 했다.썩잘 했다. 이제는 비탈에 있는 저 마을로 가서, 어떤 집에 머무르며 자기로 하자."


"그런데 선생님은 뭘 하셨습니까? 마리아 어머님은 어떠십니까? 또 다른 마리아 아주머니는요?" 하고 요한이 묻는다.


"안녕들하시다, 그리고 너희 모두에게 안부 전하신다. 그분들은 옷과 봄의 순례를 위하여 필요한 것을 준비하시는 중이다. 그리고 우리와 함께 있기 위해서 그 일을 하는 데 초조하시다."


'수산나와 요안나, 그리고 저희 어머니도 똑같이 초조해합니다"하고 여전히 요한이 말한다.


바르톨로메오가 말한다.

"제 아내도 제 딸들과 같이 여러 해 동안 오지 못했던 예루살렘에 올해는 오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제 아내는 금년처럼 아름다운 때는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릅니다만, 제 아내는 마음속에 그걸 느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제 아내도 틀림없이 올 것입니다. 그런 말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안나가 하는 일은 마리아도 언제나 같이 하니까요" 하고 필립보가 말한다.


"그리고 라자로의 여동생들은 어떤가? 자네들이 그들을 보았으니 말일세..."하고 열성당원 시몬이 묻는다.


"그 사람들은 괴로워하면서 선생님의 명령에 순종하고 필요성에 복종하고 있어....라자로가 몸이 대단히 불편해. 그렇지, 유다? 라자로는 거의 항상 누워서 지내네. 그러나 그 여자들은 선생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네" 하고 토마가 말한다.


"그러나 곧 과월절이 될 것인데, 그러면 우리가 라자로의 집에 갈 것이다"


"그러나 나자렛과 코라진에서 무슨 일을 하셨습니까?"


"나자렛에서 친척들과 친구들, 그리고 두 제자의 친구들에게 인사했다. 코라진에서는 회당에서 말을 하고, 한 여인을 고쳐 주었다. 우리는 어머니를 잃은 과부집에 머물렀다. 병자를 간호하느라고 과부가 일을 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돈과 보살핌을 별로 많이 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괴로움임과 동시에 위안도  되었다. 과부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길쌈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비관하고 있지 않다. 필요한 것은 보장되어 있고, 그 여자는 그것을 만족하게 생각한다. 요셉은 매일 아침 '야곱의 우물'에 있는 목수에게 가서 일을 배운다"


"코라진 사람들이 나아졌습니까? "하고 마태오가 묻는다.


"아니다, 마태오야. 그 사람들은 점점 더 나빠진다. "하고 예수께서 솔직히 인정하신다.

"그리고 우리를 학대했다. 물론 가장 권력있는 사람들이 그랬지. 서민들은 그러지 않았다"

 

"그곳은 정말 고약한 곳입니다. 이제는 그곳에 가지 말아야 합니다" 하고 필립보가 말한다.


"그것은 제자 엘리야와 과부와 오늘 병이 고쳐진 여자, 그리고 착한 사람들에게는 고통이 될 것이다"


"그렇습니다. 그러나 착한 사람은 아주 적습니다.....그래서 저는 이제 그곳은 상관하지 않겠습니다. 선생님도 "그들은 가공할 수가 없다'고 말씀하셨지요" 하고 토마가 말한다


"수지는 수지이고 사람의 마음은 사람의 마음이다.  흙덩어리, 그것도 아주 단단한 흙덩어리 아래 파묻힌 씨앗과 같은 어떤 것이 남아 있을 것이다. 그것이 뚫고 나오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결국 뚫고 나오기는 할 것이다. 처음에 몇번 실패했다고 싫증을 내서는 안된다. 


