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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변화되기 위해서는... !!!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26 조회수843 추천수8 반대(0) 신고

 

나해 연중 8주일 마르코 2, 18-22- 변화되기 위해서는...

 

 

 

얼마 전 세계적인 브랜드인 코닥 필름회사가 망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왜,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사진작가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엄청난 판매량을 자랑하던 코닥회사가 망한 것일까요?


코닥 회사가 망한 이유는 필름으로 사직을 찍던 시대에서 필름이 필요 없는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시대로 변화되었기 때문에 망한 것입니다.

그 변화에 올바로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시대의 변화보다 앞서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 변화에 따라 새로운 제품을 개발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세상의 변화, 유행, 흐름에 아무 의식 없이 무조건 따라 가야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날처럼 자주 그리고 쉽게 변하는 시대에 때로는 변화를 거슬러 행동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새롭게 변화되는 것을 인식하고 파악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복음에 예수님께서는 이런 변화에 대해 말씀해 주십니다.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포도주가 부대를 터트려 포도주도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심은 분명 변화를 의미합니다.

B. C에서 A, D의 변화를 뜻합니다.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삶의 방식과 가르침을 제시합니다.

그러면서 때로는 조금씩... 때로는 단호하게 그 변화에 응하라고 하십니다.

그 말씀에 응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변화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다가오는 것들을 잘 받아들이는 사람은 계속 새로운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은... 과거에 머물러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들은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변화라는 이름으로 다가오는 예수님을 거부하게 됩니다.


때문에, 세상에 오신 예수님을 받아들여 새로운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노력이나, 합당한 준비, 구체적인 행동이 있어야 합니다.


물이 가만히 있으면 썩어 악취가 나듯이, 우리 삶 역시 가만히 있으면 무기력해지고, 삶의 의미와 가치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삶을 의미 있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변화를 이루려 합니다.

이 사회를 좀더 낳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새해가 시작되거나,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개혁을 외칩니다.


그런데, 그렇게 변화를 이루려 해도, 개혁을 외치더라도, 우리 모습과, 세상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새로운 모습, 삶, 정치를 외치더라도, 여전히 과거, 어제가 반복되는 삶이요, 모습일 뿐입니다.


왜, 그토록 변화, 개혁을 외치면서도 변화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를 작가 최인호씨는 ‘유림’ 이란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오늘날 수많은 정치가들은 변화, 개혁을 부르짖고 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그 첫 일성은 국가의 개혁이며, 사회의 일신이었다. 그러나 그 개혁은 결국 자신만의 권력을 위한 개혁이며, 자신을 반대하는 세력을 죽이기 위한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였다. 사회의 정화는 결국  그들이 가진 권력의 부패와 부정으로 스스로 몰락하고 말았다. 때문에, 진정한 변화, 개혁은 스스로의 변화에 있는 것이다. 개혁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자신을 변화하려고 하지 않으면 안 된다.”(유림Ⅰp 22.29참조)


그렇습니다.

진정한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이 변해야 합니다.

내가 변해야 이웃이 변하고, 세상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변하지 않으면서 남과 세상이 변하기 바라고 있기 때문에 진정한 변화, 개혁을 이룰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신앙인으로 살아가며 열심한 신앙인으로, 좀 더 낳은 모습으로 변화되기를 바랍니다.

신심 깊은 모습으로 주님만을 의지하며 살아가려고 다짐하여도, 참된 변화를 이루기란... 성숙한 신앙인으로 변화되기가 쉽지 않음을 체험합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아니, 세상에는 공짜란 없는데, 어쩌면 세상에는 없는 그 공짜를 바라고 원하기 때문에 당연한 것은 아닐까 합니다.

그토록 굳은 신앙심을 지니려 하면서도... 좀 더 낳은 모습으로 변화되기를 원하면서도 정작 투자하는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났을 때, 그 사람의 사랑을 얻기 위해 부탁한 노력, 시간, 돈을 들여가면 마음을 사려고 애씁니다.

그래도 그 사랑을 얻기가 불투명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신앙심을 키우기 위해, 하느님을 좀 더 사랑하고 그분만을 믿고 따르는 삶으로 변화되기 위해 얼마만큼의 노력, 시간, 재능을 투자하고 있는지요?


‘하느님은 이런 나를... 부족하고 죄 많은 나를 사랑하신다.’ 는 말만 믿고 있어서 그런지, 신앙심을 키워나가기 위한 관심은 별로 없습니다.

좀 더 낳은 모습으로 변화되고 싶다는 말만하지 이를 이루기 위한 별다른 노력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과거, 어제의 모습이 아닐까요?


지금보다 좀더 낳은 신앙인, 신심 깊은 모습으로 변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먼저 기도입니다.

그 어떤 기도라 하여도, 기도하지 않는다면 변화를 이루지 못합니다.


그리고 주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매일 미사의 독서와 시편, 복음을 읽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려는 의지적인 노력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살아 있고, 우리를 변화시킬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신앙을 성장시키기 위한 활동이나, 교육에 참가하는 것입니다.

곧, 레지오 활동, 성가대, ME, 꾸르실료, 개인 피정, 영적 독서, 등이 바로 우리를 신앙을 성장시키고, 참된 모습으로 변화시켜 줄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서 변화를 통한 신앙 성숙을 이루려 한다면... 이는 감나무 밑에 가만히 누워 감이 제 입으로 떨어지기를 바라는 모습이요,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어리석은 모습이라 생각됩니다.

곧, 정작 변화, 개혁을 부단히 부르짖는다 하더라도, 실상은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요, 스스로 몰락하는 결과가 초래될 것입니다. 아멘

 

                                  ▒ 이찬홍 야고보신부님 ▒

 

     

 

Johann Pachelbel(1653-1706)
Canon & Gigue in D major
for 3 Violins & Basso Continuo
3개의 바이올린과  바소 콘티누오
(통주저음)를 위한 지그 D장조
James Galway, Fl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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