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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모르는 유다와 베드로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03 조회수350 추천수1 반대(0) 신고


마리아는 자기 죄악의 죽음에서 예수님의 생명을 받아들였고 유다는 자기 죄악의 죽음에서 예수님의 생명을 받아들이지 못하였다. 유다에게는 예수님 보다도 자신이 더 컸다 

부자 청년의 비유에서 한번 살펴 보고자 한다. 부자청년은 예수님을 바라보지 않고 자신을 보았으며 그로 인해서 예수님을 따르지 못한다. 부자가 가진 재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고 나서 예수님을 따라라고 하신 말씀에서 부자는 자기 재산 보다는 '예수님과 일치하고자 하는 관계'를 인정할 수 없었다.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는 재산으로 선한 일을 해서 부자가 갈망하는 영원한 생명을 진정 얻고자 했었다면 부자는 자기의 재산을 기꺼이 가난한 이들에게 전부 주어야 한다. 자기 스스로 선한 행위를 함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얻고자 하는 자아적 세상의 방식으로는 예수님의 생명에 들어갈 수가 없다.

자기 재산을 전부 가난한 이들에게 주고 영원한 생명을 구한다면 마땅히 그러해야 한다. 그렇지만 어느 누구라도 그렇게 해서 영원한 생명을 정말로 차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은 그때나 지금에서나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자기 재산을 줄 수 있는 선한 일을 해서 영원한 하느님의 생명을 쌀 수 있다는 생각은 어리석은 일이다.

영원한 생명은 예수님 안에 있다. 예수님과의 결합여부에 따라 영원한 생명은 주어지는 것이고 재산을 주는 선한 행동으로만 가지고 예수님과의 관계에서 떠나 있는다면 재산
으로 혹은 그 선한 행동으로 아버지의 나라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은 그분의 마음과 다르다.

먼저는 예수님과의 결합 여부에 있다. 선한 행동이 예수님과 일치의 관계에서 이루어져 있다면 예수님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의 아버지께로 갈 수 있다. 유다는 그러한 예수님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무시하였고 자신의 뜻으로만 그분 곁에서 겉돌고 있었을 뿐이었다.

부자 청년이나 유다는 둘 다 예수님께 다가갔지만 예수님과 온전하게 일치되지 않았다.자신의 뜻을 예수님의 마음 보다 앞세운 그 '두 사람'은 결국엔 예수님을 따르지 못한다.
"하느님 없이" 영원한 생명의 하느님처럼 되고자 했던 것은 창세기 때 뱀의 논리이다. 예수님과의 결합없이 곧 "하느님 없이" 선한 일(선악과 열매)을 먹고자 하는 부자와 유다는 생명 나무의 열매를 예수님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을 결단코 얻지 못했다 할 수 있다.

예수님의 마음은 십자가의 길이다. 자신을 버리는 '무소유의 길'이 아니다. 자신을 내어 주는 '사랑의 길'이다. 자신을 버린다는 것과 자신을 내어준다는 것은 엄격하게 말하면
서로 다르다. 십자가의 길에서 성체성사적 삶은 자신을 내어 주는 사랑의 길인 것이다.

향유로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결합한 마리아의 마음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유다의 생각을 올바르다고 인정하지 않은 셈이 되었다. 부자 청년과 유다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길을 도무지 알 수가 없는 자신의 세상 뜻을 지니고 있을 뿐, 예수님께 떨어져 있는 사람이다.

오늘에는 베드로가 새로 등장한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앞서 마리아는 예수님과 결합하였지만 유다는 자신의 세상 뜻으로 인하여 사탄을 불러들여 예수님을 배반해서 그분을 죄인들의 십자가에 넘겨 주었고 베드로는 예수님을 부인하며 무서운 고통의 십자가에서 달아난다. 예수님의 마음을 볼 수 없었던 유다와 베드로는 지금까지 다르지 않다. 

제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그리스도 십자가 길이다. '무소유의 도인'의 길이 아니다. 예수님의 마음이시다고 할 사람에게 향한 '아버지의 사랑'에 대한 길이다.우리가 예수님과 일치해야 하듯이 아버지의 뜻에 일치하여 계신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십자가에서 자신을 내어 주셨다. 아버지께서 아드님을 내어 주셨듯이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도 자신의 십자가에서 자신을 내어 주신 것은 '하느님의 사랑' 바로 그 마음이시다

마리아는 언제나 예수님을 찾아 나섰고 유다는 자신의 목을 멘다. 베드로는 훗날 역 십자가에서 그리스도의 죽음에 동참한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은 자신을 내어주는 하느님의 사랑의 명백한 선포이다. 예수님의 마음은 자신을 내어 주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여전히 새겨져 있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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