이 비유를 들어라. 이 비유에는 '착한 농부의 비유' 라는 제목을 붙일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부자가 크고 아름다운 포도밭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포도밭에는 여러가지 품질의 무화과나무들이 있었다. 포도밭은 하인 중의 한 사람으로, 포도나무 가꾸는 데 경험이 많고 과수의 가지치기를 잘 아는 사람에게 맡겼다. 이 사람은 그의 주인과 나무들에 대한 사랑으로 다했다. 그 부자는 해마다 여름철에 여러번 거의 포도밭에 와서 포도와 무화과가 익는 것을 보고 나무에서 직접 따서 맛보기로 했다. 포도밭에있는 것으로는 그런 품질의 무화과나무가 그 나무 오직 한 그루뿐이었다. 그러나 그날도 지나간 두 해와 마찬가지로 그 나무에는 잎만 우거지고 열매는 하나도 없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포도밭 일꾼을 불러서 말했다. '내가 3년째나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를 찾으러 오는데 잎 밖에는 없네. 이 나무가 이제는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수 있네. 그러니 이 나무를 베어버리게, 이 나무가 여기서 자리를 차지하고 자네 시간을 빼앗으면서 아무 이익도 가져다 주지 않는 것은 쓸데 없는 일일세. 이 나무를 베어서 태워버리고 땅에서 뿌리를 깨끗이 걷어내고 그 자리에 새로 다른 나무를 심게. 그러면 몇 해 후에는 열매를 맺겠지'  참을성이 있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포도밭 일꾼은 이렇게 대답했다. '주인님 생각이 옳습니다. 그러나 금년 한 해만 그대로 제게 맡겨주십시오. 저는 이 나무를 베지 않고, 오히려 더 정성을 들여 둘레를 전부 파서 두엄을 주고, 쓸데 없는 가지를 치겠습니다. 이 나무에 열매가 아직 맺힐 지 누가 알겠습니까? 만일 이렇게 시도해도 열매를 맺지 않으면 주인님의 소원을 따라 베어버리겠습니다' 코라진은 열매를 맺지 않는 무화과 나무이다. 나는 착한 농부이고 성급한 부자는 너희들이다. 착한 농부가 하는대로 내버려두어라"


"좋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비유에는 결론이 없습니다. 그 무화과나무에는 이듬해에 열매가 맺혔습니까?"

하고 열성당원이 묻는다.


"열매를 맺지 않아서 그 무화과나무는 베었다. 그러나 농부는 그의 모든 의무를 다했기 때문에 아직 젊고 건강해보이는 나무를 자른 것이 정당화되었다. 나도 열매를 맺지 않고 독을 품고 뱀이 우글거리는 나무들에 대해서 정당화되기를 원한다. 그 나무들은 자양액들을 빨아먹고 그것들을 기생식물이거나 독초여서 다른 나무들을 망치거나 해를 끼치고, 또는 불리지도 않았는데도 그 해로운 뿌리로 내 포도밭에 뚫고 들어와 번식하며 접붙이는 것을 일체 받아들이지 않으니, 그것들은 내 밭을 정탐하고 헐뜯고 불모의 상태로 만들려고만 들어온 것이다. 그런데 지금 당장은 도끼를 쓰기전에 전지가위와 작은 낫을 써서 가지를 쳐주고 접을 붙여주고한다. ....오!  이것은 그 일을 하는이에게도 그것을 당하는 나무들에게도 힘드는 일일것이다. 그러나 하늘에서 이렇게 말할 수 있도록 그 일을 해야 한다. '그는 모든 일을 다했다. 그러나 그가 피로한 나머지 땀을 흘리고 피눈물을 흘리면서 그 나무들의 쓸데없는 가지를 쳐주고 접붙여 주고, 밑둥을 드러내고 두엄을 주고 하면 그럴수록 그 나무들은 점점 더 열매를 맺지 않고 점점 나빠졌다....' 고. 마을에 다왔다. 다들 앞서 가서 숙소를 찾아라. 너 가리옷의 유다는 나하고 같이 남아있어라."


