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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눈은 절대 속일 수 없습니다.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9-03-10 조회수1,312 추천수0 반대(0) 신고

 

 

원래 지난 수요일에 조배를 하면서 느낀 느낌을 전하려고 조배 때 느낀 걸 전하려고 애를 썼는데 그만 12시까지 조배를 하느라 집에 오니 12시 반 정도 되고 해서 조금 추출해 간식을 좀 먹고 하다 보니 주님, 성모님의 눈물을 보게 해 주세요 라는 글에서 정말 중요한 걸 빠뜨렸습니다. 수요일 날 조배라서 그날은 또 재의 수요일이었습니다.

 

사순이 시작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순시기라서 어떻게 사순을 잘 보낼지를 묵상하기로 하고 조배를 시작했습니다. 성체 속에 있는 예수님을 보며 제 마음을 다질 수 있는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성체를 바라보지 못하고 그냥 눈을 감은 채 마음속으로 십자고상을 바라보며 예수님께 하소연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신 길을 그대로 따라가며 하느님과 성모님 마음에 드는 그런 아들이 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나 그게 뜻대로 잘 되지 않습니다 라고 하소연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자신이 남들 보기에는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제 자신이 제 자신을 봤을 때는 어림도 없는 말씀입니다. 지금까지는 나름 일반 사람들의 기준에서 보면 신앙생활을 잘하는 축에 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때론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요. 그렇지만 그건 인간의 눈으로 봤을 때는 그렇습니다. 사람의 눈은 속일 수 있고 또 사람의 눈은 가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 속에 있는 제 마음속에 있는 하느님의 마음인 양심의 눈으로 보면 저는 정말 한없이 가증스러운 인간이라는 걸 고백합니다. 제 마음을 표현하면 그렇습니다.

 

자칫 잘못 보면 제가 겸손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아닙니다. 사실입니다. 왜 사실인지를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바로 하느님의 눈은 절대 속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속일 수만 있다면 저도 거만하게 위장된 겸손으로 제가 겸손한 척 가장도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느님 눈을 속일 수 없기에 제가 조금 전에 표현한 그 표현이 겸손이 아니고 실제의 제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제아무리 깨끗하고 또 도도한 생활을 한다고 하더라도 하느님의 눈으로 보면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간사한 존재가 인간의 마음입니다.

 

저는 이런 인간의 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건 오랜 세월 수도 생활을 하는 수도자이신 분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예전에 경남 고성에 있는 올리베따노 수도원에서 발렌티노 수사 신부님과 대화를 하다가 인상적인 말씀을 하나 들었습니다. 신부님께서 제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서로 대화를 하다가 하신 말씀인데요 그게 무슨 내용인지는 정확하게 기억을 할 수는 없지만 신부님의 말씀을 한번 유추해보면 제가 어떤 질문을 드렸는지 대충 짐작을 할 수는 있겠습니다. 신부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수도자도 관 뚜껑을 덮기 전에는 이 길 즉 수도자의 길을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 순간 생각납니다. 아마 이런 내용일 겁니다. 이런 내용을 이야기하시면서 말씀하신 걸로 기억합니다. 벌써 세월이 6년 전 이야기입니다. 수도자가 되기 위해서 수도원을 거쳐간 사람이 많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시면서 수도원 내부에서 수도자의 길을 가면서 이 길이 자신이 갈 수 있는 길인지를 계속 고민하면서 최종적으로 수도자의 길이라고 생각이 들면 그때 정말 진정으로 수도자의 길을 가기로 확정하고 그 길을 갈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자신이 마음속으로 그 길을 가겠다고 해도 그 길을 가는 도중에도 아무리 수도자 신분이지만 끊임없이 올라오는 인간 본성의 인간의 나약함과 싸워야 이 길을 정말 관 뚜껑 닫는 그 순간까지 갈 수 있는 거지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그런 인간 본성의 나약함에서 올라오는 생각과 싸우기 위해 끊임없이 기도를 하는 거라고 말씀하신 걸로 지금 기억합니다.

