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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진 묵상 - 벌어서 누구주지?
작성자이순의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25 조회수678 추천수2 반대(0) 신고

 

             사진 묵상 - 벌어서 누구주지?

                                                 이순의

 

 

 

 

대학 병원에 다녀 오는 길에 동대문 시장에 갔습니다.

 

 

 

 

조카의 혼인을 앞에 두고 고운 때때 옷을 맞추러.........

 

 

 

 

 

 

때때 옷 맞추고 나오는데 저분이 저렇게 쉬었다가 갔다가!

 

 

 

 

 

 

건널목을 건너려는데 저기 저분은 또 저렇게 목숨걸고..........

 

 

짝궁이 말했습니다.

<저렇게 벌어서 누구를 주지?>

제가 대답했습니다.

<자식들 주지!>

짝궁이 말했습니다.

<저렇게 힘들게 벌어서 주는 지를 자식들이 알께?>

제가 대답했습니다.

<자식이 알아 주기를 바라는 부모보다

더 벌어서

더 주지 못해서 죄책감을 느끼는 부모가 더 많아.>

짝궁이 말했습니다.

<그 말은 맞네.

나부터 남만큼 내 자식한테 못해 주고 사는 죄인 아닌가?!>

제가 대답했습니다.

<그러지 말어.

제 놈도 제 자식한테는 죄인이고,

또 그 자식놈도 제 자식한테는 죄인 인거여.

그렇게 부모들의 순리로 생명이 이어지는 것이고!>

짝궁은 말이 없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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