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봄비를 맞으며
작성자김창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26 조회수1,146 추천수3 반대(0) 신고
 


  “사람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십시오.” 라는 사제의 기도소리를 듣는  ‘재의 수요일’로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일상의 분주한 일손을 잠시 멈추고 침묵 속에 기도를 해 보시면 어떨까요?


  아빌라 성녀 데레사는 기도를 메마른 정원에 물을 주는 방법에 비유했습니다. 물통으로 물을 긷던지, 펌프질을 하던지, 시냇물을 대던지, 빗물에 젖던지 하면 됩니다. 물통이나 펌프를 사용하면 부산히 일을 해야 하고, 시냇물을 이용하면 여유가 있으며, 빗물은 조용히 맞으면 됩니다. 


  새봄에 맞이하는 사순절에 메마른 정원이 봄비에 젖듯 주님 안에 고요히 머물러 보면 어떨까요? 주님은 고요 속에 말씀하시기에 입술을 다물고 마음에 침묵을 간직하면서 기도하는 동안 “저들이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라고 아우성 칠 때 너는 어디 있었느냐?” 라는 그분의 음성이 들려오지 않을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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