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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만한 사제의 고해성사.../옮겨온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25 조회수831 추천수9 반대(0) 신고

 

 

 

 

      교만한 사제의 고해성사 † 제가 행한 모든 교만을 전능하신 하느님과 백성들에게 고합니다. † 사제된지 21년 되었습니다. 사제 생활하는 동안 예수님은 자꾸만 작아지시고 저는 더욱 커져만 갑니다. 고해실에서 목소리가 점점 커져갑니다. 존경했던 선배 신부님들이 지금은 비난의 대상으로 많이 바뀌었습니다. 사목의 대상이 약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서 나를 알아주는 사람에게로 옮겨갑니다. 초대받는 자리에 으례 가장 좋은 가운데 자리에 먼저 앉아서 받습니다. 어르신들이 무릎을 끓고 술울 주셔도 이제는 앉아서 받습니다. 전엔 예수님을 뵈러 가정방문을 갔는데, 이제는 예수님이 되어 가정방문을 갑니다. 칭찬과 감사, 격려의 말보다 불평과 원망, 지시의 말이 많이 나옵니다. 타인의 말을 듣는 시간보다 말하는 시간이 점점 많아 집니다. 강론도 자꾸 길어집니다. 교우들과의 회합때 무조건 나의 판단이 옳다고 우길때가 많습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죽는줄 알았는데 안 해도 되는 이유가 자꾸 늘어납니다. † 이 밖의 알아내지 못한 교만에 대해서도 뉘우치오니 용서하여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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