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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 1 처 예수님께서 사형 선고받으심을 묵상합시다.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9-03-07 조회수1,281 추천수0 반대(0) 신고

#사순절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십자가의 길의 신비를 알고자 하는 사람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로 향하신 예수 그리스도님을 한 처 한 처 바라보며 드리는 기도>

 

십자고상 앞에서

주님! 십자가에 못 박혀 계신 주님!
저는 아직 아무 것도 모릅니다.
당신께서 왜 거기에 그런 모습으로 계셔야 하는지,

당신을 따르려면 제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 것도 모릅니다.

다만, 당신께서는 이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분이시며,

그 방법으로 오직 이 십자가를 통한 죽음을 택하셨다는 것을 알고 있을 뿐입니다.

주님! 당신께서는 저를 영원한 죽음으로부터 구해주시기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죽으셨고,

당신으로 인해 살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모든 것 다 버리고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하셨지만,

당신께서 왜 그런 방법을 택하셨는지조차 모르는 제가 어떻게 -

그렇게도 무섭게만 보이는 십자가의 길로 - 당신을 따라 나설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주님!

제가 지금까지는 당신께서 하신 그 모든 일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렇게 산다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살아 왔지만,

 그래도 당신께서 저를 진정으로 사랑하신다면 지금 이 순간

당신 앞에 나와 무릎을 꿇고 있는 저의 이 작은 정성을 보아서라도 알게 하여 주십시오.

당신께서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로 저를 이끌어 주시고,

한 처 한 처마다에 숨어 있는 당신의 뜻을 알게 하여 주시어,

마침내 제가 십자가를 지고 가신 당신을

기꺼이 따라 나설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1 처 예수님께서 사형 선고받으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죽음에 붙여진 사람들을 살리시고자 이 세상에 오신 구세주이신 당신을,

사람들은 사형 판결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 빌라도 총독 앞으로 끌고 갔습니다.

빌라도가 네가 유다인의 왕인가?”(요한 18:34-37) 하고 물었을 때에 당신은

 그것은 네 말이냐? 아니면, 나에 관해서 다른 사람이 들려 준 말을 듣고 하는 말이냐?” 하고 반문하셨습니다.

그러자 빌라도는 내가 유다인인 줄로 아느냐? 너를 내게 넘겨 준 자들은

 너희 동족과 대사제들인데 도대체 너는 무슨 일을 했느냐?” 하고 물었고,

당신은 내 왕국은 이 세상 것이 아니다. 만일 내 왕국이 이 세상 것이라면

내 부하들이 싸워서 나를 유다인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게 했을 것이다.

내 왕국은 결코 이 세상 것이 아니다.” “아무튼 네가 왕이냐?” 하고 빌라도가 묻자,

당신께서 내가 왕이라고 네가 말했다. 나는 오직 진리를 증언하려고 났으며 그 때문에 세상에 왔다.

진리 편에 선 사람은 내 말을 귀담아 듣는다하고 대답하시자,

빌라도는 마지막으로 진리가 무엇인가?” 하고 물었습니다.

진리를 증언하려고 이 세상에 오신 주님! 진리가 무엇인지 알게 하여 주십시오.

저도 당신과 함께 진리 편에 서고 싶습니다.

그러나 아직 빌라도와 같이 진리가 무엇인지 잘 모르고 있으며,

어떻게 해야 진리 편에 설 수 있는지조차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지금껏 제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라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무런 잘못도 없으신 당신께서
무수히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하느님을 모독한 죄인이 되시어 서 계신데,
저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남 앞에 제 잘못이나 부족함이 드러날까 봐 전전긍긍하며 애를 쓰고 있는 꼴이라니요.

 혹여 남이 제 잘못을 들추어내기라도 할라치면 즉시 그를 원수로 대하고 마는 제게

당신께서는 죄인이 되어 사형 선고를 받으라.’고하시니,

그런 일을 어떻게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을 모독하였다.’는 죄목으로
사형 선고를 받으신 주님!
당신께서 언제 하느님을 모독하셨습니까?
당신이 바로 하느님의 아들이신 데.....

하느님의 아들이신 당신께서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다.” 하고 말씀하신 것이

어찌 하느님을 모독한 것이 되겠습니까?

그 말씀은 바로 진리 그 자체입니다.

빛이시며 사랑 자체이신 주님!
당신은 언제나 십자가에 높이 달려 계신 채
저를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얼마나 당신을 바라보며
당신의 사랑을 보답해 드리려 했습니까?

그저 땅만 바라보며
그 안에 있는 것들을 탐내고,
그것들을 가지려고 애를 쓰는 일에만 바빴습니다.

결국에는 다 버리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 앞에
빈손으로 불러 갈 것을.....

그러는 동안에 사랑이신 당신 마음을
얼마나 많이 상해 드렸겠습니까?

그런데도 저는 지금까지
제가 죄인이 아닌 줄 알고 살아왔습니다.

빛이시며 사랑 자체이신
당신과 비겨 생각하지 않고,
잘못을 쉽게 저지르는
눈에 보이는 세상 사람들과만 비교하였기에
언제나 제가 착하고 잘난 듯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아무런 죄가 없으심에도 불구하고,
저의 죄를 기워 갚기 위해
저를 대신하여 죄인이 되시어
사형 선고를 받으신 주님!

이제는 더 이상 저의 죄로 인하여
당신께서 그 자리에 서 계시지는 마십시오!

당신께서 지금까지
저로 인하여 고통을 받으시며
저를 살려내 이만큼 키워주셨으니,
이제는 저 스스로 저의 죄에 대한 책임을
질 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하느님을 모독한 죄인입니다.
저에게 사형 선고를 내려 주십시오.

이제까지 당신께서 저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저 스스로의 죄를 알지 못하고 헤매는 저를 대신해 죄인이 되시었으니,

이제부터는 제가 당신을 사랑하는 그 마음으로 죄인임을 인정하고,

아직은 무섭고 두렵기만 하지만 당신을 따라

제 십자가를 지고 끝까지 걸어가고 싶습니다.

사랑이신 주님!
부족하고 약하기만 한 저이지만
이제는 사형선고를 받으신 당신 옆에
당당히 설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게
제게 힘과 용기를 내려 주십시오.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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