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추천서
작성자이인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26 조회수690 추천수13 반대(0) 신고

 

 



1독서: 호세 2,16ㄴ.17ㄴ.21-22
2독서: 2고린 3,1ㄴ-6
복음: 마르 2,18-22




당신이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궁전같은 호화찬란한 집에 살았는지.
패물과 장식으로 금단장을 하고 있었는지.

초가삼간 남루한 곳에 살았는지.
비루먹은 말처럼 초라한 행색이었는지.
그런 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요.



당신의 이력서에 어떤 화려한 경력이 쓰여있는지.
그것도 중요하지 않아요.
당신이 내세울 것 하나없는 비천한 신분이었는지.
그런 것이 내겐 아무 의미도 없어요.



내가 원하는 것은 그냥 당신!
황량한 빈들에서도 빛나는 당신 하나!

"이제 나는 그 여자를 광야로 데리고 가서 다정히 말하리라."
"나는 너를 영원히 아내로 삼으리라."



당신을 소개하는 추천서도 내겐 필요없어요.
첫 눈에 반했던 그 사랑의 기억이
내겐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으니까요.

그때도 그랬어요.
당신이 누구보다 빼어난 미인이라서가 아니라
당신이 누구보다 현명한 여인이라서가 아니라
그저 이유없는 그리움으로 나는 당신을 택했고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당신과 정들었고 길들였던 그 시간들 때문에
이젠 당신이 나의 잊을 수 없는 이름이 되었답니다.

기억나나요? 당신은?
우리의 시간들.

우리가 공유한 이해의 바다는
저 푸른 바다보다 넓고 깊다는 걸.


느끼고 있나요? 당신은?
나의 사랑을.

우리가 함께 있을 때만이 아니라
당신이 곁에 없어도 변함없이 나는 당신을 느낄 수 있어요.

알고 있나요? 당신은?
당신이 어디에 있어도, 내 마음은 오직 신의와 신실.

당신이 누구와 함께 있어도,
나는 변함없이 당신을 그리워하고 사랑한다는
그 한가지 진실 밖에 모른다는 걸.



이것이 바로 당신에 대한 나의 보증서.
먹물이 아니라 살아있는 나의 혼으로 새겼고
돌판에가 아니라 가슴 속살에 깊이 새겨놓은
당신에 대한 나의 추천서랍니다.


"우리의 추천서는 여러분 자신입니다."
"우리 마음에 새겨진 이 추천서는,
모든 사람이 알고 있으며 또 읽을 수 있습니다."




세상 어디에 내어놓아도 손색없는 당신!
나, 세상의 창조주가
당신을 몹시 사랑하고 있다는 추천서.
그 외에 또 무슨 보증이 필요하겠습니까?


당신에겐 이제 매일이 새날이예요.
매일이 당신의 혼인 잔칫날이예요.
매일의 새부대에 내가 부어주는 사랑의 포도주를
매일 새로 담아요.

 

나의 사랑, 나의 연인이여!






이어듣기▷...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