두 사람이 남아있다. 그들은 저녁의 희미한 빛 속을 아무 말없이 나란히 서서 걸어간다. 마침내 예수께서 마치 당신 자신에게 말씀하시는 것처럼 말씀하신다.

 

"그렇지만 하느님의 율법을 어김으로 하느님의 총애를 잃었더라도 언제든지 죄를 포기하고 이전 상태로 돌아갈 수가 있는 것이다...."


유다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다 예수께서 다시 말씀하신다

 

"그리고 사탄이 있는 곳에는 하느님께서 안 계시기 때문에 누가 하느님의 능력을 가질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우리의 교만이 원하는 것보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을 택함으로써 쉽게 그에 대한 대책을 세울 수가 있다."


유다는 잠자코 있다.  두 사람은 벌써 마을의 첫째 집있는 곳에왔다. 예수께서는 여전히 당신 자신에게 말씀하시는 것처럼 말씀하신다.


"그리고 그가 뉘우치고 그의 아버지께로 돌아오도록 내가 심한 고통을 겪었다는 것을 생각하니..."


유다는 소스라치게 놀라 머리를 들어 예수를 쳐다본다...그러나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예수께서도 그를 들여다보신다...그리고 물으신다.

 

 유다야, 내가 누구에게 말을 하는 것이냐?"


"선생님, 제게요. 선생님 때문에 이제는 제가 능력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선생님이 제게서 그 능력을 빼앗아서 요한이나 시몬이나 야고보나, 저를  빼놓은 모든 사람에게 더 많이 주셨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은 저를 사랑하지 않으십니다. 그뿐입니다! 그래서 저도 결국 선생님을 사랑하지 않게 되고 제가 선생님을 사랑한 시간을 저주하며 싸울 줄을 모르고 하층민들에게까지 좌지우지되는 왕때문에 세상 사람의 눈에 명예를 잃고야 말 것입니다. 제가 선생님께 기대했던 것은 이것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네게 기대했던 것도 그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나는 결코 너를 속이지 않았다. 그리고 결코 너를 강제하지 않았다. 그러면 왜 내 곁에 남아 있느냐?"


"제가 선생님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제 선생님과 헤어질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저를 끌어당기시고, 제게 불쾌함을 주십니다. 저는 들이마시는 공기처럼 선생님을 갈망하는데....선생님이 무섭기도 합니다. 아! 저는 저주를 받았습니다! 저는 영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그렇게 하실 수있는데 왜 마귀를 내쫓지 않으십니까?"

 

유다의 얼굴을 창백하고 안연실색하고 미친것 같고, 겁을 집어먹었고, 증오를 품고있다. .....그는 약하게  나마 벌써 성금요일의 유다의 악마 같은 얼굴을 연상시킨다. 그리고 예수의 얼굴은 총독 관저의 마당에서 엎어 높은 나무통에 앉으셔서 자기를 조롱하는 사람들을 사랑가득한 온전한 동정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매맞은 나자렛 사람을 연상시킨다.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그런데 벌써 그분의 목소리에는 흐느낌이 있는 것 같다.

 

"왜 네게는 뉘우침이 없고 , 마치 네 죄에 대하여 탓이 있는것이 하느님이신 것처럼 하느님에 대한 미움만이 있느냐?"


유다는 연속으로 야비한 저주를 한다.....


"선생님, 찾아냈습니다. 한 군데에는 다섯 사람, 또 한 군데에는 세 사람, 셋째 번에는 두 사람, 다른 두 군데에는 한 사람씩만의 자리밖에 없습니다. 이보다 더 낫게는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고 제자들이 말한다.


"좋다! 나는 가리옷의 유다와 같이 가겠다. " 하고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아닙니다. 저는 혼자 있는 것이 더 좋습니다. 저는 불안합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주무시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 ....그러면 나는 바르톨로메오와 같이 가겠다. 너희들은 너희들 원하는대로  해라.우선, 함께 저녁식사를 할 수 있게 제일 좋은 자리로 가자."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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