 

왜 제가 갑자기 수도자의 이야기를 할까요? 수도자도 별수 없다는 그런 걸 말씀드리려고 한 게 아닙니다. 정반대입니다. 이처럼 수도자, 성직자, 수녀님 이런 모든 분들도 정말 수도자의 신분으로 살기 위해서 일반인이 모르는 그런 고뇌를 안고 자신과 싸우기 위해서 처절하게 자신을 짓이기지 않으면 정말 수도자의 삶을 살기가 힘드시지 않겠는가를 말씀드리기 위해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럼 한번 잘 보세요. 이처럼 일생을 하느님께 오로지 하느님만을 위해 자신의 일생을 봉헌하기로 한 분들도 이럴진대 하물며 저희 같은 사람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이처럼 수도자, 성직자 분들이 끊임없이 자신과 기도로써 싸우는 모습을 설명을 해드리는 게 제가 처음에 말씀드리려고 하는 제 의도가 더 분명히 이해가 되실 듯해서 한번 말씀을 드려보는 것입니다. 이처럼 이런 분들도 수도자이기 이전에 하나의 연약한 인간의 모습도 지니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저희는 더 말할 것도 없을 것입니다. 처음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그렇기에 만약에 이런 사람이 있다고 가정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자신이 봤을 때 또 자신 속에 있는 양심인 하느님의 눈으로 봤을 때는 아닌데 다른 사람의 눈으로 보면 자신이 설령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겉으로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처럼 보여 누구나가 흔히들 지나가는 말로 참 신앙생활 잘하네요 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근데 이때 정말 자신을 잘못 보면 이런 말에 우쭐해서 자신이 신앙생활을 잘하는 줄로 착각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물론 그런 말을 하는 상대방은 정말 선의로써 이야기했을 겁니다.

 

자신의 기준으로 봤을 때는 그 상대방이 정말 신앙생활을 잘하는 걸로 보였기에 그런 말을 하고 또 내심 나도 저 사람처럼 신앙생활을 열심히 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정말 진심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서 그런 말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말 이런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또 이런 마음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어쩌면 인간인지라 영적질투도 할 여지도 있을 수 있는데 그런 걸 하지도 않고 그런 마음을 가진다는 게 정말 아름다운 마음이지 않겠습니까?

 

그럼 여기서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말을 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이런 부분은 정말 본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아름다운 마음과 또 그런 마음이니 눈도 아름답습니다. 이런 인간적인 칭찬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 상태에 따라서 이게 정말 겸손으로 갈 수도 있고 자칫 잘못하면 교만으로 빠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같은 사람이 겸손, 교만 이런 단어를 말씀드린다는 건 정말 건방진 태도일지도 모르기 때문에 정말 말씀드리기가 두렵지만 그런 두려움을 안고서 한번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부족한 인간인 제가 생각할 때는 이런 상황에서 정말 겸손한 사람은 상대방의 칭찬에 감사한 마음은 가지되 자신이 이런 칭찬에 우쭐하지 않고 그때 자신은 이렇게 생각해야 진짜 겸손한 생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신에 대해 좋게 바라봐주는 거에 대해서는 마음으로 감사해야 하겠지만 정작 본인의 마음 가짐은 자신의 내면에 있는 자신의 양심의 눈으로 봤을 때는 부족할 겁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인간은 그자체로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도 그런 상태로 되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거룩하려고 노력하는 상태이거나 그 길을 가고자 할 뿐이지 지금의 상태는 그런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완전하지 못하고 불완전 상태에 있기 때문에 그런 자신의 부족한 상태를 알고 그럴수록 자신의 진정한 양심으로 자신을 들여다볼 때 진정으로 겸손한 마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겸손을 한마디로 지금 오늘 묵상한 내용을 바탕으로 봤을 때는 하느님의 눈으로 자신의 양심을 성찰을 하게 된다면 해답은 바로 그 속에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원래 의도하는 글을 쓰지 못하고 약간 삼천포로 흐른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제가 원래 의도한 내용은 정말 하느님 말씀대로 살고 싶고 성모님 마음에 꼭 드는 그런 아들이 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나 그렇게 잘 되지 않으니 그래서 예수님께 눈물로써 하소연한 이야기를 하면서 주위 사람들의 마음에는 제가 나름 그나마 부족하지만 신앙생활을 잘하는 걸로 비추어지는 제 모습을 보니 정말 정작 제 자신은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걸 아는데 이런 내용을 또 잘못 이해를 하게 되면 위장된 겸손처럼 보이는 그런 경우도 있는지라 그래서 제가 진정한 겸손은 무엇인지를 한번 생각해보다 보니 이런 묵상을 한번 해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신부님이 아니라서 내용이 두서없습니다. 양해바랍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오니 그점 참조하세요. 저는 신부님도 신학자도 아닌 그냥 평신자라서 생각이 부족하니 그점도 감안하세요.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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